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윤형주 ‘트윈 폴리오’ 결성 50주년
1960년대 말 서울 서린동의 음악감상실 ‘쎄시봉’은 노래 좀 한다는 젊은이들의 아지트였다. 송창식(1947~ )도 그런 젊은이들 중 한 명이었다. 1967년 어느 날 송창식은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조영남(1945~ )이 ‘쎄시봉’에서 팝송을 부르는 것을 보면서 클래식 전공자도 팝송을 잘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 쎄시봉에서는 홍익대 공예과 2학년생 이상벽(1947~ )이 1967년 봄부터 ‘대학생의 밤’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상벽과 알고 지내던 송창식은 그해 9월 쎄시봉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아는 팝송이 없어 통기타 반주에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가 작곡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불렀다.
그 무렵 쎄시봉 무대에 오른 대학생 중에는 연세대 의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윤형주(1947~ )도 있었다. 윤형주의 팝송은 대중음악도 멋질 수 있다는 사실을 송창식에게 알려 주었으나 무엇보다 송창식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배운 대로’ 해야 하는 클래식과 달리 대중음악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송창식, 윤형주, 이상벽 세 사람은 동갑내기였다.
송창식은 인천에서 태어났다. 6·25 때 경찰관이었던 부친이 전사하고 9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 친척집을 전전하며 사실상 고아로 자랐다. 송창식의 외로움을 달래준 건 음악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이미 악보를 쓰고 읽을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중학생 때는 자타칭 모차르트였다. 서울예술고 성악과에 입학했으나 지독한 가난 때문에 2학년 2학기 때 유급통지서를 받고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는 음악 관련 외국서적을 닥치는 대로 섭렵하며 사춘기를 보냈다. 홍익대생이 아니면서도 수업도 듣고 교정 잔디에서 기타도 퉁겼다. 그러다가 쎄시봉의 MC로 활약하고 있던 이상벽의 눈에 들어 얼떨결에 홍익대 대표로 쎄시봉 무대에 서게 되었다.
윤형주는 서울에서 태어나 1966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의과대에 입학했다. 대학 1학년 때 미도파 백화점 5층의 미도파 살롱에서 열린 노래경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하며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1등은 같은 연세대 생물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동갑내기 이장희였다. 윤형주와 이장희는 연세대 경영학과에 다니던 유종국을 끌어들여 통기타 트리오 ‘라이너스’를 결성했다가 1967년 해체했다.
송창식이 윤형주에게 트리오 결성을 제안한 것은 그 즈음이었다. 윤형주는 포크의 기본조차 모르는 송창식의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송창식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하고 1967년 10월 초 이익균을 끌어들여 ‘쎄시봉 트리오’를 결성했다. 하지만 이익균의 군 입대로 1968년 1월 트리오가 해체되자 TBC 라디오 ‘한밤의 멜로디’를 연출한 PD의 제안을 받아들여 1968년 2월 1일 둘만의 ‘트윈 폴리오’를 결성했다.

