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휘 안길원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안길원 화백은 자연의 생체를 분말로 정제하여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천연물감으로 완성하는데 성공한 세계 최초의 작가이자 재료 연구가로,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창조해나가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윤담 기자 hyd@

프랑스 그랑쇼미에르 파리대학, 중국과 러시아의 대학에서 수학한 안길원 화백은 총신US사관학교 이사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총신US신학대학교에서 미술과 교육을 맡고 있다. 안길원 화백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실험적인 작품 선보여

▲ 안길원 화백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재료의 개발과 조합을 통해 독보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작가인 안길원 화백은 새로운 조형언어의 독자적 발굴을 위해 평생 일관된 ‘청년정신’으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만도 2천여 점에 이른다. 이는 창작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자연과 인간에게 받은 순간의 심상들을 모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연과 합일된 본질적 인간성을 추구해온 안 화백의 대표적인 작품은 <군무>, <고적>, <광안대교>, <금추일폭,> <브라이스 캐년>, <토함산>, <노승과 산하>, <백두산> 등이다. 자연을 이미지화하거나 형상화한 안 화백의 작품들은 대부분이 200호, 300호, 500호의 대작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자연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고자 한 안 화백의 끈질긴 열정의 소산이다.

안길원 화백은 “사랑하는 조국의 자연을 관찰하고 생체원료를 탐색하기 위해 지금까지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국의 산하를 샅샅이 누볐다”면서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자연 속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고스란히 작품 세계에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지향하는 안 화백은 자연이라는 피사체를 일반 재료가 아닌 천연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전혀 다른 색감과 느낌을 만들어 낸다. 자신만의 재료를 만드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경비가 소요되지만, 작품을 향한 열정 앞에서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유리알의 원석, 흙과 돌, 나뭇잎, 꽃잎 등을 회화 재료로 활용하는데 성공한 그는 자신이 개발한 재료를 바탕으로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운 코발트색, 오묘한 에메랄드 보라색, 은은한 황금빛 등을 더욱 실감나게 구현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안 화백이 원재료와 유리가루를 섞어 만든 물감은 특유의 반점이 드러나 작품의 입체감을 더 해주는 효과가 컸다고 평가한다.

지속적인 탐구 바탕으로 심오한 작품세계 구축
미술학과 교육학, 신학과 상담학 박사학위를 비롯해 국내외 14개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다양한 영역의 학문을 통한 탐구를 지속해온 안길원 화백. 그는 이러한 탐구를 바탕으로 새롭고 다채로운 관점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해석함으로써 보다 심오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백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국제자연의학 및 대체의학협의회 고문을 역임하고 있는 안 화백은 현재 세계문화재단 청휘 안길원 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5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내외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설악비엔날레 초대작가상 등을 비롯하여 대통령공로 표창을 비롯해 부산직할시장상, 강원도지사상, 국회의장상, 보사부장관상, 정무 1장관공로상, 최고지도자상, 예술인의 효자상, 세계무술선수권대회 공로표창,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도 예술성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초대국사상, 영국 버킹궁상, 독일 세계회화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인간주의의 실현’이라는 예술이 지향하는 최상의 목표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안길원 화백. 그는 “예술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움의 극치, 세련미가 숨 쉬듯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정진과 도전으로 일구어내는 희열과 감동이야말로 예술가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자 기쁨”이라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