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기력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마늘 속에 풍부한 유기 게르마늄 성분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면역력과 바이러스 저항능력을 향상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황태일 기자 hti@

최근 마늘이 대장암이나 난소암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다시 한 번 마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건강 증진용으로 쓰이는 마늘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강한 면역력이 요구되고 있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품이 됐다.

지속적인 연구로 셀레늄마늘 브랜드화에 성공

▲ 정영한 대표

정영한 고흥 셀렌마늘브랜드사업단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고흥 셀레늄 마늘은 2008년 대전 카이스트의 정안식박사 주도로 서울대 약학대학의 동물실험 공동연구에서 셀레늄마늘이 대장암 초기 단개인 염증 유발 인자를 억제하여 암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 대표는 “셀레늄은 인체 내에서 주로 간, 신장, 심장, 비장에 분포되어 있는 미량 원소로서 몸 안의 유해산소를 없애는 강력한 항산화(抗酸化) 효소인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제의 구성 성분이다”면서 “세포 내 과산화물의 농도를 낮추어 유리 라디칼의 생성을 방지하는 효소 계에 작용하며, 비타민 E는 이미 생성된 유리 라디칼이 더 이상 작용하지 못하게 하므로 셀레늄을 적정량 섭취하면 체내 비타민 E의 요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레늄의 항산화력은 천연비타민 E의 1,970배 (합성비타민 E의 2,940배)로, 적혈구의 혈구소가 산화되어 파손되는 것을 예방하고 간 경화증에서 간을 재생시키는 일도 도우며 노화도 지연시키고 수은의 중독도 막아준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유명 보고서에 따르면 셀레늄은 간염이나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절염 증상과 통증을 완화시키며 각종 암 발생률을 6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수입개방으로 인한 우리 농산물이 시장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농산물 생산만이 우리농촌이 살 수 있다는 판단하고, 2006년부터 고흥마늘을 친환경 재배와 셀레늄을 강화시켜 일명 “셀레늄 마늘”생산에 나섰다. 마늘에 셀레늄을 축적하는 재배 기술과 식품으로서의 안전성 확립 그리고 고품질 마늘의 생산량 증가와 이를 통한 경쟁력 있는 셀레늄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 기술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기능성식품 생산을 함으로서 건강기능 식품으로의 셀레늄마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농가소득 증대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정영한 대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병행하여 광주 근교인 화순군에서 7년여 간 4-H 연합회장과 농촌청년회를 조직, 운영을 통하여 식량증산, 농촌생활개선, 문맹퇴치 등 대 농민 지도를 수행해온 인물이다. 이후 전공분야인 종묘업(과수 묘목 생산업)으로 당시 전남도 김재식지사의 시책사업으로 추진했던 곡수촌 조성사업인 밤나무 유대접목을 실시하여 밤나무 묘목을 광양, 화순등지에 공급하였으며 산림녹화 및 사방사업용 속성수인 이테리포플러, 리끼다소나무 등 산림사업용 묘목을 대량 생산하여 산림녹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유자 묘목을 생산하여 고흥 완도 여천 등 남부 해안지방에 납품하면서 남부지방 유자 주산지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였으며, 1994년 전남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에 정착, 묘포지 2만8천 평의 황무지를 옥토로 개척하고 한라봉종묘원이라는 상호로 한라봉 묘목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종묘업을 운영하면서 제주도에서만 생산되었던 만감류를 처음으로 남부해안지방에 한라봉 묘목을 공급하여 육지에서도 아열대성 작물인 한라봉 재배를 시작하게 동기를 부여하였다. 이후 고흥 배 농업회사법인, 고흥셀렌마늘사업단, 고흥마늘연합회 등 농업인 단체를 조직하여 지속적으로 농업인들을 자원하여 지도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마늘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줄이고 대신 EM 미생물제재 등과 셀레늄을 토양과 작물에 살포해주는 환경농업을 실천하여 고품질의 기능성 셀레늄 마늘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2년 농림식품축산부와 전남도 및 고흥군의 지원으로 셀레늄 마늘을 가공하기 위하여 정부지원 60% 자부담 40%의 1,270백만 원의 사업비로 고흥청정식품단지에 가공공장을 신축하여 기능성 셀레늄 마늘을 주 원료로 피 마늘과 절임마늘을 비롯해 마늘음료, 제환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 유통하며 셀레늄이 함유된 친환경 기능성마늘을 생산하여 가공식품 생산에 매진해왔다.

정 대표는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셀레늄과 마늘을 건강기능식품으로 격상하여 시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식품공전의 규정을 준수하고 고흥셀렌마늘의 기능성을 집중 부각시켜 셀렌마늘을 누구나 섭취하기 간편하게 제조하여 캡슐과·정제 등 건강 기능 식품을 생산하여 국내는 물론 수출시장까지 개척해나갈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한 대표는 “고흥 셀렌 마늘을 소재로 한 기능성 가공 상품은 고부가 창출뿐만 아니라 국내 마늘의 메카로서의 고흥군의 위상 확보에 절실히 필요하며 나아가 WTO/FTA에 대한 우리 농업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