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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서 기조연설
2014년 10월 06일 (월) 17:51:57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박 대통령은 지난 9월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북한 핵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 창설의 기본정신인 ‘인간우선’과 ‘국제협력’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유엔을 중심으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체제를 갖춰서 평화와 정의 그리고 인류의 공동 발전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열망에 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불용 원칙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세계가 함께 나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통일 △북핵과 동북아평화 △일본군 위안부 △북한인권 △글로벌 이슈 등 제반 현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유엔 3대 임무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기여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문제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하면서 “독일통일이 유럽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유럽의 주춧돌이 되었다면 통일된 한반도는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혀 남북통일을 통독에 비견하는 일로 자리매김했다.
또 “비무장지대(DMZ)의 작은 공간부터 철조망을 걷어내고 남북한 주민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소통할 수 있다면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은 생명과 평화의 통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 주도 하에 남북한, 미국, 중국 등 (6·25) 전쟁 당사자들이 참여해 국제적인 규범과 가치를 존중하며 공원을 만든다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의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의 인권과 탈북자 인권문제도 동시에 거론하면서 국제사회의 압력 및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상의 권고사항을 채택했다”며 “북한과 국제사회는 COI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큰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는 인권문제 중의 하나가 북한 인권”이라며 유엔의 조치를 촉구한 뒤 “조만간 유엔이 한국에 설치할 북한 인권사무소가 이러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는 탈북민의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탈북민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엔 해당기구와 관련국가들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어느 시대, 어떤 지역을 막론하고 분명히 인권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분쟁지역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여성과 아동들의 인도주의적 피해를 방지하는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취지에서 작년 2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분쟁하 민간이 보호에 대한 고위급 공개토의’를 개최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켰고 ‘분쟁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의 대표국가로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인 북핵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을 선택한 여러 나라들처럼 경제발전과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ISL과 FTF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대처의 필요성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 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9월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 발언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ISIL) 및 외국인테러전투원(FTF)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처 필요성과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동참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이라크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ISIL과 전세계로부터 모집된 FTF는 더 이상 한 국가나 지역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 국제사회 전체의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안보리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FTF 대응을 위한 결의에 대해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효과적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와 국경통제,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그리고 법 집행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FTF 문제 해결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역할과 관련, “엄격한 법 집행과 효과적인 자금출처 차단 등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테러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 개발 달성이 중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은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확대하고 ISIL과 FTF 위협에 처한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유엔의 대테러 대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안보리 정상회의 발언은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글로벌 교육 관련 협의체인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에도 참석해 교육개발협력 분야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교육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E)’에 500만달러를 공여할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변화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PE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교육권 보장 및 교육의 질 높이기 활동을 펼치는 국제기구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미국·캐나다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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