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십일월이면 우리의 시선은 자연스레 서쪽으로 향하게 된다. 한층 높아진 고도의 하늘이 낙조의 열기마저 더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붉은 열기 속으로 한걸음씩 들어가다 보면 어느 새 대천, 그 바다에 당도하게 된다.

사시사철이 휴양지, 대천 해수욕장에 가다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 대천 해수욕장이 수년 째 최고의 여름 휴양지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보령종합터미널이나 대천역에서 택시로 십 분 남짓,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대천IC로 들어와도 십 분 남짓이라 접근이 용이하고

▲ 대천해수욕장의 아름다운 가을 일몰

안면도, 외연도, 삽시도, 죽도를 비롯한 수십 개의 섬과 머드축제, 김축제, 국제요트대회, 레저페스티벌을 비롯한 대규모 이벤트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바이크, 짚트랙, 워터파크, 필랜드, 트릭아트 뮤지엄, 머드 박물관, 겨울 광장 스케이트 등 이색 체험도 가능해서 올 여름에만 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 우연플로라에서 바라본 대천해수욕장

하지만 한여름의 인파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이 드러나는 가을과 겨울이야말로 대천 해수욕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서해안 최대 길이를 자랑하는 3.5km가 넘는 해변 위로 낮에는 하얀 백사장이 은은하게 빛나고 저녁에는 붉은 해넘이가 황홀하게 내려앉기 때문이다.

▲ 모든 객실에서 바다 전망이 가능한 우연플로라

막힘없이 불어오는 밀물의 바람도, 조용히 밀려오는 파도 소리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어 가슴이 탁 트이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그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우연플로라호텔’이 대천 해수욕장의 절경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주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 해안선과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객실 테이블

대천의 품격과 여유를 우연플로라에 담다 
올 팔월에 신축한 우연플로라는 대천해수욕장과의 거리가 1미터나 가깝게 설립됐기 때문에 바닷소리와 채광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객실이 바다 전망이며 온돌, 더블, 트윈부터 패밀리 디럭스, 스위트까지 다섯 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어서 연인과 친구는 물론 가독 단위 손님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객실은 화이트 색상을 적용해서 공간을 보다 시원하게 연출했고 창문을 최대한 넓혀서 풍부한 채광과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 온돌부터 스위트까지 다섯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 화이트 침실

특히 옥상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다.

푸른 잔디가 깔려 있는 이 공간은, 최대한 높게 올린 벽면이 바닷바람을 전면에서 막아주고 최대한 넓게 만든 창문이 감상의 여운을 지속시켜주기 때문에 늦은 밤까지 대천의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또 한쪽 바닥을 강화유리로 만들어서 발아래로 바다를 내려 볼 수 있게 만든 오션뷰가 독특한 힐링을 제공한다.

▲ 푸른 잔디와 시원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옥상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객실 손님에게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다. 호텔 내에서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플로라카페’에서 직접 원두를 내려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 명당 하나씩 제공되는 쿠폰으로 조식과 커피를 제공 받을 수 있는데 조식은 토스트, 요거트, 삶은 계란, 과일, 쥬스 등 빈속을 가볍게 채울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됐다.

▲ 커피와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플로라 카페

1층에는 이마트24편의점이, 1층과 2층에는 모던 스타일의 플로라카페와 50명 남짓 수용 가능한 세미나실이, 옥상에는 탁 트인 실외 라운지가 대천의 바람을 한껏 맞고 있는 우연플로라 호텔.

외관에서부터 실내까지, 세련된 인테리어와 미적 감각으로 단시간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곳은 미술 작가이자 교수로 화단에서 활동하고 하는 김춘옥 작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편의점, 카페, 세미나실을 보유한 대천 우연플로라호텔

김춘옥 대표는 “대천이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사계절 휴양지인 만큼 손님들에게 대천의 여유와 낭만을 최대한 만끽시켜주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편안하게, 최대한 여유롭게, 최대한 즐겁게 다녀갈 수 있는 호텔을 모토로 설립하게 됐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자유여행객이 며칠씩 연박하며 묵을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대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러 온 사람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나눠주기 위해 카페와 세미나실을 갤러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연플로라가 대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낭만의 겨울바다, 그곳이 대천이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