주로 외국곡을 번안해 불렀지만 노래마다 인기 끌어

▲ 트윈 폴리오 시절의 송창식(뒤)과 윤형주

첫 히트곡은 TBC 라디오 프로그램 ‘브라보 선데이’를 통해 탄생했다. 조용호 PD가 건넨 나나 무스쿠리의 노래 ‘하얀 손수건’을 송창식이 번안해 발표한 것이 대히트를 친 것이다. 이후 윤형주가 번안한 ‘웨딩 케이크’도 인기를 끌었다. 트윈 폴리오는 이후에도 자작곡 없이 ‘축제의 노래’ ‘사랑의 기쁨’ 등 외국곡을 번안해 불렀지만 부르는 노래마다 주목을 끌었다. 속이 탁 트인 듯 시원하고 기백이 있는 송창식의 목소리와, 하이톤이면서도 결이 곱고 투명한 윤형주의 목소리는 하모니가 절묘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한국의 사이먼과 가펑클’이었다.
트윈 폴리오의 번안 노래들은 1968년 12월 ‘흘러간 외국가요 추억의 히트송 12집’을 통해 처음 발표되었다. 그러나 음반은 컴필레이션 음반(여러 가수의 히트곡을 한꺼번에 수록한 앨범)이어서 트윈 폴리오의 사진 한 장 실리지 않았다. 트윈 폴리오는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자 1968년 12월 23~24일 서울 남산의 드라마센터에서 첫 리사이틀을 꾸몄다. 전석 매진의 이 공연으로 트윈 폴리오는 우리 가요사 최초의 하이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서울 명동 맥주집 ‘오비스 캐빈’에서 공연을 했다.
그러던 중 1969년 12월 23일 서울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트윈 폴리오 공연을 하던 윤형주가 느닷없이 해체를 선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완고한 교육자 집안의 반대 속에 어렵게 음악 활동을 하다가 학업부진으로 경희대 의대로 학교를 옮기게 되자 송창식과 아무런 상의없이 해체를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계속된 팬들의 요청으로 이후에도 몇 차례 더 비공식 고별 공연을 열었다.
그들의 첫 독집 앨범은 1970년 1월 발매되었다. 번안곡 12곡이 수록된 ‘튄폴리오 리사이틀’이라는 앨범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첫 독집은 은퇴기념 앨범이 되고 말았다. 팀은 해체되었지만 트윈 폴리오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해체 후에도 노래가 계속 라디오 전파를 탔기 때문에 공식 활동기간은 1년 10개월에 불과한데도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아주 오랫동안 활동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대조적인 두 사람의 목소리는 하모니가 절묘

윤형주는 1971년 3월부터 1972년 12월 말까지 동아방송 라디오 심야 프로그램 ‘0시의 다이얼’ DJ를 맡았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가수가 DJ를 맡은 건 그가 처음이었다. 이후 대마초 소지죄로 1975년 12월 감옥에 갇혔다가 100일 만인 1976년 3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하지만 방송에 나갈 수도, 무대에 설 수도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게 CM송 작곡이었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로 시작하는 ‘오란씨’ CM송을 시작으로 이후 윤형주가 만든 CM송은 새우깡, 써니텐 등 1400여 곡이나 되었다.
송창식은 솔로 데뷔 후 대중적인 노래들을 직접 작곡하고 노래했다. 솔로 데뷔곡인 ‘창밖에는 비오고요’(1971년)를 비롯 ‘상아의 노래’(1972년), ‘맨 처음 고백’(1974년) 등 200여 곡을 작곡·발표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동·서양의 요소가 가미된 실험적이고 다양한 노래들을 작곡하고 불렀다. ‘피리 부는 사나이’(1974년), ‘한번쯤’(1974년), ‘왜 불러’(1975년), ‘딩동댕 지난 여름’(1975년), ‘토함산’(1978년), ‘가나다라’(1980년)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1975년 영화 ‘바보들의 행진’ 삽입곡으로 만들어진 ‘왜 불러’와 ‘고래사냥’은 그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대학생들에게 마치 유신시대에 대한 저항의 찬가로 애창되었고 이 때문에 1970년대 청년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송창식에게도 아찔하고 황당했던 시기가 있었다. 1975년 대마초 파동이 일어났을 때 경찰의 취조 기술에 말려들어 동료 가수들을 불어버린 밀고자로 오해를 받았던 것이다. 물론 그는 대마초를 피운 적이 없어 풀려나왔지만 한동안 다른 가수들로부터 눈흘김을 당해야 했다.
송창식은 ‘음악의 수도승’, ‘통기타를 멘 음유시인’, ‘저잣거리의 현자’ 등으로 불리면서도 1987년 ‘참새의 하루’를 끝으로 신곡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1992년 서태지의 등장 후 젊은이들의 취향이 바뀌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지만 “예전의 곡들이라 해도 옛날 식으로 부르지 않기 때문에 모두 새 곡이나 마찬가지”라는 그의 노래 철학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신곡을 발표하지 않는데도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것도 밤낮을 바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소리를 연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에게 연습이란 스님들이 수련하고 좌선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밤창식’, ‘별창식’이었다. 오죽하면 조영남이 미리 지어준 묘비명이 ‘연습하다, 죽다’였을까?

