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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길 열어주는 것이 학자의 책임”
2018년 07월 04일 (수) 04:14:20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남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 사회는 언제인지 몰라도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이기주의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진 자는 더 가지려 하고 또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각박한 사회로 치닫고 있다. 인정은 점점 메마르고 배려와 베풂의 미덕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바로 사람이 그 답이다.

80년 인생 행적과 작품 담은 도산전집 출판
▲ 류영렬 선생
다양한 사회활동과 문화활동 등을 통해 각박해져가는 사회에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도산 류영렬 선생의 행보가 화제다. 한시, 시조, 현대시 등을 두루 구사하는 도산 선생은 금천구 독산3동 문화마을춘진협의회 회장, 전국농협중도매인엽합회 회장, 문화류씨서울권종친회 회장과 성균관한시수련원부원장, 청시회장, 임란공신충의선양회회장 등 여러 단체장을 역임하며 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온 인물이다. 이에 대해 도산 선생은 “학자이자 국민운동가인 성천 류달영 선생께서는 ‘배우는 것을 즐겨라’는 호학(好學),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라’는 친교(親交), ‘사회를 위해 봉사해라’는 위공(爲公)을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며 “이때부터 류달영 선생의 뜻을 받들어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좋은 사람들을 사귀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봉사라도 열심히 해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는데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14세 때부터 써온 시가문학을 바탕으로 한시, 시조, 현대시 등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도산 선생은 80 인생을 돌아보며 그간의 행적과 작품을 모은 도선전집을 출간, 지난 5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도산전집간행위원회 주최, (사)한국한시협회의 후원으로 <도산 류영렬 선생 팔순연 및 도산전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前) 성균관대 총장 정범진 박사, 전(前) 건국대 총장 및 현(現) 청소년미래재단총재 류태영 박사, 차성수 금천구청장, 해청 손경식 원로서예가협회총재, (사)한국한시협회 윤열상회장, 이훈 금천구국회의원, 류지영 전의원 등 저명한 명사들이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산 류영렬 선생은 “그간 걸어온 길을 정리함으로써, 후손에게 인생의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이정표가 되기 위해서”라고 도산전집의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번 전집에는 1권 <도산이 걸어온 길>을 비롯해 2, 3권 한시(절서만흥, 즉사서회), 4권 축하시, 5권 시조와 현대시, 6권 기문총서로 총 6권이 포함되었다. 이 도산전집에 대해 문학계는 ▲한시, 시조, 현대시가 한판 벌리는 시의 향연 ▲시들의 고유한 멋과 맛과 흥취를 겨루는 시인의 교향곡 ▲표의(表意)문자, 표음(表音)문자를 운율로 묵어낸 도산의 시세계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실천하는 학자’
도산 류영렬 선생은 ‘실천하는 지식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이 20년 넘게 거주한 금천구 독산3동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심했던 그는 문화마을추진협의회를 결성, 살기 좋고 아름다운 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금천구 문화마을추진협의회는 국토해양부 ‘문화마을 가꾸기’ 우수사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할 만큼 우수한 사업모델로 선정됐으며, 서울시의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금천구독산동향토문화사를 정리, 독산동 향토문화사적비와 반유구화역유래비를 금천구 체육공원과 시흥대로변에 건립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향토사를 발굴하고 이를 연구해 자발적 의사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모범 사례로 회자된다. 이 과정에서 도산 선생은 직접 조선왕조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경국대전, 향토사적 등 많은 참고문헌을 토대로 비문을 짓고 디자인하여 주민과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해 입비사업을 완성했다.

‘학문은 사회 변화와 맞닿아야 한다’는 도산 선생의 신념이 잘 드러나는 사례들이다. 한편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붕괴되는 윤리 도덕과 퇴폐풍조로부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유학정신의 부흥’을 강조하고 있는 도산 선생은 “우리 사회의 윤리도덕 붕괴는 인성(人性) 교육 부재에 그 원인이 있다”며 “삼강오륜에 바탕을 둔 선비정신의 부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후학들에게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개혁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역사는 미래의 어머니이다”라며 “한자나 국한문으로 기록된 우리역사와 문화의 문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를 한글화하고 인터넷 화하여 글로벌시대 다문화속에 가치관의 혼돈으로 방황하는 후손들에게 전승하여 올바른 국가관과 삶의 참된 의미를 알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하는 것이 학자의 책임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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