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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다
2018년 06월 05일 (화) 00:12:59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이성원 MG원세종새마을금고 이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인간 상록수’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6.25 전쟁 철도영웅 故 이영복 선생의 아들이기도 한 이성원 이사장은 세종시의 원로인사로 지난 50여 년간 지역 발전과 봉사를 위해 헌신해왔다.

윤담 기자 hyd@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청소년 선도와 사회봉사에 헌신해온 이성원 이사장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연합의 창설위원, 경제정의실현연합, 흥사단, 민족통일운동 한국유권자연맹, 전국시민단체연합 등에서 반부패, 바른 언론, 참교육, 경제정의, 환경보전, 복지증진, 민족통일 등 민주화를 위한 시민운동도 꾸준히 전개해왔다.

대한민국 인권운동 선도해온 ‘인간 상록수’
▲ 이성원 이사장
1960년대는 전쟁의 상흔과 보릿고개로 어려웠던 시기로 부모 형제를 잃고 굶주리며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많던 시절이었다. 당시 조치원역 역무원으로 근무했던 이성원 이사장은 조치원역 거리를 배회하는 불우한 아이들을 돕고자 청소년 선도에 나섰다. 이에 역 주위에서 앵벌이를 하고 청주무심천교, 대전 목척교, 천안 남천교, 예산 예산천교, 홍성 광천교, 광천 옹암교, 대천 대천교 등 어두컴컴한 다리 밑에서 생활하는 걸인소굴을 직접 찾아다니며 ‘얻어먹던 깡통을 버리고 우리의 가난을 우리가 몰아내자’고 외치며 자립의식을 심어주었다. 1964년에는 부친 소유의 땅에 희망원을 건립하고 500여 명의 원생을 돌보며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뿐만 아니라 호적이 없어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던 무적자들을 위해 직접 플랜카드를 메고 ‘무호적자 호적 만들어 주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 8만여 명에게 구제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 운동은 정부까지 움직여 법무부가 무호적자 구제 방안을 발표하고 호적 정리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증도 발급 받는데 실질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이성원 이사장은 법무부가 선정하는 ‘인권옹호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이성원 이사장은 “1960년대, 무적자수는 무려 12만 명이었다. 이 중 병역기피자나 범법자 4만 명을 제외한 8만 명은 갖가지 사연으로 호적을 갖지 못해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권리나 의무를 행사할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었다”면서 “무적자들은 학교 교육뿐 아니라 경제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병역의 의무는 물론 결혼을 해도 혼인신고도 못했으며, 자식을 낳아도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고 무호적자 호적 만들어주기 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이성원 이사장의 업적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아울러 농촌 청소년운동의 일환으로 4H구락부 운동과 가축보급 운동도 펼쳤으며 학교순회 선도 교육에도 적극 나섰다. 또한 고아들이 어엿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농사짓기, 철사 수공품 만들기, 운전 기술들을 가르쳤고, 1970년대에는 국내 최초로 민간인 주도 합동결혼식을 열어 희망원생들이 부부의 연을 맺도록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성원 이사장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조치원역을 배회하던 부랑아들과 다리 밑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던 걸인들은 이제 학교 졸업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등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 희망원생들은 여전히 그를 ‘원장님’으로 부르며 아버지처럼 따를 뿐 아니라 이성원 이사장 또한 희망원생들을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면서 애정을 쏟고 있다.

대가 바라지 않는 헌신적인 이웃사랑 실천
“흔히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장미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장미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인간입니다. 또한 다이아몬드의 진귀함을 높이 평가하지만, 그 다이아몬드와 가치를 비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존재입니다. 나는 그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데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지 못하는 가엾은 이들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었을 뿐입니다. 사재를 털어 봉사를 하는 모습에 주변에서 ‘바보같다’고 비아냥대고, 중상모략으로 핍박을 받기도 했지만 저는 선친을 본받아 인간의 도리를 다하며,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구제하는 것이 제 이익을 챙기는 것보다 더 소중한 가치임을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적인 이웃사랑과 봉사정신으로 황폐하고 각막해진 현대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귀감이 되어 온 이성원 이사장. 단 한 푼의 국가 보조금 받지 않고 땅 팔아 순수하게 봉사했지만 12.12사태의 혼란한 틈을 타 허위모략에 대전형무소까지 다녀오는 등 상처로 얼룩진 인고의 세월도 견뎌낸 그다.

이성원 이사장은 거리의 천사를 선도하고, 빈농의 자녀들에게 가축을 기르게 했으며, ‘무호적자 호적 만들어 주기운동’을 펼쳐온 자신의 인생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제 팔순을 훌쩍 넘는 고령의 나이가 된 그는 “지금도 그 시절을 회상하면 정말 힘들고 아프기도 했지만 이젠 다 큰 희망회의 우리 자식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일생도 이들과 함께 주위를 살피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 원세종새마을금고의 수장으로서 지역민들을 위한 서민금고 운영에 힘쓰고, 건강이 허락되는 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회봉사인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이성원 이사장.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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