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경제 양극화 현상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부진이라는 어두운 단면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경제성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주력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윤담 기자 hyd@

기계산업은 제조업의 뿌리 역할을 한다. 정부에서 주조, 단조, 금형 등 6개 분야의 기계산업을 뿌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 역시 기계산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계산업은 파급효과도 커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식품 가공 설비 제작 분야의 절대 강자

▲ 변성근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천우식품종합기계는 앞서가는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국내 식품 기계 제작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천우식품종합기계는 식품 가공 설비 제작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 국내 기업 중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 가공 기계를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는 이곳은 고춧가루 5단 스크류 방식의 열풍 건조기, 급속냉각기, 고춧가루 혼합기, 식품교반기, 들깨 탈피기 등을 선보여 왔다.

변성근 천우식품종합기계 대표는 “모든 제품들을 HACCP 기준에 맞춰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위생적이고 작업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면서 “또한 녹이 슬지 않도록 전면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하고 청소하기 편리하도록 베어링만 풀어서 해체와 조립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벤처기업 인증도 획득한 천우식품종합기계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바로 고춧가루 생산라인이다. 고춧가루 제조 시스템은 고추를 투입하면 고추 세척을 거쳐 1차 이물질 선별, 고추종자 제거, 종자 분쇄, 고추편과 종자 혼합, 균일한 고춧가루 입자를 위한 수분조절, 고추분쇄, 열풍을 이용한 간접가열 건조방식, 고춧가루 급속냉각, 고춧가루 선별, 철분제거, 2차 이물질 선별, 포장, 제품관리 과정을 건진다. 열풍스팀 살균건조기, 이물질 제거기, 고춧가루 공급기, 철분제거기, 에어세척기 등 17여 종의 기계로 구성된 이 라인의 각 제품에는 차별화된 특허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녹이 슬지 않도록 전면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하고 청소하기 편리하도록 베어링만 풀어서 해체와 조립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사용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중 고춧가루 건조 및 급속냉각 시스템에는 천우식품종합기계의 노하우가 총망라되어 있다. 기존의 건조설비는 고춧가루에 열만 가한 후 냉각시스템이 없었다. 이에 천우식품종합기계는 5단 스크류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열풍을 이용해 파이프를 간접 가열한 후 스크류 파이프 내부에 있는 고춧가루 수분을 재거하며 수분 제거시 발생하는 수증기로 건조한다. 그후 국내 최초로 고춧가루 냉각기를 개발해 건조기를 통해 나온 고춧가루 내의 열과 수분을 순간적으로 흡수해 고춧가루를 급속 냉각시킨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특허등록을 마친 2단 자동청소식 철분제거기로 고춧가루에서 발생하는 철분을 확실하게 제거한다.

특허 등록 마친 3단 이물제거기 선보여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본사 설립 5년 만에 중국 산동성 청도에 지사를 설립한 천우식품종합기계. 이후 직영 공장에서 직접 기계를 제작해 제품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국내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3단 이물제거기로 특허등록을 마쳐 업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학교 급식이나 구내식당, 음식점 등에서 수입산 고춧가루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물질 고춧가루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천우식품종합기계는 이물질 제거기의 개발에 매달려 왔다. 이에 천우식품종합기계가 선보인 3단 이물제거기는 세 번의 과정을 거쳐 완벽하게 이물질을 제거해 업계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변성근 대표는 “중국산 고춧가루에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것은 냉동고추를 수입해서 고춧가루로 만들기 때문”이라며 “고추를 냉동시키면서 고추에 붙어 있는 비닐이나 기타 플라스틱 이물질이 고추에 붙어 함께 냉동된 상태로 국내에 반입되어 고춧가루로 가공할 때 함께 분쇄가 되어 유통된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러한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최근 동남아에 있는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변성근 대표는 “앞으로도 사용하기 쉽고 청소하기 편리하며, 점검 및 부품 교환이 용이한 기계 제작은 물론 A/S에도 철저히 임한다는 자신감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농산물을 더욱 건강하게 재탄생시킨다는 책임감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가공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