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불사 주지스님 한국불교조계종 성오 스님은 “욕심이 큰 화를 불러온다”라는 세상의 진리를 절을 찾는 이들에게 전파하면서 늘 온 국민들이 편안하게 사는 세상을 기원해주고 있는 진정한 불교계의 거목이다.

강원도 정선에 가면 조양산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산이 있다. 이 산에는 아름다운 산 만큼이나 아름답고 아담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관음도량 성불사라고 하는 절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절의 주지스님 한국불교조계종 성오 스님은 “욕심이 큰 화를 불러온다”라는 세상의 진리를 절을 찾는 이들에게 전파하면서 늘 온 국민들이 편안하게 사는 세상을 기원해주고 있는 진정한 불교계의 거목이다.

예로부터 강원도 정선은 우리나라에서도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손꼽혀 왔다. 교통편이 썩 좋지 않은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아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청정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정선은 유명한 ‘정선 5일장’을 통해 관광명소로도 유명한데 이곳에서는 산나물과 산약초 등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봄장이 제격이지만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사계절 모두가 대도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평범한 시골장에 불과했던 정선 5일장은 지난 199년 3월 청량리역을 출발해 정선장을 돌아보는 ‘정선 5일장 관광열차’가 운행되면서 정선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관세음보살을 신봉하는 불교의 신앙형태, ‘관음신앙’
정선읍의 안산으로 알려진 조양산(620m)은 원래 ‘대음산’이었다. 1760년 정선군수 최창유가 대음산의 ‘음’이 불길하다 하여 조양산으로 바뀐 후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남산이라는 옛 이름도 있고 북실리 방향에서 보면 상투 모양을 하고 있어 상투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양산에서 발원한 조양강이 조양산 주위로 흐르다가 동강으로 흘러들어가 한강에 합류한다. 조양산 정상에서 군청소재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가을철 단풍과 겨울철 백설은 절경을 이루고 굽이굽이 흐르는 조양강 푸른 물은 등산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쓸어내려 준다고. 조양산은 강원도의 산 치고는 그리 높지 않아 오래 전부터 정선읍민들이 운동 삼아 오르내리던 ‘동네 산’이었지만 정상에서의 조망과 높이감은 높은 산 못지않게 뛰어난 편이다. 정상에 서면 읍소재지인 봉양리와 북실리, 애산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근처 비봉산과 가리왕산도 훤히 보인다. 특히 산 중턱에는 찾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정선의 대표적인 관음도량 성불사가 자리하고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성불사에는 전국 각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1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불사에서 추구하고 있는 ‘관음신앙’은 관세음보살을 신봉하는 불교의 한 신앙형태이며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소리를 살펴서 모든 중생을 구제해 주는 모습이 마치 갓난 자식을 구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아서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비의 화신이다”고 성오 주지스님은 관음신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이라고도 하는데,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관자재보살이라고도 하는데, 지혜와 자비의 능력을 스스로 갖추고 중생의 고통을 살핀다는 뜻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따라서 중생들은 고통 가운데 열심히 이 이름을 외우게 되면 후에 큰 도움을 받게 되고 늘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스스로 관음보살과 같은 자비의 원력을 갖춘 사람이 되라
“관세음보살은 이 세상에서 우리 중생들이 살아갈 때 어떠한 마음가짐과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근거와 표준이 된다”고 말하는 성오 주지스님은 “따라서 진정한 관음신앙의 실천은 막연히 관음의 가피력을 기원하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관음보살과 같은 자비의 원력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며 관음보살의 진정한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때문에 성오 주지스님은 인간의 마음이 관세음보살의 마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지금의 어려운 경제 현실도 절약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돌봐주며 떠 있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세상을 가면 틀림없이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며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라는 관음보살의 뜻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관음보살의 진정한 뜻을 따른다면 이 세상이 욕심과 폭력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올까라는 의문에 한 치의 거리낌도 없이 ‘그렇다’라는 대답이 절로 들려온다. 그만큼 깨끗한 정선에 위치한 성불사에서 그의 가르침은 깨끗하면서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1년 내내 많은 중생들이 찾게끔 하는 카리스마도 발산하고 있다.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지극정성으로 염송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 명호를 염송하는 불자 역시 스스로 높고 큰 원력을 세워 중생의 고난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고 이를 구제하고자 하는 대승보살적 인격의 완성을 이루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는 성오 주지스님. 그가 머물고 있는 성불사가 그로 인해 더욱 관음보살의 온기가 느껴지고 있는 듯해 절을 찾은 필자의 마음도 덩달아 욕심이 없어지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