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없이 공부를 잘하는 ‘타고난 천재’는 거의 없다. 우등생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건 집중력과 사고력,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 어릴 때부터 노력해 온 결과, 즉 체계적인 독서 습관과 생각하는 기술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초등과 중등 시기의 폭넓은 독서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가치관 및 인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학생들에게 다독만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속독’이다. 이해력과 분별력,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다독(多讀)과 달리 속독의 핵심은 집중력이다. 또한 어떻게 생각하고 정리하느냐 하는 생각기술이다.

학습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MPR한국속독연구소는 ‘스타킹 학습법’으로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정진화 소장이 개발한 스타킹 학습법은 교육심리학의 연상학습을 기초 원리로 인지심리학과 대뇌생리학의 연구 결과 얻은 대뇌의 기억과정을 토대로 만들어진 21세기형 신 학습방법이다. 실제로 정진화 소장은 과거 SBS TV프로그램인 <스타킹>에 4명의 학생들과 출연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기억속독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이 5시간 이상 걸려 읽는 인문교양서를 2~3분 만에 독파하고, 인물과 사건 개요, 연도까지 정확하게 기억해냈다.

▲ 정진화 소장

정진화 소장은 “스타킹 학습법은 연상력, 창의력, 분석력, 이해력, 사고력, 기획력, 상상력, 정신집중력, 추리력, 인지력, 기억력 등을 대뇌의 생리학적 특성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연계, 두뇌를 계발시켜준다”면서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터득시킴은 물론 올바른 학습태도와 기억법에 바탕을 둔 속독법을 완성하여, 더 많은 양의 정보들을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배가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속독을 완성하려면 평균 3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스타킹 학습법은 우뇌 활동을 활성화시켜 빠르면 3개월, 늦어도 6개월이면 보통 사람의 100배 이상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1998년부터 한국교육대상을 비롯해 5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스타킹학습법은 지난 2005년 특허등록도 마쳤으며, 정진화 소장의 저서 <스타킹 속독법>의 경우 출간 한 달 만에 재고가 바닥났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정진화 소장은 “스타킹학습법의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는 어릴 때 학습하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고 세상 경험을 많이 하면서 머리에 쌓인 지식이 잡념이 되어 집중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 때문에 어린 나이일수록 학습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속독 배울 수 있는 캠프 진행
“속독 능력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링컨과 카네기, 율곡 이이 같은 위인들은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많은 책을 읽으면서 속독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속독 능력은 훈련을 통해 끌어낼 수 있다.” 선천성 시력장애로 시력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가진(제거) 정진화 소장이 개발해낸 스타킹 학습법은 17번이 넘는 눈 수술을 하고, 2cm가 넘는 두께의 렌즈를 단 안경을 써야 했던 그가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정 소장은 “나쁜 시력을 극복하고 학업에 정진하기 위해 저만의 기억법을 개발한 것이 스타킹 학습법의 기초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개발한 학습법을 바탕으로 정 소장은 한국응용통계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강남의 유명한 수학강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인지심리학과 대뇌생리학을 접목한 스타킹 학습법을 완성해 대외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킹 학습법에 이어 정 소장이 선보인 10초 안에 300페이지의 책을 보는 ‘10초 속독법’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이에 정진화 소장은 매년 5차례의 속독 캠프와 암기캠프도 개최하고 있다.

매년 콘도에서 개최되는 속독캠프와 암기캠프에서는 6일동안 최소한의 시간으로 속독과 기억법을 배울 수 있는 단기코스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월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속독법 캠프’, 1월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공부기술 기억법 캠프’도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오는 2월19일부터 24일에도 속독법 캠프가 열린다. 정진화 소장은 “새로운 생각과 익숙해지는 학습법을 지속적으로 알려 한국의 영재들을 양성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성심을 다해 교육함으로써 스타킹교육법의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