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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문화에서 문화 “운동”으로
2018년 07월 05일 (목) 10:35:42 황보 영 webmaster@newsmaker.or.kr

일일디지털인쇄대표 / 말과 글자연구소장 일중 황보 영


 1. 경쟁과 전쟁의 문화
▲ 황보 영
일상적인 대화가 거칠어지면 흔히 ‘전쟁’이라는 표현을 한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특별하다. 외세침략도 많았지만 잘 견디어 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분단국가가 된 이래 이념과 갈등으로 지금도 남북이 화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를 두고 가족 간에도 세대 차이를 느끼며 다툼 아닌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대한 시시비비는 차치하고, 이런 문제로 가족생활에 대화의 장벽이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
1960~70년대에 북한에서는 천삽뜨기 운동(흙을 천삽 뜨고 허리펴기), 별보기 운동(새벽에 산과 들로 일하러 가서 저녁별 뜰 때까지 일하기)이 있었다. 1970년대 초 대한민국에서는 ‘새마을운동’에서부터 ‘운동’이라는 단어가 국민의 몸과 마음을 모으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세계 최강의 정보산업과 디지털산업을 거치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핵보유국, 첨단무기, 수준 낮은 정치와 나라살림 등은 이제 접어야 한다. 앞으로는 생각을 바꾸어 새로운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지금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FIFA월드컵」은 2018년 6월 14일 ~ 7월 15일까지 열리는 지구촌의 축구경기축제다. 축구공의 크기는 직경 22Cm, 국제 축구경기장의 크기는 너비 75m, 길이 110m로 직사각형의 운동장에서 각 11명의 선수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한다.
각국의 승리를 바라며 우리 국민들은 밤잠을 설친다. 이런 열정과 신바람이 국가위상을 높이는 국가브랜드와 상품을 만들어낸다. 이런 것들의 산술적인 가치와 시너지 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국민의 행복수치 또한 대단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생활문화가 21세기 글로벌 문화이며, 모든 국제스포츠경기는 대부분 비슷한 개인과 단체가 특정 스포츠종목에 대해 경기를 해서 이기는 것이다. 한국이 국제스포츠경기에서 위상을 높인지는 불과 20여년 정도이다. 특별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대표종목인 펜싱에서 상위권에 진출하여 국가위상을 더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모든 발전과정의 저변에는 우리의 전통생활민속예술이 바탕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을 더 깊숙이 살펴보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 중의 길이라고 여긴다.

