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17년 말산업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사람은 약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말(馬)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3조4221억원으로 추산됐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말은 2만7210마리로 집계됐다. 또 승마를 즐기는 인구는 2016년 대비 1만292명이 증가한 94만871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사람은 4만9312명으로 2016년에 비해 1841명(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인기 승마장으로 각광

▲ 김복기 대표

승마는 생명이 있는 말과 사람이 일체가 되어야 하는 특수한 성격의 운동으로, 신체 단련 및 기사도 정신 함양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스포츠다. 승마의 운동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다. 움직이는 말 위에서 떨어지지 않게 자세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근력운동이 된다. 또 평형성과 유연성을 키워주고 말이 달릴 때는 상체가 위 아래로 규칙적으로 움직여 신진대사를 도와준다. 최근 들어 승마가 소수만 즐기는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전 국민이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복기 평안흥업(주) 동서울승마클럽 대표는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승마의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자리한 동서울승마클럽은 승마클럽, 강습(학습)체험장 등을 운영하고자 실내외 마장을 마련해 가족은 물론, 연인,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미니마 포니를 비롯해 대형마 웨불러드 등 건장하고 온순한 20여 필의 말을 보유하고 있는 동서울승마클럽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매일 강습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승마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난히 친근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김복기 대표와 아내인 박월자 대표가 승마장에서 기거하면서 24시간 말들을 돌보고 승마교육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사업 시작 후 새벽 4시에 일과를 시작하는 김복기 대표 부부는 청소와 먹이 주기 등 말 돌보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김복기 평안흥업(주)동서울승마클럽 대표는 “승마는 관절의 유연성과 탄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운동효과 면에서 타 스포츠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면서 “승마는 짧은 시간만 운동해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온다. 특히 복부의 살을 제거하고, 하체 근력을 강화시켜주며 허리의 유연성으로 척추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동물과 교감하며 정서순화에 탁월한 승마가 자폐증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서울승마클럽에는 어린 시절부터 승마를 교육하려는 부모를 비롯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단체 체험학습으로 방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도 귀족 스포츠라는 편견으로 인해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운동으로 승마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실제 승마는 골프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취미활동으로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일대일 강습 통해 승마의 기본부터 지도
현재 동서울승마클럽은 힐링승마, 생활승마, 장애인 치료에 효과적인 재활 승마, 다이어트 승마, 가족단위 승마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회원의 신체 상태, 성향, 교육 목적에 따라 1:1로 승마의 기본부터 순차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 승마를 접하는 초보자들은 특별한 준비물 없이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간편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다”면서 “승마용품 무상대여로 부담 없이 시작한 후 점차적으로 승마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부츠 등의 장비를 하나씩 구입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승마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안전’을 위해 주요 강습은 김복기·박월자 대표 부부와 동생이 담당하고 있으며, 제자들로 구성된 여러 명의 스탭진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승마를 즐기는 이들의 자세를 교정해주며 고삐를 잡아주는 등 안전한 승마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체육시설업 배상책임보험도 가입했다. 김복기 대표는 “앞으로 승마를 경쟁 목적이 아닌 생활 레포츠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생명력 있는 말과 일체된 승마를 즐김으로써 활력 넘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승마의 대중화 선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