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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생태계의 균형과 생물 다양성의 회복에 앞장서겠다”
2018년 07월 04일 (수) 03:19:39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이들이 있다. 신상 파악도 하기 전에 우리 땅에 터를 잡은 외래생물들이다. 그렇다고 이웃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원주민의 영토를 빼앗은 침략군처럼 외래종은 토착종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이경아 기자 ka6161@

과거에는 외래종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무역이 확대되고 화물과 여객의 수송이 늘면서 외래종 문제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도 이들 외래종에 의해 생물 다양성이 파괴돼 가고 있기 때문에 주요 의제로 선정할 정도로 생태계 교란의 외래종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포획 및 퇴치 선도
▲ 한신철 회장
한신철 (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생태계 교란어종의 퇴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한신철 회장은 “지난 수십 년 간 큰입배스, 블루길 등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들에 의해 토종 어류와 수생 생물의 다양성이 파괴되고 그로 인한 수중생태계의 불균형이 심각을 넘어 위험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물 속’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이유로 방치 또는 외면되어 왔다”고 말한다. 연간 10cm 이상 자라고, 1회에 약 2만개의 알을 산란하며, 부화율과 치어생존율이 90%에 달한다고 알려진 배스는 붕어·쏘가리·납자루·빙어 등의 토종어류부터 민물새우·물방개·개구리 등까지 모조리 잡아먹는 ‘환경부 지정, 1급 생태계 교란생물’이다.

실제로 국내 13개 주요 저수지와 하천을 대상으로 큰입배스의 풍부도(특정지점에서 잡힌 어류의 총개체수 중에서 해당 어류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10년 전체평균 5.2%였으나 2013년에는 8.2%로 3.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강릉시의 죽헌저수지와 장현저수지에서도 발견돼 서식범위가 확산 중이다. 이에 한신철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 결과 끝에 하루 평균 40~50마리(50%는 암컷)의 배스 포획이 가능한 ‘배스 포획 특수기술·장치’인 ‘어식성 물고기 포획용 어창의 유인용 음향발생장치’를 개발, 특허 등록도 마쳤다. 또한 2010년 한국생태계교란어종 퇴치운동본부를 세운 후 2013년 협회로 전환했다. 현재 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는 한신철 회장을 필두로 ▲생태계교란어종 퇴치 및 관리 업무 지원 ▲생태계교란어종 퇴치 및 관리에 관한 교육과 홍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으로부터 생태계교란어종 피해방지를 위한 퇴치 대행 등 위탁받은 사업 ▲생태계교란어종 서식밀도 및 실태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신철 회장은 “이처럼 생태교란어종에 의해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었던 환경을 사랑하는 소수에 의해 설립된 한국생태계교란어종관리협회는 쉼 없는 노력과 연구 끝에 문제의 해결 방법은 교란어종의 개체 수 조절에 있음을 확신하고 포획·퇴치라는 어렵고 힘든, 그러나 환경에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기술로 수생생물의 다양성의 회복과 수중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하천의 토종어류 및 수중환경 보호에 총력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포획기술 개발과 퇴치운동을 전개한 한신철 회장은 국내 강과 하천의 토종어류 및 수중환경 보호활동을 이끌며, 생태교란어종 퇴치요원 양성과 배스 활용방안 제고를 선도한 인물이다. 지난 1990년 미국에 건너가 전문 다이버 등으로 활동 후 2002년 귀국한 한신철 회장은 40년 이상의 잠수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충북도내 금강·대청호·미호천 등의 일대를 중심으로 배스 퇴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한 회장은 “십수년 만에 고국에 돌아오니 한국의 강과 하천 등은 외래어종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을 넘어 ‘위험’수준으로 토종어류들이 멸종될 위기였다”고 말한다. 이특히 한신철 회장의 노력으로 지난 10여 년간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 일컬어지는 속리산 국립공원의 삼가저수지에서 배스의 포획이 이어지면서 저수지 생태계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배스가 우글거리던 저수지에 다시 토종 어류나 개구리 등 양서류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초대형 배스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지만, 예전보다는 눈에 띄게 줄었다. 포식성 강한 초대형 배스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물속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돼 가는 것이다. 아울러 생태계 교란어종 퇴치요원을 양성함으로써 퇴치관리사업을 활성화하고 ‘생태계 교란어종 비료·사업화 사업을 통해 농가에 새로운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는 한 회장은 “우리의 자연은 후손에게서 빌려온 것이다. 우리에게는 후손들에게 빌려온 자연을 건강하게 돌려줄 의무가 있다”면서 “앞으로 수중생태계의 균형과 생물 다양성의 회복을 위해 ‘외래 교란어종 한 마리의 퇴치는 천 마리의 토종어류를 살리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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