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 김정택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문자추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화단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김정택 화백은 기법과 재료를 초월한 새로운 예술양식, ‘한글’을 소재로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인물이다.

황태일 기자 hti@

마음의 그릇과 천마, 우주와 인간 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김정택 화백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문자추상화는 아름다움(美)을 울리며 있는 그대로의 현상과 세계(自然)를 재연해 고대 추상문자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형태를 추상화로 창조하는 사유 등을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김정택 화백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문자의 의미 해부하며 심오한 예술혼 발산

▲ 김정택 화백

혁신적인 사물의 존재의식을 문자와 그림으로 변증법적인 실험을 추구하며 자연현상을 사변적 조형미로 재구성하고 있는 김정택 화백은 사서의 역사와 천체의 학술을 연구하고 사물을 관찰 문자의 그림을 모색하는 도가의 정신으로 사물을 형상화하고 문자의 숨을 뜻을 사문자를 응용해 표출하는 등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독창적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호 김정택 화백은 “문자추상화 작품은 영상과 작품을 통해 천체의 별들을 보면서 인간은 티끌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구 속에 인간이 살아가야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사람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동양의 사상적인 작품이다”고 설명한다. “한글은 사람의 형상 안에 있다”의미가 담긴 문자 추상화는 원방각(●■▲)과 천지인(天地人)의 원리로 사람의 형상 안에 한글이 있으며 특히 자음은 몸체에 있어 움직이고 활동적인 면에 있고 모음은 천지인의 원리로 얼굴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화백은 “작품 완성을 위해 긴 시간을 고뇌하며 뇌리를 스치는 글자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영생(永生)’이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전부터 이어왔던 문자추상화 연구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형태를 변형시키는데 머무르는 여타의 작가들과는 달리 김정택 화백은 동?서양 사상과 철학을 함축하고, 글자가 그림화 되면서 뜻으로 표출되는 다원적 작품을 구축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향나무, 오동나무, 돌을 서화각해 자연과 인간의 형상을 문자추상화로 승화시킨 김 화백은 문자의 의미를 해부하며, 심오한 예술혼을 발산한다. 이러한 뛰어난 작품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미술국제대전 초대전 국회의장상, 동계올림픽국제전 서울시장상, 중한 태산한강국제미술대전 문화상, 일본 마스터즈 동경 국제미술대전 대상, 북경올림픽조직위원회 특수공헌장, 올림픽 국제미술대전 공훈장 국제금장, 러시아 브리아티공화국 문화수상상, 일본 신원전 아카데미상, 일본 학술문화심의회 국제그랑프리상, 서안 국제서화 교류전 돌출공헌훈장, 일본국제공모 신원전 아카데미상·금상·은상·특선·수작상, 일본 마스터즈 대동경전 예술신문사상, 태안사정부초청 국제전 태안시 국제문화교류합작상, 프랑스 컬쳐 문화센타 조형미술상, 중국 사천미술협회 국제미술상, 용산예술인협회 문화예술인상, 북경 국제미술대전 국제미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작가들의 해외진출 교두보의 역할 수행
김정택 화백은 지난 2009년 국내 작가 최초로 ‘미국 워싱턴 국회 의원도서관 초청’ 작품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몽골, 일본 등 국내외를 오가며 개인전 및 그룹전에 참가하여 극찬을 받고 있다. 이에 김 화백은 오는 8월15일, 광복 73주년 기념 2018대한민국미술문화축전에 초청 작가로도 선정되어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로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면서도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우리나라의 미술 발전을 견인해온 김 화백은 선행 연구가 전무한 문자추상화 이론의 연구를 거듭해왔다. 이에 러시아 모스크바 Victor A. Sadovnichy 총장, 초대 모스코바박물관장 Andrey V. Smurov가 주체한 유라시아 학술회의와 강원대학, 중국산동공예예술대학 반노생 총장 초대 학술강의에 문자추상화의 개척과 한글 형상도의 이론 강의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중국의 습근평(習近平) 호금도(胡錦濤) 등이 등재된 진장판(珍藏版)에 등재되는 쾌거도 거두었다.

한편  문자추상화의 역사, 각 문명의 문자 종류, 문자추상화 실기와 이론 등 관련 이론을 확립한 <문자추상>시리즈를 발간,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김 화백은 국내외 거주하는 작가들에게 미술국제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한국 미술국제 공모대전’도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7월6일부터19일까지 제25회 한국술국제대전 조직위원장으로 국제행사준비에 국내외적으로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힘쓰고 있는 김 화백은 “한국 미술국제 공모대전은 해외 참가 10여 개국의 작가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기회를 제공하고, 수상작품들을 해외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작가들의 해외진출 교두보의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예술교류를 통해 시각을 넓혀가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