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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나눔운동’, 전국을 물들이다!
2009년 07월 29일 (수) 16:35:53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성경을 읽다보면 이런 구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하지만 이것은 온전히 맞는 말만은 아니다. 기부문화와 봉사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봉사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하는 일과 참여방법을 알릴 필요가 있는 것. 때문에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이사장 최일도)이 펼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나눔운동인 청량리의 ‘밥퍼나눔운동’은 전 국민들이 알아 두어도 좋을 국내 대표적인 사회 봉사운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 최일도 이사장의 ‘밥퍼나눔운동’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노숙자와 결식아동의 증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확산 등과 함께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땅에 밥 굶는 이들이 없을 때까지’라는 모토를 세우고 굶주린 이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이곳 다일복지재단은 대한민국의 대표 나눔운동 봉사단체이다. 최일도 이사장은 지난 1988년 11월, 당시 독일 유학을 꿈꾸던 젊은 전도사였던 그가 노숙자들에게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여주던 것이 ‘밥퍼나눔운동’의 시작이었지만 21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결코 혼자만의 노력 때문은 아니었다고. 운동 전개 후 주변의 도움으로 라면이 밥으로 바뀌었고 점점 더 나누며 섬기는 일이 커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등 제3세계의 빈민촌에 다일공동체를 설립하여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해 보기 위하여 애쓰고 있다.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터
주변의 도움은 더 큰 도움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가 오는 날이면 밥을 급식할 수 없거나 젖은 밥을 급식하는 안타까움도 있었고 그 상황이 오래 지속돼 비바람을 피해 급식할 수 있게 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청량리 윤락녀들을 비롯한 ‘천사’들의 도움으로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도 세울 수 있었으며 자서전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 뜻밖에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 인세 전액을 다시 나눔과 섬김으로 실천할 수 있었다. 지난 2006년에는 나눔의 밥그릇 숫자가 3백만 그릇을 넘어가면서 이제는 밥그릇의 숫자를 세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IMF 위기 때 가장 빛을 발한 최일도 이사장의 ‘밥퍼나눔운동’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노숙자와 결식아동의 증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확산 등과 함께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일공동체가 지난 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업 CEO를 초청해 모은 자선기금이 하루 동안 무려 2억 원에 달했다. 최일도 목사와 다일복지재단의 출발은 기독교 울타리였으나 현재는 교단과 종파를 뛰어넘어 사회 봉사에 뜻을 둔 모든 후원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누구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나 공무원이나 학교등에서 정기적으로 단체봉사활동을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알음알음 봉사단체와 후원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최일도 이사장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에게 아주 투명하게, 항상 정직하게 알리기 위해 맞대는 일, 그것이 바로 기도가 노동이요, 노동이 기도인 참사랑의 나눔과 섬김이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나눔운동은 이제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과 함께 사회 봉사의 정석이라는 평가와 많은 언론과 방송에서도 적극 보도되고 있어 아직도 봉사활동에 민망해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 다일복지재단이 펼치는 21년간의 밥퍼나눔운동이 이제 범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는 후원회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빈민구제에 힘쓸 예정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굶주린 이들에게 밥을 퍼주는 사이 그의 까맣던 머리는 하얗게 되고 눈가에도 세월의 흔적인 주름이 하나씩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동안 소박하게 시작한 밥퍼나눔운동의 울림은 매우 컸다. 서울은 물론 부산과 목포에도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생겼고 다일천사병원과 다일자연치유센터도 운영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등에 해외분원도 설치됐다. 최 이사장은 이러한 일들이 한 마디로 ‘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독일 유학을 준비하던 1988년 어느 날 청량리역 광장에서 굶주림에 쓰러진 함경도 할아버지를 만나 유학을 포기하고 냄비를 들게 됐다. 라면을 끓이다가 주위에서 도와주는 분이 많아지면서 밥을 해드리게 됐고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병원까지 만들게 됐다. 내가 쓴 책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 인세로 몸을 치료한 분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영성수련원까지 지을 수 있었다. 이 모두가 사랑의 기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부 운동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는 “함께 이웃과 나누고 싶어하는 CEO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내게 일어난 변화 중 하나”라고 말한다. 다일교회의 원로 목사로 남아달라고 하지만 나는 다일교회를 개척한 초대목사로 만족한다”고 말하는 최 이사장은 “원로 대접은 원하지 않으며 퇴직금도 바라지 않지만 혹시 준다면 전액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교회에 나눠주고 인재양성을 위해 헌금하겠다고 말한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회 목사로서 성도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섬긴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인데 그것을 물질로 보상받고 싶지는 않다.” 그는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나면 다일공동체의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빈민구제활동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일복지재단이 펼치는 21년간의 밥퍼나눔운동이 이제 범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는 후원회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경기도 가평군에 다일자연치유센터가 설립돼 영적인 밥퍼운동, 도시농촌간의 생명운동이자 전인치유사역인 ‘다일영성생활수련’을 통하여 전인치유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21년 세월을 돌아보니 밥퍼나눔운동이 환경운동인 빈그릇운동으로, 이어서 생명운동으로 확장되더니 오늘의 전인치유사역운동으로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 장로회 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 행사 때 한국교회를 빛낼 인물 1위로 선정되었던 그는 한국 개신교의 나눔문화가 각박한 세상에 소금으로 빛으로 살면서 더욱 아름다운 열매를 통해 전 국민들에게 나눔과 섬김의 바이러스가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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