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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의 막연한 우수성을 과학적인 검증 통해 밝혀내다
2018년 05월 01일 (화) 05:55:23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김치, 된장, 청국장, 간장 등 매일 먹는 발효식품은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꼭 우리나라의 전통 식품이 아니더라도 요거트, 치즈 같은 발효식품에는 건강에 좋은 유익균이 듬뿍 들어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지난 2006년,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 <Health(헬스)>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우리나라의 김치, 일본의 낫토와 콩 제품, 인도의 렌즈콩, 그리스의 요거트, 스페인의 올리브오일을 선정한 바 있다. 발효식품이 세 가지나 포함된 것이다.

김치 유산균 배양액서 다양한 항생물질 규명
▲ 강사욱 교수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강사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생물물리학 및 미생물학 교수는 지난 2005년 김치유산균 배양액의 조류독감에 대한 치료효과를 입증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서울대 문리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강사욱 교수는 동대학원 미생물학과에서 이학석사학위를 받고 독일 기쎈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학교 생물물리학 및 이론생물학과 연구원으로 재직한 그는 모교의 자연대 교수로 초빙되어 1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2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하는 등 국내 미생물학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중이다.

강사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생물물리학 및 미생물학 교수는 “한국 식탁에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조상들이 임상 실험한 각종 발효식품인 김치, 간장, 고추장, 젓갈 등이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면서 “특이한 것은 비슷한 식품군으로 분류되는 일본 된장에는 항생물질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최근 발효식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국내외에서도 김치에 대한 연구가 매년 쏟아져 나왔지만 그간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사욱 교수의 연구는 그간 막연하게 유익하다고만 인식되었던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간 김치 유산균의 배양액에서 항세균, 항균 및 항바이러스성 물질인 사이클로다이펩타이드 등을 다수 발견한 바 있는 강 교수가 그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김치유산균 배양액의 조류독감에 대한 치료효과를 규명해낸 것에 대해 BBC방송에서는 “한국의 김치 유산균 배양액이 ‘조류독감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특수(特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강사욱 교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는 유산균 배양액에서 항생물질들을 규명해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 성과의 경우 미국에서도 ‘올해 최고의 논문’으로 선정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다. 의학계에서는 강 교수의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플루엔자와 전염병균, 장티푸스, 이질 등의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발효식품 전반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 마련
생물물리학 및 미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강사욱 교수는 한국생물물리학회 창립에 참여한 바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상자성공명학회 한국 대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생물학네트워크 한국 대표, 한국생물물리학회 회장, 한국미생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10여개 국제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간의 뛰어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연구상을 비롯해 순수생물학 분야에서 업적이 뚜렷한 학자를 선정하는 하은생물학상까지 수상한 강 교수는 현재 4년여에 걸쳐 중국이 자본을 제공하고 강사욱 교수 연구팀이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의 합작으로 가축사료첨가제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중이다. 이에 지난 2015년 9월에는 허베이성 쉔조우시가 제공한 2만4천평의 대지에 대규모 김치유산균 발효공장을 준공하여 중국 내에서 가축사료 첨가제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김치유산균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발효식품 전반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세포분열에 관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의 개인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김치, 된장, 젓갈 등의 발효식품에서 질 높은 건강보조식품의 물질을 찾아내고 항바이러스 및 항암 약제를 개발하여 백신프리의 날을 앞당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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