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실질인구의 약1/4, GDP의 25%, 외환보유고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한중일 3국의 경제규모와 문화적 동질성과는 별도로 역사적 갈등에서 기인한 3국간의 외교, 안보, 영토적 갈등과 대립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재원기자 jjw@

▲ 한중일지역경제문화협회 김기학 회장

이런 현상은 소위 동북아시아 패러독스의 현주소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각국 정부의 역할 못지 않게 민간부문의 문화· 경제 교류협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며 한·중·일 관계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민간단체 한중일지역경제문화협회 김기학 회장을 만나 최근 경색되고 있는 한·중·일 관계의 해법에 관해 물었다.

민간차원의 친선 교류 역량 강화하여 3국의 협력적 공생과 평화기반 조성
한중일지역경제문화협회(김기학 회장)는 경제문화포럼 운영, 국제경제협력 교류사업 추진, 3국 공동기획 컨퍼런스, 세미나 개최, 경제문화교류를 위한 공동연구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한중일경제연구원 및 한중일예술문화연구원 등을 운영해온 순수 민간 외교 단체이다. 그 동안 수 많은 합작 교류사업 등을 통해 민간외교의 노하우를 축적하였고 최근에는 더욱 그 활동 범위를 확대하며 민간차원의 친선 교류 역량을 강화해 3국의 협력적 공생과 평화기반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협회는 한중일 3국에 3,000명의 회원과 400개의 회원사로 구성되고 한국 내 주요 지역 지회와 중국지부, 일본지부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협회는 매년 한중일 청소년을 위한 정기 음악회와 문화공연 및 축제를 개최하는 등 민간문화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협회는 중국 산동성의 연태시 인민대회우호협회, 일본 아태국제교류협회, 중국 각 성 상무청, 중국과학기술산업연구회, 중국화교연합회, 중일한경제발전협회, 중국무역촉진회, 중국노인복지기금회, 동북부흥추진협의회, 일본전통문화국제교류협의회, 일본언론협의회, 세계한인경제인협회 등 각계의 수 많은 단체또는 기관과의 제휴 및 협력관계를 통해 민간경제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중국 강소성 염성시의 ‘중국염성경제개발구’와 ‘염성중한과학기술산업단지’ 개발 및 투자유치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염성시는 최근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의 연해도시로 현대, 기아자동차의 1,2공장이 입주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제3공장이 새로이 정식가동 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중국 내 자동차산업의 메카이다. 또한 협회는 산업단지내의 한국 기업투자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염성시 주재 한국인과 해외 주재원 및 단지 내 현지 근로자들을 위한 한국타운 조성과한국 문화원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 추진 중에 있다.

▲ 김기학 회장은 한중일 3국은 이제 세계의 중심축으로서 공통의 목표와 지향성을 가지고 협력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중국, 일본의 동반문화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문화단 설립 발족을 위한 한중일 청년교류 활성화 사업을 시행할 예정으로 구체 실행안을 검토 중이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협회는 국내 기업체의 우수제품 시연회와 전시를 통해 중국 바이어에게 직접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염성시 한중 우호주간 경제 EXPO에 참여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 활성화를 기하고 문화, 경제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하남성 한중 우호주간 경제 EXPO 등을 통해서는 3국 협력의 정보교류와 3국의 경제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세계적인 이슈들에 대한 논의와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적대적인 공존”을 넘어 “협력적 공생”으로의 전환시기
협회의 한중일 경제인 포럼(East Asia Economics Forum)은 CPND 분야의 아시아 주도권 강화 및 세계시장에서의 아시아 위상을 제고하고 시장규모 확장과 관련산업 성장을 도모 하고자 기획되었다. [CPND란 Contents(콘텐츠), Platform(플랫폼), Network(네트워크), Devise(기기) 산업을 일컫는 말로 광의적으로 ‘방송산업’을 뜻한다.] 또한 협회가 주관하는 한중일 창조산업리더스포럼(Creative Industry Leaders Biz Forum)을 통해서는 한·중·일 3국의 문화 교류와 이해의 장을 통한 삼국간 우호 증진을 기하고 한중일 친선문화공연 등 총 6개의 대표적인 사업 제안을 발표하며 상호경제교류의 활성화를 기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기학 회장의 2014년 재임을 계기로 이러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학 회장은 “최근 중국의 신사고 외교와 일본의 독단적 외교로의 전환은 우리에게 ‘적대적인 공존’을 넘어 ‘협력적 공생’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은 이제 세계의 중심축으로서 공통의 목표와 지향성을 가지고 협력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협회는 이러한 현실 환경 변화에 따라 제기된 다양한 이슈에 대하여 한중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교류와 이해’를 통해 ‘한중일 3국의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특별한 성과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학 회장은 한국전력 출신으로 한전의 자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다. 한전원자력연료의 수장을 맡으면서 공기업 평가 만년 꼴찌 기업이었던 회사를 단숨에 최고 평가 기업으로 전환시킨 경영의 귀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김 회장은 재직 시 특히 상하를 구분하지 않는 친화와 소통의 달인으로도 평가 받으며 공훈을 인정받았다.

이런 성향은 그가 이끄는 협회의 민간외교부문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며 수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이끌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중국 공영방송 및 화교들이 운영하는 전 세계 200여개의 방송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주요 지도자들의 전기(傳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프로덕션 창업 프로젝트를 기획해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지도자들과 국민들의 우수성이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알려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뚝심과 창의의 김 회장이 이끄는 한중일지역경제문화협회가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각국의 외교안보 현실을 타개하는 보다 실질적이고 알찬 민간 사절단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