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교수

얼마 전 MBC 예능프로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교수. 아내와 부부싸움 할 때도 존댓말로 하고, 군대 장교로 있을 때도 사병들에게 존댓말을 썼으며 술담배는 아예 입에도 못 댄다는 인간적인 순수함이 묻어나는 말투와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이 분지 정말 백신의 천재 그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국내 보안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규모를 가진 안철수 연구소의 소장이자 대한민국의 힘이다.

안철수 교수의 전공은 뜻밖에도 '의학'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소위 잘 나간다던 의사 생활이 시작됐고 노벨 생리의학상을 꿈꾸면 9년 동안 해오던 의사를 오직 백신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과감히 포기했다. 그 후 소프트웨어 업계로 진로를 바꾼 그는 진정한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컴퓨터 의사'가 되었다. 자신만의 이익을 포기하고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료 배포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전 국민들의 컴퓨터를 바이러스로부터 지켜내면서도 정직한 기업운영을 통한 기업발전이라는 경영철학을 추구했고 실제로 이를 실천하고 증명해 보였다.

힘들었지만 꿋꿋하게 지켜 낸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안철수 교수는 서울대 의대 박사 과정 시절, 세계 최초 PC 바이러스인 브레인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했다. 그것이 바로 V3의 시작이었으며 당시 이름은 '백신'이었다고 한다. 의대생이었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치료한다는 의미에서 '백신'이라고 이름지었던 것. 이 개발은 1988년 이루어졌고 그는 백신을 개발하자마자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안철수 교수는 V3 백신 개발과 의사 생활을 무려 7년 동안이나 병행했다. 7년간 하루 4시간의 수면만 취하고 이를 병행했던 것. 이후 의대 학과정 시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 안 교수는 '의사는 많고 백신 개발자는 나 혼자다'라는 생각에 의사 생활을 완전히 접고 공익적 차원에서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지만 그 당시 정부, 대기업 어느 한 곳도 도와주는 곳이 없었다.

그 때 외국 백신회사들이 한국을 노리고 국내에 진출을 시도하게 된다. 비싼 가격에 백신을 사야 하는 국민들을 생각해서 안철수 박사는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했지만 돈도 없이 직원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 고생하던 때였다. 그러던 중 1997년, 미국 최대 보안회사 중 한 곳이 안철수연구소를 1천만 달러에 사겠다는 제안을 해 왔다. 하지만 이를 외국에 팔면 자신은 돈을 벌지만 직원들은 해고되고 국민들은 또 다시 비싼 돈을 주고 백신을 사야 한다는 생각에 그는 단박에 거절을 했다. 그 와중에 그는 너무 적은 수면과 과로로 인해 간염에 걸려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꿋꿋하게 백신을 개발했고 외국 기업으로부터 한국 시장을 지켜냈다. 현재 백신 소프트웨어 중 한국 기술로 우리나라 시장을 지키고 있는 유일한 백신이 바로 V3이고 나머지 백신은 전부 외국 백신이거나 외국 백신에 한글 껍데기만을 입힌 것에 불과하다. V3는 현재 해외 여러 나라에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순수 기술의 백신이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간 안철수 교수로 인해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에서도 자존심을 지킨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 자체에서 개발한 백신을 가진 아시아 국가는 현재 한국과 중국, 인도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철수 교수로 인해 우리나라는 거의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로 백신을 사용할 수 있었다.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현재 안철수연구소는 1995년 백신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회사로 보안 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최초, 최고의 정보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성장해 왔다. 통합 보안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서 정보 네트워크 시대 최적의 보안솔루션인 안티바이러스 V3 제품군, PKI 기반 PC 보안 앤디 제품군, 보안 ASP 등을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정보 보호 전문업체 1호로서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는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보안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규모를 가진 업체이다. 1988년 맥아피보다 앞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V3를 개발했고, 설립 이래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 1999년 보안 업계 최초로 1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린 후 줄곧 국내 보안 업예 1위를 점하고 있다. IMF 이후 어려운 기업환경에 많은 기업들이 신음하고 있을 때 외국기업의 거액 스카웃 제의 및 회사를 판매하라는 유혹도 많이 받았다는 안 교수가 모든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만큼 그가 이 시대의 존경받는 CEO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쉽고 편한 길을 마다하고 힘들고 어려운 백신 소프트웨어를 끝까지 고수하고 지켰다. 현재 카이스트를 비롯 많은 대학과 단체에서 강의를 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모자란 것이 많다며 밤이면 불을 켜고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해외의 공세에 맞서 한국의 IT와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켜 낸 안철수 교수. 투명하고 건강한 회사룰 유지하면서 현재 세계적인 보안 기술을 개발해 해외에도 많은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의사라는 존경받는 직업을 그만두고 어려운 길을 택했지만 그는 현재 의사보다 더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대한민국의 힘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