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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복싱의 중흥을 도모하다
2014년 09월 03일 (수) 17:20:27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과거 우리나라에서 프로복싱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1980년대는 물론, 1990년대 초만 해도 지금의 프로야구 인기가 남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세계 타이틀 매치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의 거리는 한산했다. 경기장은 인파로 가득 찼고 TV 앞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TV속 복싱 선수가 되어 함성을 질렀다. 방송사들은 TV 중계권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정도였다.

대담 황인상 국장 his@ / 정리 장정미 기자 haiyap@

   
▲ 이인경 한국권투연맹 회장
우리나라에서 복싱 인기가 사라진 것은 복싱인들의 문제가 크다. 시대 흐름에 맞는 행정력을 갖추지 못했고 해외선진 복싱을 배울 노력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지금의 한국복싱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는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들어 여러 복싱인들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프로 복싱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된다.

이인경 한국권투연맹 회장에 취임
지난 8월25일 한국권투위원회가 과거 화려했던 명성을 되살리고자 한국권투연맹(Korea Boxing Federation·KBF)으로 서울에서 새롭게 출범했다. KBF의 출범은 WBA(세계프로복싱협회)와 WBC(세계프로복싱위원회) 등 한때 4~5명의 세계챔피언을 보유하면서 세계 복싱계를 호령했던 국내 프로복싱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KBF의 출범으로 국내 프로복싱단체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KBC를 비롯해 한국프로권투연맹, 올 봄 출범한 한국권투협회(KBA)까지 모두 4곳이 됐다. 한국권투위원회(Korea Boxing Commission) 내에서 입장 차로 법정 분쟁을 벌여온 인사들이 독립해 새 단체를 설립한 것이다. KBF 측은 “기존 권투위원회 가입 체육관 중 다수가 KBF로 적을 옮겼다”고 전했다.

                         ‘Korea Boxing Dreams & Future’
                        침체된 국내 프로복싱의 발전에 총력 기울여

지난 8월 출범한 KBF는 세계권투협회(WBA) 산하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수석 부회장을 역임한 이인경 회장을 필두로 장철 총무부장, 유명우 실무부회장, 이형철 홍보위원 등이 참여했다.

KBF측에 따르면 KBF는 전국 200여 개 일선 복싱체육관이 가입해 국내 복싱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프로복싱계의 내홍 속에 탄생한 KBF는 ‘Korea Boxing Dreams &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침체된 우리나라 프로복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기구 간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선수들은 자주 시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이인경 회장은‘Korea Boxing Dreams &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침체된 우리나라 프로복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전의 악습 버리고 다양한 복싱 활성화 사업 추진
한국 프로복싱의 중흥을 위해서는 예전의 악습을 버리고 선수와 매니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대중의 시선과 관심을 끌 수 있는 좋은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좋은 선수가 나와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다면 인기는 분명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지난 8월 KBF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인경 회장은 복싱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근 침체일로의 한국 프로복싱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에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자신의 뼈 한 조각이라도 헌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장직을 수락했다. 이 회장은 “더 이상 한국 프로복싱이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는 굳은 신념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많은 분들의 진솔한 격려와 성원, 가슴 깊이 새겨두면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침체일로의 한국 프로복싱 살리기 위해
                       대중의 시선과 관심 끌 수 있는 좋은 선수 배출이 급선무

앞으로 이 회장은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집행부 구성 및 운영 ▲사명감과 공명정대한 심판부 관리 및 운영 ▲선수 대전료 ‘최저지급제’ 시행을 통해 대전료 인상 ▲각종 ‘시합활성화’ 정책을 효율적으로 시행하여 경기개최 활성화 및 KBF가 직접 정기적으로 4R 신인대회 개최 ▲매년 정기적으로 ‘전국 신인왕전’ 개최 ▲‘한·일 루키 대항전’ 및 각종 국제 교류전 지속적으로 개최 ▲‘복싱인 가족 체육대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화합 도모 ▲‘복싱인 간담회’를 분기별 1회 개최하여 소통의 장 마련 ▲국내 유망주들의 해외 비즈니스 적극 지원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 

   
▲ 지난 8월25일 한국권투연맹(Korea Boxing Federation·KBF)으로 서울에서 새롭게 출범했다
이 회장은 “과거 수많은 세계챔피언을 배출하면서 프로복싱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 했던 그 시절이 한편 그립기도 하다”며 “전국 일선에서 옛 명성을 되찾고자 땀 흘리며 노력하고 있는 관장, 프로모터, 선수들과 함께 한국복싱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항상 초심을 간직하며 언제든지 격려와 질책에 겸허히 귀 열고 있겠다. 이제부터 한국 프로복싱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의 스포츠 분야의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
이인경 회장은 평소 지역의 축구부, 태권도부, 조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후배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예산중학교 축구부는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지도자 및 학부모 후원회 간의 혼연일치로 현재 전국대회 상위그룹에서 내로라 할 실력을 갖추었다.

