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온돌(구들)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기 자체를 데우는 에어컨디셔닝 시스템보다 바닥을 데우는 온돌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이 더 좋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 고유의 전통 주거(住居) 양식 발전을 한국이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태일 기자 hti@

현재 우리나라의 구들은 손으로 어깨너머로 배워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이며 구들을 전문적으로 하기엔 경제적으로 힘들다. 돈벌이가 되지 않고, 연구하기엔 전문적인 기초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최첨단 바이오매스 방식으로 재탄생한 구들

▲ 신창화 대표

신창화 ㈜밸리구들 대표는 “구들 온도는 기술이 제품이다. 시공은 모든 것은 육체노동이기 때문에 요즘 세상에 구들을 배워서 직업으로 할 사람이 없다”면서 “인류최고의 난방 시스템이라 자부하지만 정작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진정 내놓을 것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구들을 지키고 나아가 전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신창화 대표는 전통구들난방분야의 대한민국 명인이다.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지혜의 빛을 밝혀 주었듯이 조상의 위대한 구들 문화유산을 더욱 갈고 닦아 개발하고 지켜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소명의식은 신 대표로 하여금 오랜 세월을 오로지 전통구들 연구에 매진하게 했다. 신창화 대표는 “전통구들은 알면 알수록 참으로 매력적인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전통 구들은 실로 과학적이고,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문화 예술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처럼 시공을 넘는 지혜로운 난방 문화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들의 매력에 빠져 살았던 신 대표에게 주변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미친 사람’이라고 냉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가며 외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구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일념 때문이었다. 노력은 결코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신 대표는 벽난로와 구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구들 난방 문화를 창조해낸 것. 신창화 대표는 아궁이에서 발생된 원적외선 및 복사열을 실내난방으로 이용하고 화실 (아궁)내에서 발생된 고열을 구들장으로 보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열에너지를 100% 사용하기 위해 벽난로의 많은 열량이 외부로 방출된 에너지 열을 이용하여 전통구들방을 난방하는 혁신적인 원리를 찾았다.

최첨단 구들 바이오매스 방식은 나무를 직접 태워서 열을 내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나무에 간접적으로 열을 가해열을 분해하여 (CO₂와 H₂O) 발생된 가스 연기를 불속으로 통과시켜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시각적 환경오염을 해소한다. 이 원리는 목재를 400~600도에서 열 분해시켜 가연성인 수소와 메탄가스를 생산하여 불꽃을 만든다. 바이오매스 구들 난방은 기존의 연료 소모량의 3배 이상 효율적으로 연소되며 굴뚝으로 연기가 배출되지 않는 획기적인 친환경 방식이다. 신창화 대표는 자연과 더불어 공존할 줄 알았던 우리 선조들의 자연친화적인 문화유산 지혜의 구들은 특정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지구촌 어디에서도 효과적 사용이 능한 인류의 상생과 공생에 기여할 난방문화다“면서 “서양식 난방문화와 우리의 우수한 구들의 융합은 그야말로 지구의 에너지 자원 고갈을 막는 데 일조할 수 있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4차 혁명의 시대에 걸 맞는 바이오매스 구들 난방장치는 세계 어디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구들의 진정한 가치혁명이다”고 강조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한다
최근 신창화 대표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이에 신 대표는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찬란한 구들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보급해서 인류에 기여하고자 한다. 신창화 대표는 “전통구들은 우리가 후대에 면면히 계승해야 할 유구한 민족문화의 전통유산”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 소외된 아이들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저의 기술을 전수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선조들의 나눔과 봉사의 교훈을 통해 휴머니즘 인류애를 배우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이 한국기술을 습득하여 본국으로 돌아가 문화와 기술을 보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신창화 대표는 전통구들도 체계적 교육과정을 통해 인류에 기술 보급함으로서 구들 한국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의 궁극적인 목적은 조상의 유구한 전통문화 창조적 계승, 이를 통한 혜안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되살리는 것이다. 신 대표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본질을 구들을 매개로 인류와 공유하고 싶다”면서 “또한 후손들에게 조상의 지혜를 되찾아 주고 아름다운 지구를 되살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3년에 걸친 실험을 통해 우리 구들을 완제품화하는데 성공하여 5월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10월에 소비자에게 보급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여 월드 구들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 우수한 후학 양성은 물론 국민 건강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며 찬란한 전통구들문화 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