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혁 교장

정문을 들어서면 늠름한 소나무와 탁 트인 시야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학교를 위해 교문을 넓히고, 철조망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특히 곳곳에 놓인 벤치와 체육시설은 지역민을 배려하는 학교장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꿈을 만들어가는 학생, 신명나게 가르치는 교사, 뜨겁게 참여하는 학부모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지역의 명문으로 거듭나고 있는 녹동초등학교다.

365일,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1941년 3월 개교한 본교는 14,05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고흥 남부지역의 중심학교로 모든 교육활동에 선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임하는 김기혁 교장의 모교이기도 하다. “인간적인 교육만이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참 방법”이라고 말하는 그는 2009년 5월 상록수 교원 표창을 수상하였으며 정년을 6개월 앞두고 있는 참 스승이자 학교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학교장이다. 특히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 학기마다 『도전! 실력 골든벨』이라는 퀴즈형식의 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력 인증제라는 색다른 방식을 적용한 이 대회는 영어, 컴퓨터, 한자, 독서 등 각 과목에 대한 인증장을 수여하여 학생들의 성취감과 학부모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또한, 사이버가정학습과 주말을 이용한 다문화 우리말 교실 운영, 전문성 있는 외부강사들로 구성된 방과 후 교육도 실시하여 학생과 함께 호흡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본교만의 교육프로그램인 '도전! 실력 골든벨'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와 전국 최강의 배구부

매년 새롭게 시작되는 녹동초등학교의 도전
본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배구부는 6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 3회」「준우승 2회」와 「2009 전남학도체육대회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7월부터는 영어 명문학교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고흥읍에 있는 영어타운에 의존하던 영어체험교육을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원어민 강사가 상주하여 학생들의 영어 회화 능력 향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늘 새로운 방법으로 교육의 길을 열어 놓고 있는 본교의 미래가 더욱 밝은 건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준비된 학교의 열린 마인드에서 출발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