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기업들은 표준화된 제품을 최대한 많이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기업의 규모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대량생산 방식은 미국의 경제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됐고 이후에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대규모 기업들이 사용하는 사실상 유일한 생산방식이라는 위상을 지켜왔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지난 20~30년간 대량생산은 인구 구성 및 소비자 니즈의 변화, 시장의 포화상태, 경기순환, 돌발적인 사건 등으로 인해 점차 효율성·안정성·통제력을 상실하면서 그 위상이 무너졌다. 오늘날 개인의 개성과 주관을 점점 더 중요시하는 사회의 변화와 함께 프로슈머, 트라이슈머와 같은 새로운 소비자 유형이 등장했다. 이 같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요구가 이미 오랜 기간을 거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모피’ 이미지 전환

▲ 크리스 박 대표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해가 열렸다. 작은 강아지모양의 미니 골드바부터 부와 자유, 따스함을 상징하는 황금색의 열풍이 한파로 차가워진 세상을 뒤덮고 있다. 가격과 소재에 있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류층 부인들이 입는 옷이라는 한계성을 가진 모피업계에서 디자이너모피브랜드 ‘카자(CAZA)’가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디자인 열풍을 일으키며 유통가와 소비자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춘추풀아트그룹(대표 크리스 박)의 카자(CAZA)모피는 탄탄하게 다져진 상품력과 젊은 디자인 감각으로 낡고 고루한 모피 이미지를 패셔너블하게 변모시키는 동시에 상품에 만족한 고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패션모피의 패권을 거머쥐었다.

고객만족도를 높인 오더메이드(ORDER-MADE) 시스템
명품모피브랜드 카자(CAZA)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화려한 직업 뒤에 독특한 이력을 보여주는 크리스 박 대표는 북경춘추시대영화사에서 합작 영화기획프로듀서에서 한국의 영화영상제작사 대표이자 패션디자이너로 정착하기까지 영화기획마케팅, 상품수출무역, 포토그래퍼, 영화평론, 의상디자이너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역할들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영화와 패션이라는 틀 속에 녹여냈다. 박 대표는 단순히 하나의 장르로 머물러있는 영상과 패션을 역동적이면서 파워풀한 감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요소와 산업적인 생산기법을 결합하는 한편, 중국과 한국의 독특한 마켓특성을 분석하여 경색된 시장에서 고객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참신한 디자인을 선보여 한중 마켓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박 대표를 필두로 카자모피는 지난 3년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타점, 목동점, 대구점 등에서 진행한 단독초청전 및 팝업스토어에서 변하지 않는 대중적인 인기를 증명하며 카자(CAZA)라는 ‘예술가들에 의한 창조예술구역(Creative Art Zone by Artists)’의 이름처럼 자유로운 스타일과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여 폭발적인 매출을 이끌어냈다. 또한 소비자의 개별수요에 맞춘 오더메이드(Order-Made) 시스템을 백화점이라는 완성품 유통공간에 적용하여 최상급의 수제품을 수석디자이너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내면서 고객만족도를 최상으로 이끌어냈다.

모피 영역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
“하나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객과의 소통과 조율은 정치판의 협상과 같다”. 크리스 박 대표는 “백화점 내에서 대다수 브랜드가 실패한 개별제작서비스를 안착시키기 위해 카자(CAZA)는 3년간 직접 고객과 만나서 고객의 머릿속에서 상상화된 디자인을 디자이너의 감각으로 현실화시키는 노하우를 터득하였다.”고 강조했다. 다년간 누적된 고객지지층을 바탕으로 고품질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상품인지도형 브랜드로 자리잡은 카자모피는 고객의 요구와 반응에 따라 즉각적으로 상품디자인을 개선하고 재창조하여 다양한 상품의 카테고리를 형성하는 한편, 순환주기가 다양한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크리스 박 대표는 “부를 대표하는 황금색과 자유를 상징하는 노란색 계열이 2018년 포인트 색으로 등장했다”고 언급하면서 “자유롭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본과 인맥으로 형성된 모피영역에서 새로운 강자로 올라선 카자(CAZA)는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카자만의 예술감각으로 승화시켜 고객에게 친밀하게 다가서는 동시에 매출상승으로 연계시켜 다양한 예술세계와 조우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