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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하다.”
2018년 02월 06일 (화) 00:45:37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라톤은 과거엔 선택된 능력자들의 경기였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지닌 선수들의 대결 무대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됐다.

황태일 기자 hti@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2.195㎞의 풀코스가 아니어도 5㎞·10㎞·하프 등 자신의 능력에 맞춰 뛸 수 있는 생활 속 마라톤대회가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일어난 마라톤 붐은 아직도 그 열기가 뜨겁다. 생활 스포츠로 마라톤을 즐기는 인구는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

마라톤의 핵심은 ‘페이스 안배’ 잘하는 것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오늘날 마라톤이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포츠의 순수성에 있다. 오직 자신의 맨몸으로 목표점인 결승선을 향해 묵묵히 달리는 단순명료함이 가장 큰 매력이다. 마라톤은 전신운동으로 몸을 튼튼히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심폐 지구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전신의 근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인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는 “마라톤은 보기에는 단순해 보인다. 그저 열심히 끈기 있게 달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면서 “꾸준한 훈련과 뛰어난 심폐기능, 지구력, 스피드, 페이스 조절, 정신력 등 철저한 자기관리와 사전 준비가 없이 마라톤을 완주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마라톤코스가 달려야 하는 거리가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30도가 넘는 고온부터 영하의 날씨, 평탄한 길부터 가파른 언덕에 이르기까지 대회마다 장소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련한 마라토너라도 그날의 컨디션과 코스, 날씨를 대비하지 않고서는 좋은 기록과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원식 해설가는 “마라톤의 핵심은 페이스 안배를 적절히 잘하는 것”이라며 “전반에 체력을 아끼고 후반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거나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어나가든지 페이스 안배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뛰어넘으려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나친 경쟁심이나 승부욕보다는 즐긴다는 생각을 갖는 게 좋으며, 자신의 운동능력에 맞게 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인 서브스리(풀코스 42.195km를 3시간 이내 완주)에 너무 집착하는 선수가 많아 부상과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다른 운동은 어느 정도 기술을 익혀야만 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데, 마라톤은 즐거움을 맛볼 줄 아는 게 바로 기술이다”고 덧붙였다.

시골의 폐교에 마라톤 전문학교 만들고 파
‘두 다리가 의사다’ 라는 말이 있다. 수많은 불로초를 먹었던 진시황제보다 그 불로초를 찾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신하들이 더 오래 살았고, 매일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그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의 뼈가 더 튼튼하고 장수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운동의 중요성을 풍자한 말인데 매우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운동과 관련하여 많은 꿈을 꾸며 소망을 키워 왔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많다.

첫 번째로 달리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싶다. 주변의 공원이나 뒷산에는 걷기나 달리기,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수시절에 경험한 실전과 이론을 바탕으로 올바른 달리기 정보를 제공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가르치고 싶다. 마라톤 뿐 아니라 제대로 된 달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운동 습관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두 번째 꿈은 마라톤 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자연환경이 뛰어난 시골의 폐교에 마라톤 전문학교를 설립 인재를 발굴 육성하여 세계 마라톤의 왕국 케냐처럼 마라톤의 요람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침체된 우리나라 육상의 현실을 고민하며 비인기 종목 설움에서 인기 종목으로 바꿔나가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내용 선수가 아닌 국제용 선수들을 많이 길러 내고 싶다. 달리는 코스마다 응원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모습을 그려보며 꿈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고, 순위를 다투는 싸움이 아닌 기록향상을 위한 목표로 테니스에 정현 선수처럼 세계무대를 꿈꾸는 우리나라 육상을 위해 헌신과 열정을 다하고 싶다.

세 번째의 꿈은 마라톤 전문방송을 만드는 것이다. 마라톤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고, 마라톤에 대한 모든 것을 전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정확한 지식 없이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방송을 통해 부족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게 하고 싶다. 내가 지금껏 멈추지 않고 해 온 마라톤을 다른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나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모두가 건강을 지키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라스트스퍼트다.

국내 마라톤 활성화와 붐 조성에 일익 담당
현재 마라톤 칼럼니스트, 마라톤 전문 사회자, 스포츠스타 재능기부, 스포츠스타 초청 강연 등 전남 강진 대구중학교 진로진학상담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원식 해설가는 지난 2007년 9월에 강원도 철원에서 개최된 제4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대회에서 처음 데뷔했다.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방송과 함께 세계 5대 메이저 대회인 베를린마라톤과 세계 육상인들의 축제인 시카고마라톤, 영국 그레이트 런 마라톤, 제주MBC국제평화마라톤대회 등을 중계하며 우리나라 마라톤 활성화와 붐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원식 해설가는 마라톤을 하며 기록을 단축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부상 없이 안전하게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원식 해설가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요령을 익힘으로써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고, 초보 마라토너라면 완주가 목표라는 생각으로 여유를 갖고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면서 “때문에 무리한 욕심을 버리고 지나친 경쟁심이나 승부욕이 아닌 자신의 건강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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