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까지도 “SOC산업이 지난 60년간 국가경제발전의 성장엔진을 해왔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국가기여도 분석결과 건설산업은 국민의 복지증진, 경제발전, 대외적 이미지 제고, 안전향상 등에 기여도가 높다고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 최재혁 조선대 스마트그린건설기술개발연구센터 교수

건기연 산하 건설정책연구센터는 일반국민 450명, 건설분야종사자 2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건설산업이 국가 전반에 미친 건설부분의 국가기여도’를 분석해 국가발전 및 국민복지 증진에 대한 건설산업의 공헌도를 전했다. 분석 결과 일반 국민과 건설기술자 모두 건설산업 기여도가 경제발전분야 73.7%, 국민 삶의 복지분야 68.9%, 대외적 이미지분야 67.9%, 국민안전분야 61.7% 등 전반적으로 ‘높음’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경분야는 39.6%로 기여도가 ‘낮음’으로 평가됐다.

환경 친화적 설계 위해 건축프로세스 재정립
‘지어지는 모든 건축물은 해체된다’는 당연한 명제에도 불구하고 유독 건설부문에서는 수명이 다하고 난 다음은 뚜렷한 대책 없이 새롭게 건설되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재혁 조선대 스마트그린건설기술개발연구센터장는 “건설산업은 국가기간산업임과 동시에 전체재료소비의 약 48%와 에너지소비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대량소비 산업”이라며 “따라서 CO2 배출과 산업폐기물 및 불법폐기물을 발생시키는 환경저해산업으로서 CO2 저감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기술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설 산업분야의 국내 연구는 대부분 환경부하저감, 에너지 절약, 거주환경개선 등의 일부 영역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폐기물 재활용, 내구성 향상, 유지관리, LCC저감, 장수명화, 구조건전성 평가 등 전체 건설생산 활동단계에서 친환경을 목표로 통합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스마트그린 건설기술 기초연구센터’는 2011년 한국연구재단에서 기초연구실 지원사업(BRL, Basic Research Laboratory)으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 내에 스마트그린 건설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5명의 교수와 28명의 석·박사 연구원 등 총 33명의 연구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3차년도 연구수행 중이며 매 분기마다 성과보고 세미나 및 연구성과 평가 워크샵을 통해 원활한 연구가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스마트그린 건설기술 기초연구센터에서는 건축산업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환경 친화적인 설계를 위해 건축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있다. 최재혁 교수는 “이를 위해 건축물의 생산/시공→유지관리→해체→보수/재생 전 과정에 걸쳐 CO2 배출량, 재활용가능성, 폐기문제 등의 총체적인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스마트그린 건설기술 기초연구실의 최종목표는 재료단계에 있어 폐기물을 활용한 건설재료개발, 새로운 개념의 Fabricable 구조시스템 구축, 전생애기간의 건전성 확보 및 센싱기반 재활용 관리운영 기술을 개발해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발상으로 선도적 건설기술 확보

▲ 한일 국제공동세미나(조선대-고베대)

현재 스마트그린건설기술개발연구센터는 세부적으로 조립 및 해체가 자유로운 구조시스템과 시공법을 확립하고 사용연한 내에 무손상 상태임을 확정해줄 수 있는 손상검출 및 장수명화기술, BIM기법을 이용한 건축자재의 물류관리 기술 및 특성정보 인식기술의 개발과 동시에 이러한 기술이 적용되었을 때 이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성 및 환경부하 평가기법 개발 등의 과제를 진행하며 성공적인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난 3년간 센터는 SCI논문 17편 외에도 다수의 국내논문과 국제학술발표의 연구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20건의 특허출원을 포함해 약 7,000만원의 기술이전이 이뤄져 기술개발 사업으로서 내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다수의 석사를 배출하고 학부졸업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캡스톤디자인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소속연구원이 국토해양부장관상 수상, BIM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2nd Run-up prize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일본 및 유럽에서 모듈러 공법을 비롯하여 Reuse 부재를 활용하여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연구결과들이 실제 시공현장에 적용되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재혁 교수는 “스마트그린 건설기술개발사업은 건설 분야에서는 다소 생소한 ‘분해를 위한 디자인(Disign for Disassembly)’ 개념을 처음 도입한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모험적인 연구”라며 “평이함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발상을, 안이함보다는 끝없는 도전을 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도적인 건설기술 확보에 전진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