■윤이상 유해 국내 이장 추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유해가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통영시는 윤이상 선생의 유족과 독일에 있는 선생의 묘소 이장을 위한 사전 협의를 마치고 외교부에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가 묘소 이장을 희망하는 친필 서한도 공문과 함께 외교부에 보냈다. 공문에서 시는 독일 정부와 베를린 묘소 이장동의 및 승인을 위한 외교적 협조를 요청했다. 독일 베를린 미하엘 뭘러 시장에게도 공문을 보내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조성된 윤 선생의 묘소 이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남일보 2018년 1월 19일>

1972년 8월 1일 밤, 200여 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세계적인 음악가와 음악평론가 등 2200여 명의 청중이 독일의 뮌헨 국립극장으로 모여들었다. 뮌헨올림픽 문화행사의 하나로 초연되는 윤이상(1917~1995) 작곡의 오페라 ‘심청’을 관람하려는 청중이었다. 막이 오르자 장구와 징 등 한국의 전통 악기가 각각의 소리를 내는 가운데 서양의 배우들이 한국의 고유 의상과 몸가짐으로 열연을 시작했다.
윤이상은 2막 4장의 ‘심청’ 공연이 끝난 후 “심청은 서구의 퇴폐적인 문명사회에 한국적인 도교 사상을 주입시킴으로써 물질문명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새 윤리 새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양의 평론가들은 “동양의 신비한 정신세계를 심오한 음향과 정밀한 설계로써 표현해냈다“고 격찬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독일 초연 후 27년이 지난 1999년 5월 22일에서야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었다. 늦어진 이유는 1967년의 이른바 ‘동백림 사건’ 때문이었다.

▲ 윤이상

윤이상은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 4살 때 경남 통영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보통학교를 마쳤다. 서울로 올라와 학교를 다니면서 음악이론과 화성학을 배우고,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음악학교에서 2년간 작곡과 첼로를 전공했다. 해방 후에는 통영여고와 부산사범학교의 교사로 지내면서 통영 내 초·중·고의 교가 대부분을 작곡했다.
윤이상이 39살의 늦깎이로 유학길에 오른 것은 1956년이었다. 파리의 고등음악원을 거쳐 1년 뒤 베를린음대로 옮긴 그는 1959년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12음계 기법에 한국의 정악 색채를 담은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현대 음악계의 선두 그룹인 존 케이지, 피에르 블레 등과 교유하며 현대음악계의 중심으로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윤이상이 각광을 받은 이유로 윤이상 이전에 유럽에서 동양적인 소재로 작곡한 동양인이 없었고, 현대음악 가운데서도 특히 오페라 분야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때 동양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를 내놓아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오페라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점을 들었다.
윤이상은 이후 ‘예악’ ‘낙양’ 등 일련의 작품을 발표하며 유럽에서 입지를 넓혀가다가 1963년 4월 아내와 함께 북한을 방문, 김일성을 만났다. 이 사실이 드러나 1967년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우리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비밀리에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되었다. 이른바 ‘동백림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윤이상은 1심 무기징역, 2심 15년형을 거쳐 대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 161명이 한국 정부에 석방 탄원서를 보냈다.
윤이상은 1년 8개월 동안 감옥과 병원에 갇혀 있다가 1969년 2월 대통령 특사형태의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서독으로 돌아갔다. 감옥에 있던 1968년 2월 자신의 말대로 “인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분노의 사건”을 겪으면서도 오페라 ‘나비의 꿈’을 완성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윤이상은 1971년 독일로 귀화한 후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투신하면서 급속히 북한 쪽으로 기울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북한을 방문했다. 우리 정보기관에 따르면 1963년부터 1991년 10월까지 17차례나 입북하는 등 1995년 사망할 때까지 수십 차례 북한을 오갔다. 북한은 1984년 평양에 윤이상음악연구소를 개관하고 1990년 윤이상관현악단을 창단하는 것으로 윤이상의 친북 활동에 화답했다.
1992년에는 윤이상을 모델로 해외에 망명해 친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북한 체제를 홍보하는 영화 ‘민족과 운명’이 북한에서 만들어졌다. 조선로동당출판사가 2000년 간행한 김일성 교시집 ‘재 서독 교포 윤이상 일행과 한 담화’ 등에 따르면 김일성은 윤이상을 ‘조국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활동하는 애국지사’로 격찬했다.
윤이상은 1980년 광주의 참상을 그린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를 작곡해 1981년 5월 독일 쾰른에서 초연했다. 1987년 3월에는 민족의 통일을 그리며 절절한 호소와 충정을 담은 45분짜리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를 작곡해 1987년 10월 5일 북한에서 초연했다. ‘나의 땅…’은 군사독재 정권에 박해받던 시인 김남주, 문익환, 고은, 백기완 등의 민족시 11편을 골라 4개의 주제로 나눠 민족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곡이다. 1994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분신한 사람들의 넋을 추도한 교향시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를 작곡한 것까지 포함해 1995년 사망할 때까지 150여 곡을 작곡했다.

