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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의 우수모델로 거듭나겠다”
2018년 08월 03일 (금) 03:08:46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허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허브는 약효가 높고 향이 강한 식물을 총칭하는데 식물(허브)의 전초를 다 이용한다. 우리나라의 인삼, 산삼, 삼백초나 박하, 마늘, 깻잎 심지어 미나리도 허브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서양약초라고 할 수 있다

황태일 기자 hti@

화학약품이 생기기 전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식물의 잎과 뿌리는 최고의 명약이었다. 동양의 한약재나 민간약초, 인도의 아유르베다는 모두 식물을 약재로 활용한 예이다. 식물은 식용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쓸 수 있다. 찜질이나 목욕을 통해 몸을 데우거나 식히고, 피부를 정갈하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고, 독소를 빼내는 등 그 이용 범위가 매우 넓다. 허브의 향기는 흥분된 신경을 가라앉히거나 피로를 풀어주는데, 이러한 향의 힐링 효과는 아로마테라피라고 하여 유럽에서는 의료의 한 분야로 확립될 정도다.

자연 만끽하며 심신의 피로 풀 수 있는 힐링 공간
부산 기장군 철마면 대곡마을에 자리한 나온허브농원은 5만 2000㎡ 규모에 100여 종의 허브를 비롯해 500여 종의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곳으로, 허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신대겸 나온허브농원 대표는 “누구나 한번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며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 공간을 꿈꿔봤을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정서함양 공간,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삶을 제공해 자기 자신과 온누리(세상)를 행복하게 만들고자 나온허브농원을 조성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 신대겸 대표
최근 도심 속 현대인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곳은 현재 키위를 비롯한 다양한 과수나무를 재배하고, 라벤더와 로즈마리를 대량 재배하며, 세계 최고의 향신료인 사프란도 시범재배 중이다. 뿐만 아니라 2,300㎡ 규모로 차를 즐기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온실가든 외에도 가을이면 밤 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밤밭, 다양한 허브식물을 구입할 수 있는 실외 허브가든을 구축해 관람객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진정한 힐링타임을 선사한다. 특히 라벤더의 대량재배로 매년 5~7월, 10~11월에는 보랏빛으로 온 농장을 물들여 장관을 이루는 경관농업을 통해 방문객의 유입을 증대시키고, 라벤더 생화 판매 등 농사수확물로 인해 농가소득에도 기여함으로써 시대를 앞서가는 농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허브를 이용한 라벤더리스만들기, 라벤더 꽃다발 만들기, 허브E·O만들기, 라벤더꽃차만들기, 샤프란꽃차만들기, 허브비누, 향초, 원예치료, 토피어리, 테라리움, 압화 만들기, 로컬푸드 및 제철음식 체험하기, 허브고추장만들기, 허브야채피클만들기, 허브삼색화전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나온허브농원의 강점이다. 여기에 계절별로 개최되는 허브정원음악공연’과 ‘힐링팜파티’도 나온허브농원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다. 여기에 장애인에게 정기적으로 무료로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면서 2016년에는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는 쾌거도 거두었다.

10여 년간 ‘행복 주는 공간’ 조성 위해 심혈기울여
지난 2004년 지금의 허브농원 자리에 밤농사를 지으며 가을 알밤줍기 체험장으로 활용했던 신대겸 대표. 그는 체험장을 이용했던 부부가족으로부터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은 후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사시사철 운영해야 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신대겸 대표는 “일 년에 40일 정도밖에 못 하는 알밤 줍기 대신 사시사철 할 수 있는 걸 고민하다 허브농원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로 전국의 유명한 허브농원, 식물원 등을 다니며 원예공부를 시작하고, 원예치료사, 숲생태체험강사, 농촌교육농장교사, 아로마테라피스트 등 각종 관련 자격증 취득과 숲해설가과정을 수료하는 등 10여 년간 피나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지난 2015년 3월에 허브 등 식물을 심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토·일요일은 물론이고 공휴일까지 반납하고,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노력한 결과 2016년 나온허브농원의 문을 열었다. 만드는 과정도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신 대표는 “철마가 그린벨트 지역이라 이렇게 만들기 쉽지 않아서 행정소송까지 했다”면서 “하우스 세 개 동에 등이 248개가 들어가는데 저 혼자 등 달고 전기선을 달았다. 정말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짧은 기간에 문을 열었는데 방문객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할 정도다. 이렇게 문을 연 나온허브농장은 최근 들어 입소문이 나면서 라벤더의 보랏빛향연이 시작되는 6월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서 기존의 직원 외에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손을 빌릴 수 있게 되었고, 사회경제적 농장으로서 사회적 공헌활동에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까지 어려움이 많지만 꿈과 희망이 있기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신 대표. 그는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농촌체험 교육농원의 우수모델로 거듭나는 한편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면서 배려와 나눔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방문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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