이인경 회장은는 “지원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단순히 운동만 잘하는 선수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며 “운동선수이기 전에 한 사회를 담당하는 구성원으로서 성숙하고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말 이인경 회장은 예산중학교 축구부 후원회 이사로 위촉되었다. 이인경 회장은 “45년 전 맨바닥의 운동장에서 공을 차던 철부지 중학생이 이제 아버지이자 동문으로서 여러분들의 뒷바라지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은 밤낮없이 사랑과 헌신으로 이끌어주신 선수 부모님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인경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한국 축구의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한 예산중학교 축구부

   
▲ 이인경 회장은 평소 지역의 축구부, 태권도부, 조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후배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인경 회장이 후원하고 있는 예산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2008년 3월 탄탄한 기본기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창단되었다.

39명의 선수로 구성된 축구부는 이듬해인 2009년 권역별 충남북주말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2012년 충청남북도 권력리그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눈높이 배 주말리그 전국대회 왕중왕에서 전국순위 5위에 랭크되어 8강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천안에서 개최된 오룡기배 전국중등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단기간에 한국 축구의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엘리트 체육이 주를 이루는 한국 체육 특성상 학업에 소홀하기 쉽지만 예산중학교 축구부 선수들은 평소 코치의 세심한 선수 관리, 감독과 감정조절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소양교육, 학부모 상담을 통해 학생의 상태를 즉시 파악하고 컨트롤할 수 있도록 배려해 신흥 축구명문학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 KBF의 출범은 세계 복싱계를 호령했던 국내 프로복싱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예산중학교 출신인 이인경 회장은 그간 예산중학교 축구부를 물심양면으로 도왔으며 이번 후원회를 창립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건설업을 경영하며 넉넉하지 못한 재정에도 예산중 축구부의 각종대회는 물론 겨울철 전지훈련 비용까지 사재를 털어 지원해주었고 지난해 12월 후원회를 출범하며 8,000여만 원 상당의 축구부 선수전용 버스를 기증해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었다.

예산중학교 축구부는 그간 운동장과 예산이 부족해 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학교, 학부모, 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감독, 코치 등 지도자들의 열정어린 지도,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전국에서 인정받는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인경 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마음 놓고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예산군을 세계프로복싱의 ‘메카’로 만든다
   
▲ 이인경 회장은 예산군을 프로복싱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WBA세계권투협회 범아시아 여성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인경 회장은 평소 지역의 스포츠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회장은 예산중학교 복싱부에 2500만원 상당의 승합차 1대를 기증해 어렵게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했다.

그간 예산중 복싱부원들이 대회가 열리거나 전지훈련을 떠날 때 사용하던 승합차는 선수단 전원을 수용하기에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차량의 확보로 이동시 안전함과 쾌적한 환경이 마련되어 선수단의 사기와 실력이 향상되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는 “제가 좋아서 한 일인데 너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 같아 부끄럽기만 하다.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며 좀 더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세계복싱대회 통해 
                                       여자프로복싱세계챔피언 배출

특히 이인경 회장은 예산군을 프로복싱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윤봉길 문화축제를 기념하는 세계프로복싱협회 여자 타이틀 매치를 지난 2004년부터 개최해왔다. 한서프로모션의 실질적 대표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홍서연 선수와 태국의 파하프리탄 룩사이콩딘 선수와 WIBA 여자 L.플라이급 정규 챔피언 결정전 개최를 확정짓기도 했다.

또한 탈북소녀인 최현미 선수 등 여자프로복서들을 양성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는 예산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해왔다. 지난 2012년 윤봉길 축제 때 개최된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최현미 선수가 북미 챔피언인 캐나다 선수를 3회 TKO승으로 제압해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하는 등 이 대표가 육성하는 선수들마다 세계대회를 석권하면서 예산군이 세계프로복싱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예산군이 프로복싱의 메카가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 이 회장은 예산중학교 복싱부에 2500만원 상당의 승합차 1대를 기증해 어렵게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했다
세계대회를 한 번 개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1억원 이상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이인경 회장이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의 협찬과 함께 사비를 털어 충당해왔으나 예산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세계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 대표는 “스포츠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선수 육성과 함께 대회를 개최해왔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대회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예산군이 명실상부한 프로복싱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군민 전체가 참여하는 기구가 조속히 설립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올해에도 이인경 회장은 지난 8월30일 예산 예화여고 특설링에서 KBF 출범을 기념해 WBC(Youth) 슈퍼밴텀급챔피언 김예준의 WBC 통합타이틀 전초전과 탈북소녀 홍서연(WIBA 여자 L.플라이급)과 김단비(IFBA 미니멈급 세계챔피언)의 라이벌전을 개최했다. 이 회장은 “전국의 대다수 권투체육관의 참여와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국내 권투인들의 숙원인 세계챔피언 재탈환을 성취하기 위해 KBF가 출범하는 만큼 모든 역량을 다 쏟을 각오가 돼있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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