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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 청산
2017년 12월 07일 (목) 22:13:53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지난 11월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현재 구속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 조치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10월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이날 홍 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을 공식 발표하며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농단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법률적, 정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박 전 대통령 ‘제명’ 조치
지난 11월3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차원의 출당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자 홍 대표는 직권으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매듭지었다. 이는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형식은 ‘제명’이지만 사실상 출당이다. 전직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내몰려 자진 탈당한 적은 많지만 출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꿔 온 보수정당의 얼굴이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고, 자신이 주도해 재탄생시킨 새누리당의 ‘1호 당원’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8년 4월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승리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2004년 3월 ‘차떼기’로 표현되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풍비박산이 됐을 때 당 대표를 맡아 천막당사 승부수로 총선에서 선전했다.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은 ‘박근혜의 당’이 됐다. 이후 주요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 전 대표는 2007년 첫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후 2011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복귀한 그는 이명박정부 당시 ‘여당 속의 야당’ 역할을 하면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 3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탄핵됐고, 검찰과 특검 수사 끝에 구속되기에 이르렀으며, 탄핵을 당한 뒤 자신이 이끌었던 보수정당으로부터 팽 당하며 정치적으로 절연을 당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조치는 한국 정치사의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치 도의는 물론 당헌·당규까지 위반한 출당조치는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 탈당 선언
지난 11월6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무성, 김용태, 김영유 강길부, 정양석, 주호영, 이종구, 홍철호, 황영철 등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에서 바른정당에 입당한 지방의원 및 지지자들과 탈당계 제출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8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한국당과 통합 문제를 논의했지만, 회의 시작 2시간이 지나도록 통합파와 자강파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었다. 결국 3시간 넘는 시간 동안 이견 차만 보이다 결별을 택했고 이날 회의는 ‘마지막 의총’이 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이 제시한 중재안에 강경 자강파들이 합의해달라고 마지막으로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중재안은 예정된 전당대회는 일단 연기한 뒤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추진하자는 것이었으나, 통합파와 강경 자강파의 난상 토론 속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통합파는 중재안을 받아들였지만 유력 당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일부 자강파 의원들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무성 의원 등 자강파와 탈당파 간 의견 조율이 최종적으로 결렬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계기로 지난 1월 새로운 보수적 가치를 세우겠다며 출범한 바른정당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게 됐다. 의총을 마친 뒤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전당대회를 일정대로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라며 “바른정당이 국민과 약속한 길을 그대로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6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은 통합파와 자강파의 분당수순을 밟게 됐다. 또한 107석의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늘어났고, 바른정당은 11명으로 줄어들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자유당 내 친박계, 복당파에 강력 반발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찌감치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입당에 부정적 반응을 드러낸 것은 물론 이날 복당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식에도 불참한 김태흠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들을 받아들인 홍준표 대표를 겨냥 “일관성 있고 형평성 있는 당 운영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홍 대표는 서청원, 최경환 두 (친박 핵심) 의원에 대해 당을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희생양 삼아 출당시키려 했다”며 “홍 대표가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복당한 의원들의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도 예외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표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고 대통령 탄핵에 앞장을 섰던, 당에 큰 해를 끼친 김 의원을 조건 없이 입당시키려 하고 있다”며 “당의 당원 규정에는 ‘탈당한 자 중 탈당 후 해당 행위의 정도가 심한 자가 입당 신청을 한 경우에 시도당은 최고위원의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 고 명시돼 있다”고 꼬집어 사실상 김 의원의 복당은 최고위 승인을 받아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 뿐 아니라 강성 친박으로 꼽혀왔던 김진태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 “내가 이래서 우린 한 번 죽지만 이 배신자들은 두 번, 세 번 죽을 거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바른정당 출신 의원 9명의 복당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우리 당이 망하기를 바라며 뛰쳐나갔다가 안 망하니까 다시 슬며시 기어들어오는 것”이라며 “북풍한설에도 당원들이 피눈물로 당을 지켜왔는데 침을 뱉고 떠난 자들의 무임승차는 있을 수 없다. 