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설립된 국방국악문화진흥회는 국방부에서 설립을 허가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전국의 군 장병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인 국악을 통해 깊이 있는 정신문화교육을 펼치면서, 전통문화의 중심에 있는 국악을 알게 하고,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국악을 활용한 교육이 호평을 받고 있다.

국악을 통해 겨레의 얼과 혼을 일깨운다

▲ 변상문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국악은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겨 내려온 고유한 정신적 유산이다. 옛 부터 전통음악은 올바른 자아와 가치관을 형성시키고 주체성과 자주성을 기를 수 있었다. 사회구성원은 문화 속에서 태어나 문화를 배우며 성장한다. 이것이 사회화의 과정이며 교육이다. 사회는 우리를 고유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변상문 이사장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잘 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국하여 살고 있다. 우리의 경제력은 아프리카 54개국의 경제력을 합친 것보다 크며 복지는 선진국 수준이다. 국가의 혼, 겨레의 얼은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다. 전통문화의 중심에는 국악이 자리 잡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그러나 “광복,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로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다듬고 가꾸는데 소홀했다. 대한민국 본래의 모습을 바로 세워야만 물질적 풍요를 넘어 문화의 풍요를 누리는 초일류국가가 된다.”고 강조한다.

국가정체성 확립을 위한 역사, 문화교육
장병들의 정신교육 강화와 전투력 향상을 위해 우리의 정신이 담긴 전통의 국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겨레의 얼과 대한민국의 혼을 일깨워 주고, 이와 함께 신명나는 전통 국악을 통해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군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국방국악문화진흥회는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격오지 부대 순회 집중 정신교육, 판소리로 하는 장병정신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역사·안보·문화교육 ▲ 각급 부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휘관 이·취임식이 우리 문화에 맞는 것인가에 대한 연구 및 국악으로 연주하는 군가 개발, 일제가 끊어놓은 대한민국의 군력을 복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연구, 방산업체의 군부대 문화예술 후원 유도를 위한 교육사업 등 호국문화 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 겨레의 얼이 담긴 국악을 통해 장병들의 정신교육과 전투력을 강화하는 국방국악문화진흥회

특히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복권위원회 후원과 국방부 협력,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신나는 예술여행은 우수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사회복지시설, 농산어촌, 임대주택, 교정시설, 군부대 등 문화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곳을 직접 찾아가는 사업으로, 올해에도 각 분야의 전국 각지의 주민들과 함께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함께 나누고 있다. 

기상나팔소리를 진군의 북소리로
군가는 혼이 담긴 전통 국악으로
현재 국방국악문화진흥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국악군가 개발이다. 변 이사장은 “아리랑을 부르면 온 국민이 하나가 된다. 우리 군의 숙제 중 하나가 합동성 강화다. 육·해·공군을 하나로 묶는 것이 합동성 강화다”며 “이 합동성 강화를 가장 빠르고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소리를 통한 것이다.
화합을 위한 방법 중 소리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국군 아리랑을 창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최근 국방국악문화진흥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연예병사제도 폐지 이후 척박해지는 군 문화예술 향유실태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500여 개에 이르는 방산업체들이 군부대 문화예술 후원 및 기부를 하도록 교육하는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얼과 혼이 담긴 우리국악

▲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국악을 활용한 교육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전주 35사단 기무부대장을 역임하며 판소리를 만나 새로운 문화 충격을 받았고, 이후 장구를 배우고 소리를 배운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설립으로 이어졌다. “우리의 소리는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붙인 소리다. 북소리는 하늘의 소리로써 혈맥을 뛰게 하고 정신을 유통시켜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만든다”고 말하는 변상문 이사장은 국악에 대해 ‘과거문화다.’ ‘박물관용이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 등의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악은 빠르고 경쾌하고 혼이 담긴 음악이다.
32년간의 긴 군 생활을 하며 국가에 충성을 바쳐왔던 변상문 이사장. 지난 32년간의 군 생활이 국가가 요구하는 대로 맞추어간 삶이었다면 전역 이후 그의 삶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살고 있는 삶이다. 어렸을 적 무당이 굿하는 모습을 보며 국악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그는 국악이론을 전공하며 국악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갔다.

한류의 뿌리에는 전통국악이 숨 쉬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전통국악은 모든 사람이 함께 소유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부 한정된 소수의 기호에 그쳐 있다. 또한 대중문화가 음악문화에서 거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상문 이사장은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휘모리 기본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악은 과거를 넘어 현대의 문화이자, 참여하는 문화다. 지게 작다리 두들기며 부를 수 있는 대중음악이다. 국악을 기생 문화로 잘못 인식하는 것, 그것이 일제 때 심어 놓은 소위 엔카문화다. 이 엔카문화를 극복하고 내 문화를 반듯하게 세우는 것 그것이 이 시대 젊은이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