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쟁타군자(基爭他君子)

▲ 예초 정정순

이 말씀 진작
가슴에 새겼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쥐구멍이라도 보고
덤빈다는데
어딜 힘으로
이기려고 하나

불행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마지막 가는 인물처럼
순간 감정조절 못하고
아수라장 된 어리석음의 현장

찾아볼 수 없는 품격
조절 안 되는 분노
잠 재워야 하는데
아! 공자님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당신의 자동차
  
         
이따금 기름채우고
한 번씩 물세척하며
녹슬지 않게 광을 내 주어야
반짝이는 당신의 자동차 
처음 만날 때 좋았고
신나게 달릴 때 행복했다

방어운전 잘하며
간간히 기분전환 시켜주고
병나면 고쳐주고 공들여야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열쇠만큼 소중한 당신

공 들이고 기름 채워도
시동 잘 안 걸릴 때는
바꾸고 싶은데 
고쳐 쓰는 것이
이익이라니 생각해 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