차라리 바른정당 자강파가 소신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바른정당 탈당 후 한국당에 복당한 김무성 의원 등이 앉은 자리를 향해 “내 자리가 저긴데”라고 말하고, 입당식에도 늦게 참석해 벌써 견제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월9일 홍준표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회의를 이유로 10분가량 늦게 참석했다. 입당식이 열리는 회의실에는 먼저 자리를 잡은 탈당파 의원들이 한국당 의원들을 기다리는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홍 대표는 뒤늦게 입당식이 열리는 회의실에 들어가며 김무성 의원 등이 보이자 “와 자리를 바꿔놨나. 내 자리가 저긴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 대표가 이날 저녁에 열리는 복당 의원 환영 만찬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김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 대표는 이날 “정치적 소신이 달라서 일시 별거했던 분들과 재결합하기로 했다”며 이들의 재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며 “앞으로 힘을 합쳐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9일에는 바른정당 잔류파를 더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 비공개 자리에서 “이제 문을 닫고 앞으로의 보수 통합은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선거로 해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머지 바른정당 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득이 어렵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을 통해 국민이 투표로 보수우파 대통합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하고 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언에는 바른정당 잔류파들이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결속력이 강해 추가 이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바른정당 잔류파들에 대해 홍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주요 인사들이 적잖은 거부감을 갖고 있는 점도 감안돼 있다. 물론 홍 대표가 더 이상 바른정당 잔류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정치권 상황 변화에 따라 ‘백기 투항’형식이라면 받아들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민주당과 원내 1,2당을 다투고 있다. 만일 6명의 바른정당 의원이 추가로 복당한다면 원내 1당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발언을 불변의 복당 불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본격적으로 정치적 밀고 당기기를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안으로는 내홍을 다잡고 밖으로는 바른정당 잔류 의원들에 대해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바른정당 내 한 관계자는 “11명 의원들 중에서도 (복당에 대해) 고민했던 의원들도 꽤 있었다”며 “당의 미래는 보이지 않고 지방선거를 치뤄야 하는 상황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는데 홍 대표가 문을 닫겠다고 나서니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국민의당, 복당파에 맹비난
지난 11월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 움직임에 대해 “한국당은 ‘독수독과(毒樹毒果, 독이 있는 나무는 열매에도 독이 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이 부패의 몸통이라면 한국당은 그 자양분을 먹고 자란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을 출당했다 하더라도 박근혜 없는 박근혜의 당 역시 여전히 부패의 온상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참가한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또다시 무원칙하게 한국당에 무릎 꿇으며 돌아가려 한다”며 “어떤 명분도, 국민의 신의도, 양심도 없는 정치적으로 나 홀로 살고 보자는 이합집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보수와 진보가 하나됐던 촛불은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적폐청산을 가로막는 세력에 바른정당 일부가 투항하는 것은 보수 통합이 아니라 촛불민심에 역행하고 숙주세력의 기사회생을 노리는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혁신 없는 정략적 이합집산은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인위적 정계개편 움직임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기국회에서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입법과 예산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강행에 대해 “나온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월5일(현지시간) 안 대표는 예루살렘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이)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비판하고 탄핵을 주도하고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시작한 정당”이라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화하고 있던 정책연대에 대해서는 “계속 유효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사실상 연대 파트너였던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의 탈당으로 연대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쨌든 당 대 당의 정책연대”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또 바른정당 분당을 계기로 한때 불거졌던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한 비판이 당내에서 재차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합론으로 인해) 정책연대와 선거연대까지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바른정당과의 정책·선거연대에 관한 당내 기류가 부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는 꼭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이것도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교섭단체가 깨질 거라는 것도 예상된 상황”이라며 “달라질 건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지도부를 만들고 재정비하는 작업들을 할 텐데, 국민의당도 마찬가지고 바른정당도 기득권 양당에 대해 제대로 견제하고 민생을 챙기는 문제 해결 정당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친안계’ vs ‘비안계’ 갈등 심화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으로 국민의당도 요동치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도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상돈 의원, 호남중진 등 이른바 비(非)안철수계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책·선거연대를 통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방침이었다. 