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의 증가는 사람들의 가치관에도 변화를 주어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리더십의 비효율성이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불만과 대안적 리더십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여성 리더십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통적인 리더십과 달리 기술을 수용하고 변화를 포용하는 여성의 강점이 핵심 자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방분권, 개헌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포럼 개최

▲ 남인숙 원장

남인숙 바른사회정책연구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2011년 11월 발족한 (사)바른사회정책연구원은 대구·경북지역 교수, 전문가 등 35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순수 민간 연구소이다. 지역전문가가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고자 설립했으며 일자리 창출, 성장 동력, 맞춤형 복지 등의 정책을 발표해 왔다. 출범 이후 바른사회정책연구원은 지난 6년 동안 남부권 신공항 입지,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대구경북의 먹거리 등 지역의 미래와 관련된 큰 주제를 선정해 정책포럼을 개최해왔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위한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개헌에 대한 다수 국민들의 눈길이 권력구조 개편에 쏠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헌법 개정 작업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됐다. 물론 입법권의 주체, 자치권 범위, 양원제 도입 등을 놓고 여야는 물론 학계·시민단체 등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중이다. 헌법 제1조 3항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라는 내용을 신설하는 부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중앙집권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를 지방분권 국가로 이행하게 하는 선언적 의미를 지니는데, 일부 의원은 지금도 분권국가로 규정할 수 있는데 굳이 명문화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상원’을 만들어 양원제를 도입하는 데 대해서도 논란이 크다. 지방분권론자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농어촌 간의 정치적 비대칭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상원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역대표형 상원이 중앙-지방정부 간 또는 지역 간 갈등해소를 통해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양원제 도입은 의원 정수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국회 불신이 높은 우리 정치 환경에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에 바른사회정책연구원에서는

지난 11월에는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분권이 개헌을 통해 실효성 있게 보장되는 방법을 연구 검토하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라는 주제로 9번째 포럼을 개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대구 경북 시·도민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남인숙 바른사회정책연구원장은 “지방분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면서 “지방이 중앙의 종속물이 아니라는 개념에서 지방자치단체라는 용어부터 ‘지방정부’로 개정하는 내용이 헌법에 명문화되어야 한다는 안까지 나온 상태다. 그러므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발전 격차를 줄이고 지자체들의 입법, 재정, 행정권의 보장방안을 제시하기에 지금이 적기임을 인식하여 지역맞춤형 정책개발에 앞장선 순수 민간인연구소인 바른정사회정책연구원에서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여성 신장과 권익 보호에 앞장서다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에서 여성학강의를 진행한 바 있는 남인숙 원장은 1990년 효성여자대학(현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대학원여성학과를 신설하고, 여성학 1세대로 후진 육성에 헌신하면서 이론과 실천을 통한 여권 신장과 권익보호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현재 (사)한국부인회 총본부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남 원장은 ‘남북한의 여성 그들은 누구인가’, ‘왜 여성학인가’, ‘여성과 한민족’, ‘한국남성의 숙제’ 등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출판하며 여성학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현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 위원과 대구대교구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며 3.8절 세계여성의 날을 교구 여성의 날로 제정하고, 여성이 교회 내에서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접받는 날'로 정해 매년 행사를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이란 아픈 역사를 딛고 광복 이후 지난 70년간 한마음으로 노력해 세계가 놀랄 사회·경제적 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뤄왔다. 그 변화와 역동적인 발전의 바탕에 여성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오늘날 높은 교육수준으로 인해 사회로 진출하는 여성이 늘고 있지만,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가정과 일터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일·가정 양립의 사회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