한국의 서양음악사에서 처음 국제적으로 이름 떨쳐

유럽 음악계의 한 평론가는 윤이상을 두고 “동양의 사상과 음악기법을 서양음악 어법과 결합시켜 완벽하게 표현한 최초의 작곡가”라고 평가했다. ‘20세기의 중요 작곡가 56인’,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 ‘20세기 100년간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의 한 사람’이라는 찬사도 유럽에서 쏟아졌다. 이처럼 음악적으로는 한국 현대음악의 문을 연 선구자이자 한국 서양음악 100년사에서 처음 국제적으로 평가받고 이름을 떨친 인물이었으나 사상적으로는 남쪽보다 북쪽에 치우친 행적을 보였다.
1994년 김영삼 정부 시절 한국에서 열린 윤이상 음악축제에 초청받아 귀국할 기회가 있었으나 “앞으로 정치활동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각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귀국을 포기했다. 윤이상은 결국 이 일로 실의에 빠졌고 곧 병석에 누웠다가 1969년 이후 남한 땅을 한 번도 밟지 못한 채 1995년 11월 3일 베를린에서 영면했다.
2011년에는 과거 월북했다가 혼자 탈출한 오길남 가족의 입북에 관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오길남에 따르면, 오길남은 독일 유학 15년 만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1985년 윤이상과 송두율 등으로부터 “북에 가서 경제발전에 힘을 쏟아달라”는 권유를 받고 그해 12월 부인과 두 딸과 함께 입북했다. ‘구국의 소리’ 대남방송 요원으로 일하다가 1986년 11월 유럽의 남한 유학생 2명을 유인해 데려오라는 지령을 받고 홀로 덴마크로 갔다가 코펜하겐 공항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그런 자신에게 1987년 4월 만난 윤이상이 “재입북하지 않으면 북한에 남아있는 처자식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오길남은 독일에서 가족 송환 운동을 펼치다 실패하자 1992년 5월 자수해 귀국했다.
오길남의 이런 주장에 대해 윤이상의 딸은 자신의 부친이 오길남에게 월북을 권유했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권유한 것처럼 주장해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길남을 검찰에 고소했다.
윤이상에 대한 복권 움직임은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본격화되었다. 2017년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로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에서 공수한 동백나무 한 그루를 베를린의 윤이상 묘소에 심은 뒤 참배한 것이 복권의 신호탄이었다. 경남 통영시는 2010년 개관한 도천테마파크를 2017년 11월 ‘윤이상기념관’으로 개칭,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췄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