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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생물학의 발전 선도하는 세계적 석학
2017년 12월 07일 (목) 21:32:48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최근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한식의 건강한 요소들을 설명하면서 한국 음식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매체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이 영국 의학저널인 ‘더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논문 내용을 인용해 김치, 비빔밥 같은 한식이 한국인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상 기자 his@

더 랜싯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는 2030년대 출생할 선진국 35개국의 남성과 여성 인구의 기대 수명을 예측한 결과, 한국은 남성과 여성의 기대 수명이 각각 84세와 90.8세로 모두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제임스 베넷은 “한국의 전통음식 문화가 장수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인들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는 채소를 발효해 포만감을 주는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 뿐 아니라 유산균이 풍부해 인체의 병균을 퇴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좋은 유산균 기반으로 바이러스 약제 개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강사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생물물리학 및 미생물학 교수는 그간 막연하게 유익하다고만 인식되었던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밝혀내고 있는 중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제4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연구상, 하은생물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강사욱 교수는 지난 2005년에는 김치유산균 배양액의 조류독감에 대한 치료효과를 입증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BBC 방송은 강사욱 교수의 연구성과를 인용하며 “한국의 김치유산균 배양액이 ‘조류 독감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특수(特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강사욱 교수
강사욱 교수는 “미생물분야, 생물분야 연구에 뛰어 들어, 먹고 사는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파스타 집을 비롯해 피자가게 등 외국 음식이 많이 들어와 있는 요즘, 한국의 음식문화가 제대로 된 연구로 체계적으로 서 있지 않으면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또한 인플루엔자를·예방할 수 있는 유산균 배양액에서 항생물질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미국에서도 ‘올해 최고의 논문’으로 선정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던 이번 연구 성과는 의학계에서도 인플루엔자와 전염병균, 장티푸스, 이질 등의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 된장, 젓갈 등 전통 발효식품에서 찾은 좋은 유산균을 기반으로 바이러스 약제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에 4년여에 걸쳐 중국이 자본을 제공하고 강사욱 교수 연구팀이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의 합작으로 가축사료첨가제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에는 허베이성 쉔조우시가 제공한 2만4천평의 대지에 대규모 김치유산균 발효공장을 준공하여 중국내에서 가축사료 첨가제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발효식품의 과학적 근거 마련 위한 연구 수행
서울대 문리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강사욱 교수는 동대학원 미생물학과에서 이학석사학위를 받고 독일 기쎈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학교 생물물리학 및 이론생물학과 연구원으로 재직한 그는 모교의 자연대 교수로 초빙되어 1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2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하는 등 국내 미생물학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한국생물물리학회 창립에 참여한 바 있는 강사욱 교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상자성공명학회 한국 대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생물학네트워크 한국 대표, 한국생물물리학회 회장, 한국미생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10여개 국제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제 강사욱 교수의 남은 목표는 김치유산균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발효식품 전반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세포분열에 관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의 개인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다. 강 교수는 “앞으로 김치, 된장, 젓갈 등의 발효식품에서 질 높은 건강보조식품의 물질을 찾아내고 항바이러스 및 항암 약제를 개발하여 백신프리의 날을 앞당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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