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나 자연 약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의하면 산삼은 ‘오장육부를 보호하며 눈을 밝게하고 정신과 마음을 안정시키며 기가 약한 사람을 치료한다’라고 쓰여 있다.

황태일 기자 hti@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은 곳에서 여러 수십년을 자라난 산삼은 그 희귀성 때문에 예로부터 신비한 대상으로 묘사돼 왔다. 밭에서 키우는 인삼과는 달리 자연 상태에서 발견되는 산삼은 그 희소성으로 인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 유지한 명품 산양삼 보급

▲ 조남상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산양삼은 삼밭에서 씨를 채취해 산속에다 뿌려서 발아시키거나 삼이 심어진 후 4년이 지나 처음으로 나는 씨앗을 받아서 산속에 뿌리고 키운 삼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덕분에 오래 키우면 효능이 산삼과 버금가는 산삼은 가격 면에서는 저렴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항노화 식품이다.

조남상 용문산산양산삼 대표는 산삼 중 4~5대의 혈통을 가지고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환경 그대로의 상태로 땀과 노력의 결실인 명품 산양산삼을 보급, 주목을 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양평 용문산에 자리한 용문산산양산삼은 지난 2012년부터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전 식품매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산양산삼을 판매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도 산양산삼 뿌리가 첨가된 ‘후코엘알파’, ‘심봤다’ 등의 제품도 많은 관심 속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산양산삼 재배와 산양산삼 캐기 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조남상 대표는 “흔히 산삼이라 하면 나이 지긋한 노년층이 선호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약이라는 것은 미리 몸에 보험을 들어놓는 것과 같다”면서 “실제로 가족단위로 체험하는 사람들 중에는 젊은 층의 관심과 구입이 많은 편이다. 현장 체험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자부심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실 조남상 대표가 산양산삼 재배보다 먼저 시작했던 것은 바로 산더덕 재배였다. 지난 1993년에 더덕을 재배했던 조 대표는 씨앗 20가마를 수확하는데 성공했으나 막상 대량으로 수확해보니 팔리지도 않고, 밭에서 심자니 임대료가 비싸 재배할 수 없어 산을 임대해 더덕을 재배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조 대표는 “현행 법규에는 산에 경제 수종을 심을 때 70%를 정부에서 보조해주고 산 주인이 30%를 부담하도록 되어 있는데, 산 주인이 부담해야 할 30%를 제가 부담하기로 하고 산을 빌렸다”면서 “조 대표는 “산더덕은 토질이 부드럽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양이면 해발 600m 이상의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자라야 더덕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지게 된다. 이에 벌채한 곳에서 더덕이 잘 자라는 특성을 이용해 덜 자란 묘목의 빈 공간에 더덕 씨를 뿌려 소득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중국산 더덕과의 차별화를 위해 더덕 캐기 체험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인건비와 포장비 등은 절감할 수 있었고, 자연환경에서 자란 더덕의 뛰어난 맛이 입소문을 타고 나가면서 주문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현재 조 대표는 용문산 일대에서 44만 평을 빌려 산양 산삼과 산더덕을 기르고 있는데 연매출 4억 원 가운데 50% 이상은 순소득이다. 그는 “앞으로는 산양삼을 본격적으로 수확해서 연간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6차산업화 통해 농림업의 성공모델 창출
(사)한국신지식농업인회 경기도 대표이사,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경기도 지회장, 산립복합경영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조 대표는 경기도 농어민 대상, 서울 농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MBC TV프로그램 <고향은 지금>, KBS TV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 <6시 내고향>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더덕·산양산삼 재배를 통한 농림업 성공모델 창출에 헌신하고, 체험행사 개최를 통한 양평군 홍보 및 지역경제·관광 활성화를 이끌며, 소비자 건강증진과 임산업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지식 농업인장 선정, 경기 으뜸이 선정, 양평군민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조 대표는 “산을 잘 가꾸며 산양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소비하는 사람들도 농장을 직접 방문하여 씨앗삼인 것을 확인하면 믿고 먹을 수 있다. 품질 좋은 산양삼 재배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이 저의 또 다른 보람이다”면서 “앞으로 면적 대비 생산량을 끌어올려 보다 질 좋은 임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겠다. 우리 몸에 좋은 질 좋은 더덕과 산양산삼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