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기스칸에게 열정이 없었다면 그는 평범한 양치기에 불과했을 것이다’라는 광고 문구처럼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찾아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국의 학생들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김용봉 교장.

학생들에게 주입식 지식교육이 아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학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9학년도 대전광역시교육청 ‘학교특색 살리기 선도학교’로 지정된 대전 충남여자중학교(교장 김용봉)가 바로 그 곳이다. 이 학교에서는 ‘꿈지도로 가꾸는 행복한 나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로중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의 일환으로 꿈 설계 지도 자료인 ‘목련 꿈지도21’을 학년 수준에 맞게 자체 제작하여 지도하고 있다. 이는 대전 지역의 학교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학교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학생들의 관심 또한 높아 앞으로 ‘목련 꿈지도21’이 전국의 학교에 미칠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목련 꿈지도21’은 21세기를 사는 충남여자중학교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새기기 위한 꿈의 설계도로  200쪽 분량으로 되어 있다. ‘꿈지도 그리기’ 및 ‘미래일기 쓰기’, ‘사명 선언문 쓰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등의 설계 부문과 꿈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인 ‘목련 6품제’를 도입함으로써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대한 탐구 기회를 제공하고 보다 뚜렷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실현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꿈지도 그리기’는 누구든지 간절히 염원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제 하에 자신의 목표를 시각화하는 것으로, 전교생이 책자의 지도 내용에 따라 특별활동 시간에 자신의 꿈지도를 큰 종이에 직접 그린 뒤, 방에 붙이고 늘 바라보면서 실천의지를 다지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이것을 사진으로 찍어 ‘목련 꿈지도21’ 지도 자료에 축소해 붙이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있는 ‘막연한 소망’을 ‘확실한 소망’으로 인식하게 하여 꿈 실현에 대한 도전의식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꿈 실현 인증제’ 도입으로 진로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선도자
또한 ‘목련 6품제’는 학력(전 교과)?영어 능력?한자 능력?독서 능력?인성품?체육 능력 등 지ㆍ덕ㆍ체의 3개 영역에 걸친 모두 6종목에 관한 인증 제도로, 일정한 기준에 도달한 학생에게 급수(금, 은, 동)에 따른 인증장을 수여함으로써 ‘나도 할 수 있다(Yes, I can!, 학교 구호)’는 자신감 고취와 함께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학교를 하나의 꿈의 주식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용봉 교장은, “학생들 모두가 하나씩 꿈의 주식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한 성공 경험으로 꿈과 희망에 도전하고, 학부모는 자녀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격려하고 교육활동에 동참하며, 교사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통해 열정적으로 신바람나게 가르침으로써 꿈 실현의 장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를 안고 있던 헬렌 켈러를 헌신과 봉사로 가르쳐 전 세계적인 인물로 만든 앤 설리번 선생의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아 교육자로서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김 교장은, 교사가 되고 부터 앤 설리번 선생의 헌신과 봉사를 몸소 학생들에게 실천해 왔다. 또한 탁월한 지도력과 열정으로 지난 2006년에는 신설학교인 대전대청중학교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해 2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전 교직원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합심해 명문학교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진로중심교육의 일환으로 ‘대청꿈실현인증제’를 운영하여 제3회 전국지방교육혁신경진대회에서 입상하고, 창단 3년의 신생 양궁부가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학교평가에서도 최우수학교 표창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 실적을 거둠으로써 역사가 깊은 다른 학교에서도 이루지 못한 일들을 추진하여 주위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목련 꿈지도21’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
충남여중에서 실시하고 있는 ‘목련 꿈지도21’의 추진 배경에 대해 김용봉 교장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의 큰 문제가 3무(無)현상이다. 첫째는 꿈과 비전이 없고, 둘째는 또래와 끈끈하게 사귀는 대인관계가 희박하며, 셋째는 질서와 위계를 깨뜨리는 규범의 무시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꿈과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꿈과 비전이 없기에 그들은 방황하며 각종 비행에 연루되어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일찍부터 소질과 적성을 찾아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도록 진로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 김 교장의 ‘목련 꿈지도21’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예상외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학생들이 이렇게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꿈을 설계하는 건 처음 봤다”고 말하는 김 교장은, “토요일 1, 2교시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꿈지도 그리기를 실시했는데, 그 전에는 꿈이 뭐냐고 물으면 머뭇거리며 대답을 못하던 학생들도 곧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담임선생님이나 좋아하는 선생님을 찾아 상담하는 등 큰 관심과 함께 열심히 꿈지도를 그리면서 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학생들의 그 모습에 매우 흐뭇해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목련 꿈지도21’은 발간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라고 교직원들에게 그 노고를 돌리는 김 교장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한 주제를 제시하고 역설하자 모두 공감하며 한 분도 불평 없이 상호 토론 과정을 거치면서 방학과 휴일도 잊은 채 협조해 주어 좋은 자료가 나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목련 꿈지도21’은 대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학교에서 지도 방법과 자료 요청이 쇄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일 만큼 보배같은 자료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칭기스칸에게 열정이 없었다면 그는 평범한 양치기에 불과했을 것이다’라는 광고 문구처럼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찾아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국의 학생들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김용봉 교장. 자신감을 가지고 꿈과 비전을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라고 말하는 그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최고의 선생님임에 틀림없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