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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인디자인 기업이 되겠다
2014년 09월 02일 (화) 13:21:03 김용준 전문기자 yjkim@newsmaker.or.kr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장을 소중하게 여기며, 도장을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인감 도장 대신 인감 서명이 자리를 잡으면서, 도장보다 본인이 손으로 직접 쓴 ‘사인’(Sign)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용준 기자 yjkim@

   
▲ 최귀성 굿-싸인 대표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인의 중요성이 컸으며, 그곳에서의 신분증에는 자필 서명이 들어가야 한다. 국내에서도 이미 신분증에 사인을 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며 머지않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지문이나 바이오칩으로 신분증 대용이 된다 해도 중요한 서류나 본인을 대표하는 것은 사인일 수밖에 없다. 도장보다 본인의 자필로 하는 사인의 위력이 커지게 되면서 최귀성 굿-싸인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귀성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사인은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아이콘
“사인은 말 그대로 자신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수많은 유명인들의 사인을 수집하며 연구하고, 직접 써보면서 사인이 어떻게 해야 쓰기 편하고, 멋스러우면서 도용이 어려운지를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평소 글씨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해왔던 최귀성 굿-싸인 대표. 그는 10여 년 전 사인 디자인의 매력에 빠졌다. 당시만 해도 사인은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회사대표 등 직급이 높거나 유명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다. 일반인이 사인을 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최귀성 대표는 “도장은 도장집에서 일률적으로 예쁜 글씨체를 조각해 넣어 주면, 누구나 인주에 찍을 때 멋지게 찍힌다”면서 “사인은 그렇지 않다. 그 사람의 필체가 그대로 나타나며, 그 필체에 따라 쓰는 사람이 달라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사인을 하는 세상이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직장에서 결제서류, 보험계약서류 등 끊임없이 사인을 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은 ‘나도 멋스럽게 나를 대표하는 사인을 사용하고 싶다’고 고민한다. 그러나 이미 필체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해 기존에 쓰던 글씨 외에는 쓰이질 않는다. 이에 최귀성 대표는 10여 년간 수만명의 사인을 의뢰받고, 그 중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등 다양한 이들의 사인을 디자인하면서 다양한 이름과 직업, 나이에 맞게 디자인을 연구하고, 또한 그들의 사인을 디자인했다.

사인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특유의 곡선미가 넘치는 사람, 짧으면서 강한 선을 사용하는 사람, 정자체 위주로 사인하는 사람, 화려하면서 알아볼 수 없는 사인을 하는 사람 등 본인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성격이 침착하거나 혹은 거칠거나 남성스럽거나 꼼꼼하거나 하는 특징들이 그대로 서명에도 나타난다”며 “요즘처럼 자신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 때에 사인은 자신만의 또 다른 아이콘으로 사용된다. 또한 사인은 도장처럼 만들어진 느낌이 아닌 자연스런 세련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좋은 사인과 나쁜 사인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인은 도장을 대신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도용하기 쉬운 단조로운 사인이 가장 나쁜 사인이고,멋이 느껴지지 않는 사인도 좋지 못한 사인에 속한다고 최귀성대표는 말한다. 반대로 도용이 어렵고 이름이 잘 표현되었으며 품격이 느껴지는 사인이 좋은 사인이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귀한 이름을 디자인하다
   
▲ 이름이 잘 표현되었으며 품격이 느껴지는 싸인 디자인
대기업 회장실을 비롯하여 국내 유명 연예인들로부터 사인 의뢰를 받고 있는 최귀성 대표. 인감서명제도가 시행된 이후, 더욱 사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소문을 듣고 최 대표에게 사인을 의뢰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사인 디자인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보기 좋아도 막상 당사자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 대표는 의뢰인들과 의견을 나누고, 본인이 좋아하는 디자인에 대해 의논한 다음 디자인을 변형해가며 의뢰인이 평생토록 사용할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이름이 귀한 것처럼 고객들의 귀한 이름을 디자인한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한 분 한 분 디자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인을 할 때는 의뢰자의 나이, 이름, 직업, 성별을 알아야 한다.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형태가 다르고, 성별에 따라, 또는 직업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선을 올리고 내리고 한 번에 쓰든지, 아니면 띄어 쓰는 형태가 좋은지를 고민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그 사인을 자신의 사인으로 만들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멋져 보여도 따라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최귀성 대표는 “각각의 회사들이 멋진 로고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투자하는 것처럼 자신의 멋진 사인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앞으로 제가 디자인한 사인이 누군가 평생 사용하게 될 귀한 성함인 만큼 정성으로 수백 번의 필체를 써보고 준비하여, 한 분 한 분 품격 있고 멋진 사인을 만들어 드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인디자인 기업이 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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