하지만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비안(비안철수)계’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비안계 의원들은 ‘바른정당 분열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정책연대를 강행해 국민의당의 위상을 저하하고 정치권 내 입지를 좁혔다’는 점을 이유로 친안계 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당시 박지원 전 대표는 본인의 SNS를 통해 “바른정당과 통합·연대·연합을 주장하던 국민의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상돈 의원도 지난 11월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애초 되지도 않는 바른정당하고 통합한다고 한 것도 우습게 됐다”며 “본인이나 측근들의 정치적 판단력이 다들 아마추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 말씀대로 닭 쫓던 개가 됐다. 바보가 된 것”이라며 “안 대표가 어떻게든 당 대표가 됐지만, 이미 정치적 자산은 고갈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 분들은 안 대표가 같이할 사람이 아니다”며 “아마추어고, 이미 정치적으로 종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비안계의 맹비난에 친안계 의원들은 ‘지나친 발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닭 쫓던 개, 종쳤다, 선을 넘었다, 아마추어다 등의 당 대표를 향한 비수의 발언에 기절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려운 시점에 국민의당의 이름으로 자원봉사에 땀을 흘리고, 어떤 이는 한 사람이라도 더 당원으로 모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당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최명길 최고위원도 이날 “분란을 어떻게든 키우고 싶어 하는 적대적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 당을 부수는 일에 몰두하는 분들은 정말 자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 연대 이루어지나
국민의당 중도파 의원들과 바른정당 의원들로 구성된 공부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양당 정책공조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지난 11월9일 국민통합포럼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마련한 모임에는 국민의당에서 이언주 신용헌 최명길 의원이, 바른정당에서는 정운천 김세연 오신환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식사를 같이 하며 이후 모임 운영방향이나 정책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언주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공조는 변함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며 양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11월3일 합의했던 정책협약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바른정당에서 일부가 이탈하며 정체성이 더 분명해진 면이 있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기가 강한 사람들이 함께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모임이 향후 중도통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묻어나왔다. 정운천 의원은 “바른정당 지도부가 다음 주에 새로 들어서면 통합포럼을 더 강화해 양극 체제에서 중간지대의 역할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통합 움직임은 최근 유승민 의원의 태도 변화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1월10일 유 의원은 당 의원단·전당대회 후보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중도보수개혁 세력 통합에 대해서는 ‘한다’고 이야기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10월2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향후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이기 때문에 저와는 생각의 차이가 크다”며 “저는 제가 갈 길이 있고 그 분은 그 분이 갈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던 시점에 자강파를 이끌고 있는 유 의원이 ‘각자도생’을 언급하며 사실상 통합파가 당에 남을 명분을 없앴다는 얘기가 나온다. ‘탈당할테면 하라’는 독선적 반응에 탈당과 잔류를 놓고 고민하던 일부 중립파 의원들도 탈당 쪽으로 마음이 더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바른정당 내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 김세연 의원 등은 한국당과의 통합 전대를 위해 당의 전대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만으로는 한국당과 손을 잡을 수 없다며 통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통합파 탈당 직후 약 5명 정도가 추가로 당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며 바른정당을 둘러싼 위기론이 고조되기도 했다. 결국 잔류 의원 11명은 지난 11월8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보수대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 의원은 지난 11월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를 마친 뒤 “저는 오래 전부터 명분이 있는 중도·보수개혁세력의 통합은 할 수 있다고 일관되게 얘기해 왔다”며 “그래서 찬성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해서 그런 원칙을 정한 것이다. 구체적인 건 전대가 끝나고 난 뒤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국민의당과 의원들과 함께 하는 ‘국민통합포럼’에 참석해 “중도·보수대통합은 바른정당 주도로 중도·보수개혁 세력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라며 “고집불통인 유승민, 하태경이 조금 양보를 했다. (논의의 범위를) 열어두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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