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는 바로 ‘녹색성장’이다. 정부는 지나친 규제를 지양하면서 녹색 성장을 실천하는 산업계를 지원해야 중장기적으로 국가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며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임기 중 한국을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은 우리나라에서도 미래의 첨단 그린자동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의 친환경ㆍ에너지 자동차 부품소제 연구센터(대표 남재도 교수, 이하 센터)가 우뚝 서 있다.

 센터의 남재도 교수는 “미래의 자동차는 연료전지, 태양전지, 슈퍼캐패시터, 배터리 등에 의해 구동되는 자동차, 즉 배출가스가 없는 자동차가 될 것이다”며 이곳 연구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이곳 센터에서는 다양한 자동차의 에너지원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두루마리 시트형 태양전지가 개발되면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태양전지를 펴서 간단히 충전할 수 있고 운행 중에도 자동차의 동력원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센터에서는 배터리의 수명과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슈퍼캐패시터, 그리고 나무와 풀과 흙으로 제조된 차체의 핵심 소재와 부품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법령 제정 시급해

“미래에는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친환경 자동차로 ‘전기자동차’가 주를 이룰 것이다”고 말하는 남재도 교수는 이미 미국, 일본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에서는 전기자동차 기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법령개정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기자동차 보급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센터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미래 전기자동차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최첨단 근거리 전기자동차’이다. 일반인이 하루에 자동차로 주행하는 평균거리인 40~60km를 한 번의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편리한 전기자동차로서 한 달 전기요금이 1만 원 안팎이며 한 대 가격이 수백 만원대의 저렴하고 안전한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근거리 전기자동차의 개발을 통해 인버터, 충전기, 배터리, 슈퍼캐패시터, 태양전지, 모터, 회생제동, 안전구조설계 등 미래 전기자동차 요소기술을 신속히 구현하고자 하는 남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배기량으로 자동차를 규정한 현행 자동차관리법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전기자동차는 자동차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도로를 주행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한다. “이러한 법령이 결국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막고 있으며,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법령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법령의 조속한 제정 촉구와 더불어 이곳 센터의 연구 과정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지구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모바일 전자제품’이라는 전기자동차의 개념을 공유하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과 배기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 지킴이가 되는 것이 이곳 센터의 목표입니다”이라며 남 교수는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교수진과 활발한 지원으로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 될 터

한편 이곳 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에 대해 남재도 교수는 “우수한 참여 교수진과 연구인력”을 꼽는다. 기계공학분야에 김영진, 김태성, 최재붕, 최혁렬, 황성호 교수를 비롯, 고분자 및 화학공학분야에 남재도, 조성민, 이영관, 이동현 교수, 신소재 분야에 부용순, 원성호, 유지범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출중한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센터 관계자들은 이들의 열정적인 연구 노력을 알기에 이들이 “미래 첨단 자동차 산업에 국가의 비전을 걸고 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산업체 인력을 위한 교육훈련과 기술 지도를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현장기술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창의적 인재를 적재적소에 공급함으로써 기업체와 win-win전략을 통해 지식산업의 성장을 실현코자 한다”고 말하는 남 교수는 “본 센터와 성균관대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실험 장비를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동시에 실험결과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도록 전공 교수들이 직접 도와주는 One-stop total solution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기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국내 최대이며 세계 5대 완성차 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의 기술연구소 및 국내 최대 부품소재 기업인 삼성전기와 연구개발을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경기도에 소재한 8개 중소기업, 바이엘과 같은 외국기업도 공동 연구를 통해 원천 및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교육, 환경의 도시인 수원시와 국내 최대의 자동차 산업 밀집도시인 화성시의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 센터는 향후 국가경제를 이끌어 갈 성장 동력으로서의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남재도 교수는 “모든 중소기업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센터, 세계의 강자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센터, 미래를 짊어질 젊고 유능한 동량(棟樑)을 길러내는 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남다른 포부를 피력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 센터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국가의 핵심 산업을 키워냄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던 자리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