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조건 개선․복지후생 적극 노력, 과도한 요구로 고비용 저효율 지속시 매우 우려 

(호남=뉴스메이커 최창윤 기자) 여수시도시공사(사장 박노조)가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하 전민연)과 진행 중인 단체교섭과 관련해 인사·경영·조합활동 보장 등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노조 사장은 20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조건개선과 복리후생 향상에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와 관련 없는 무리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지난 4월 29일부터 전민연과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근로조건 개선과 함께 임의교섭대상인 조합활동 보장과 인사,경영,노무관리까지 단체교섭요구안에 포함시켜 교섭에 애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민연측과 원만한 단체교섭 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전민연은 조합활동을 보장하라며 ▲년5회 조합총회·선거 ·임시총회 조합원 전원참가 ▲년2회 전조합원 1박2일 연수 ▲조합간부들 매월 4시간 조합활동, 2박3일 연수 년4회 등에 참가하는 노조원 유급처리 등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업 배치, 승진, 승급 등 인사시 조합과 합의 △산재퇴직자 가족 우선 채용 △반장과 조장제도 폐지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요구(사측 3명, 노측 3명) △징계양정 완화 등의 인사·경영·노무관리 참여 보장 등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전민연은 특별휴가로 본인 결혼 7일, 본인과 배우자 회갑 3일,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 회갑 2일,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 칠순 2일, 배우자와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탈상 1일, 정년퇴직 30일 특별휴가, 계절 유급휴가 5일 등이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여수시도시공사 환경사원(환경미화원)의 10호봉 평균 연봉이 약 4900여만 원에 이르고 있고 간식비와 목욕비 등 지급과 환경사원복지관도 올해 신축 운영하는 등 처우개선과 복리후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도하고 불합리한 요구로 시민 불편이나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면 위탁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는 단체교섭과 관련해 복지포인트제도 도입, 청소차량 보험 형사합의금 추가, 파상풍 예방접종,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후생은 수용하고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과 함께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은 최대한 확보 실시하면서 전민연측이 교섭초기부터 줄기차게 요구한 조합비 일괄공제도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최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등 파업 절차를 마무리한 전민연은 이날 오후 시청 앞에서 사측의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