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교수는 “사회적 가치와 교육의 기준은 무엇보다 행복”이라고 강조한다. 지식교육보다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그의 교육 기준이 곧 우리나라 교육의 기준이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학교폭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ㆍ고에서 벌어진 학생들 간 폭력사건은 해마다 50%씩 늘고 있으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고발돼 처리한 폭력 건수도 2006년 3980건에서 2007년 5449건, 지난해에는 8438건으로 급증했다. 최근 2년 사이에 2배로 증가한 것. 이에 대구예술대학교 경찰복지행정학과 조병훈 교수가 나섰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대구ㆍ경북지역 내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인성교육을 겸한 ‘학교폭력예방강연’을 열면서 학교폭력 예방의 최전선에 서 있다.

지난 2002년 대구지방검찰청 학교폭력예방위원회 선도강연위원으로 위촉받은 이래 8년째 지역 내 학교를 돌며 학교폭력예방강연을 펼치고 있는 조병훈 교수는 “최근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그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성인 범죄에 비해 죄의식이 없기에 더 큰 문제”라고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 학교, 주변 환경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해결이 필요하며 개개인도 스스로 조심하고 폭력이 발생하면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하지만, 후한이 두려워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순간적인 충동에 의하여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이 죄의식이 없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죄가 무었인지? 왜 죄를 지으면 안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는 조 교수는 “죄의 노예가 되지 말고 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며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죄의식을 일깨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ㆍ경북지역 학교폭력 줄어들 것으로 기대
최근 대구시가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건강한 인격체로 자라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을 전담하는 ‘대구광역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를 발족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교 폭력이 감소되는 추세에 있지만 점차 저령화, 조직화되고 있으며 사이버 유해환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책지역위원회는 행정부시장,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을 비롯해 교육계, 언론계, 변호사, 청소년단체 등에 소속된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병훈 교수 역시 지역 학계를 대표해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을 시작했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가정에서 담당해야 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초중고에서는 성적 위주의 교육, 대학은 취업 위주로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다 보니 범죄가 늘고 사회가 어둡게 되는 심각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또한 조 교수는 “탐욕을 버리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에게 국가에서 운영하는 인성교육기관에서 강연을 듣도록 하고 그에 따른 봉사점수를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며 이와 관련한 논문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단법인 한국사립대학교 교수회 연합회 공동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병훈 교수는 “국민의 의식 수준과 교육에 대한 의식 수준도 높아진 이때에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 위원으로서 앞으로 지역의 학교폭력을 경감시키는 역할에 기여함은 물론 폭력의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에 대해서도 교육이나 치료 등의 구제 방안을 마련해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대구시도 1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통합지원체계 구축, 배움터 지킴이 배치, 학교폭력 근절 추진단체 지원, 청소년 동반자 사업 등 17개 사업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단위의 학교폭력 전담기구로서 위원회는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발판이 될 것이기에 대구ㆍ경북지역 주민들이 이곳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내 교육의 정석 제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지난5월에 발표한 2009년 세계 경쟁력 평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경쟁력은 57개국중 27위를 차지했지만, 대학경쟁력은 51위로서 몇 년동안 50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한국 대학 중 85%를 차지하는 사립대학의 교수들과 교수협의회를 대표하는 사단법인 한국사립대학교 교수회 연합회 공동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병훈 교수는 “국민의 의식 수준과 교육에 대한 의식 수준도 높아진 이때에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고 밝히며 “대학과 교수가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기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에서 발표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대학이 바로 서야 그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기관의 합법성, 민주성, 투명성, 사회적 형평성 등의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며 교육계에도 그와 맞먹는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조 교수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보고 있는데 바로 교육계에 불고 있는 개혁의 바람이다. ‘교육관련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학의 정보가 공개돼 신입생 충원률, 취업률, 교수연구실적 등이 모두 공개되는 것. 대학뿐만 아니라 교수 개개인의 능력도 평가된다는 뜻이며 “최근에 정부에서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여 신입생 충원율이 낮고, 재정상태가 열악한 대학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하여 부실대학 퇴출 계획을 발표하였다”고 하면서, 조병훈 교수는 교육계에 엄청난 변화의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조 교수는 현재 대구예술대학교 교수 협의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간 대구예술대학교의 학내 문제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교수협의회와 재단의 노력으로 정상 운영의 길로 들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조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교육이고 그 부분을 우선하여 발전하는 학교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ㆍ경북지역 교수회 연합회 공동회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 교수는 각 대학별 활동사항과 문제점,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 등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많은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학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1993년 대구예술대학교로 영입되면서 지금까지 강단에 서고 있는 조 교수는 “사회적 가치와 교육의 기준은 무엇보다 행복”이라고 강조한다. 지식교육보다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그의 교육 기준이 곧 우리나라 교육의 기준이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