2. 문화의 쇠퇴냐 발전이냐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의 말이 있고 글이 있다. 그런데 산업화를 거치고 디지털산업시대를 지나면서 대화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경쟁, 투쟁, 전쟁이라는 말이 일상화되고, 전쟁이 안 들어가는 장르가 드물 정도가 되었다. 모든 산업과 문화에, 그리고 지식과 정신 속에 전쟁이라는 단어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인문학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어디에 내놓아도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 어느 선진국보다 내용과 역사적으로, 명분이나 가치관으로 봐도 훌륭한 면을 가지고 있다. 서구의 구조적인 건물이 더 자랑스러운가? 또는 다른 나라에 침략하여 약탈하여 고전 유물이라고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이 자랑스러운가? 사실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
생활민속예술의 삶으로 살아온 모든 장르를 보면 구전(口傳)에서부터 기록까지 우리는 천년 이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 우리가 더 공부하고 그런 환경을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 공부 측면에서 보면 영어도 중요하고 다른 나라 언어와 글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해온 뜻글자로 된 한문(漢文) 공부도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예전에는 연필로 쓰면서 배우고 익히는 방법이 최고였다. 씨족의 근본인 성씨는 99% 한문이었고, 성과 이름을 족보에서부터 모든 기록은 죽을 때까지 한문을 사용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본인 이름과 부모 이름을 한문으로 적지 못한다. 기성세대들이 볼 때는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
요즈음은 학교, 회사, 나라 전체가 모바일이 생활화되어 있다. 스마트한 온라인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데도 한자(漢子)는 6천년 이상 “뜻”을 가진 200여 개의 변을 기준으로 한문을 적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양물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에 영어 알파벳 26개 키보드에 부수를 탑재시키려니 계산적으로 214개 변÷26=8.23개가 되어, 하나의 키보드에 평균 8개 이상의 부수를 배치해야 하는 복잡한 구조로 된다. 이처럼 한문(漢文)의 입력이 현재의 방식으로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방식으로 한자를 직접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우리는 ‘오필자형’ 자판방식이라고 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한어병음 방식을 선택하였다. 이로 인해 한자의 발음을 로마자(알파벳)로 입력하여 한자를 단순히 선택만 하는 방식이 되었다. 또한 한자를 전부 표기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중국 정부는 한자의 정자인 번체를 버리고 간체를 개발하여 한자의 입력과 사용을 편리하게 하고자 하였다. 그렇지만 한자 그 자체를 익히는 데는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였고, 익히는 간체의 수도 한정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는 간자체 상용한자 수를 3,500자로 한정하여 유치원부터 초, 중, 고 교육과정에 보급하였다. 그렇지만 문제는 대학이나 사회에서 문서나 전문용어를 활용하는 데는 더 큰 불편함이 있고, 전문적인 문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입력해야 하기에 정보기술의 발전도 힘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3. 한자 입력문화를 바꾸자
여기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중자판’이 있다. 2018년 10월 18일에는 한자(漢子)를 영어와 같이 26개 키보드에 한자 ‘단 획’ 18개와 ‘모은 획’ 8개를 사용하여 한자를 자유자재로 입력할 수 있게 된다. 구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본격 출시할 예정으로 있으며, 2019년에는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6만여 단어를 설계하여 단어의 첫 글자만 타자하고 다음 글자의 첫 획만 터치하면 바로 원하는 한자 상용단어가 입력되는 앱이 완성된다. 이것은 유료로 출시할 예정이며, 계속 발전시켜 한글이나 영어처럼 쉽고 빠르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중자판은 한자의 의미는 알고 있지만, 발음을 전혀 모르는 비한자문화권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쓸 수 있다. 국제적인 무역거래 등은 물론, 문서화 작업에서 병음으로 입력하기 힘든 3,500자 이상의 한자(중국어)를 어떤 나라 사람도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다. 일중자판 입력방식은 26개의 일반 키보드에 맞게 26개 획을 배치하여 모든 한자를 입력할 수 있다는 것이며, 시각적 또는 감각적으로 키보드만 익히면 모든 한자를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한자의 발음을 몰라도 되며, 214개의 한자 부수를 암기할 필요도 없다.
일중자판 외에 국내에서 개발된 한자입력 프로그램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모인글’ 유료 앱이고, 다른 하나는 ‘팔팔 한자키보드’ 무료 앱이다. 모인글 앱은 구분하기 어려운 ‘단 획’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고, 팔팔 한자키보드 앱은 부수방식으로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4. 한자 문화운동이 필요하다
일중자판은 한자 획을 3~4타만 입력하면 원하는 한자(미완자와 완성자)가 나타나며, 간체와 번체의 혼용 입력이 가능하고, 한자 DB는 10만자 이상 계속 탑재해갈 예정이다. 한자의 모양을 보고 그림을 그리듯이 필순과 모양대로 입력할 수 있어 쉽고, 빠르고, 편리하다. 결론적으로 ‘한어병음방식’은 중국어의 영어 발음을 알아야 입력과 선택이 가능하고, ‘오필자형방식’은 한자를 직접 입력하기 위해 200여 개의 부수를 모두 암기해야할 것이 많아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지만, ‘일중자판방식’은 암기하거나 기억해야 할 것이 없으며, 한자의 획과 모양이 혼동되거나 애매한 경우는 한자를 쓰는 기본 상식으로 입력하면 원하는 한자를 입력할 수 있다.

이제 한자에 대한 문화운동이 필요하다. 중국어 문자인식과 해득력은 중국 국민의 의식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으며, 병음방식으로 인해 많은 중국어(한자)를 잃어버리게 할 수 있다.
쉽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일중자판의 한자 획 입력방식은 중국어 고유의 한자를 수기할 수 있게 하고, 한자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게 하며, 국민의 의식수준을 높일 수 있다. 일중자판 프로그램은 중국대륙을 하나의 문자로 통일하고, 가장 단시간에 전 국민을 불통에서 소통으로 가게 하는 세기적인 업적,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위대한 문자(언어)로 부상시킬 수 있다. 한자는 인류에게 창의력을 선사해줄 가치가 있는 문화다. 이런 문화는 운동으로 살려야 하고, 한자를 입력하는 문화도 운동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여긴다.
첫째, 한자 발음도 모르는 사람도 한자의 뜻을 알고 있으면 누구나 입력할 수 있어야 한다. 한자를 입력하고 나면 병음이 나온다면 한자를 발음으로 읽을 수 있어 더욱 좋다.
둘째, 한자를 잘 모를 때, 발음을 잘 모를 때는 흔히 스마트폰 화면에 수기하여 한자를 찾을 수도 얼마든지 있다. 이런 방식의 문제는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들어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일중자판은 그 자체에서 ‘집자’와 ‘총획’ 사전을 두고 있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3,500자 이상도 불편 없이 찾아볼 수 있다.
셋째, 중국 정부의 간체 정책, 병음표기 정책 등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속사정은 여러 가지 난제가 있을 것이다. 이에 일중자판은 한국이 이것을 국책사업으로 본격 개발하여 중국 정부와 한자문화 교류를 해도 좋고. 중국의 정부 혹은 공공기관에서 본 일중자판의 가치를 평가하여 공동으로 후속연구와 개발을 해도 좋을 것으로 본다. 중국의 「SOGOU」나 「샤오미」 등의 IT기업도 좋고, 전자상거래의 혁신주자인 「알리바바」에서 신사업으로 선정해도 좋을 것이다.
한자 문화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우리 지구촌의 ‘미래 인문학’이 될 수도 있다. 일중자판은 이러한 가치에 힘입어 한자 문화운동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 정부나 중국 정부가 「말과 글자연구소」의 일중자판 이상으로 한자문화 운동을 전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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