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감독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사극”

영화 <역린>은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까지 대한민국 명품 배우들이 모두 모인 환상의 멀티 캐스팅으로 단숨에 201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2012년 <도둑들>, 2013년 <관상>에 버금가는 충무로 최고의 캐스팅은 이미 제작 단계부터 국내 언론과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역린>이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에 이어 또 하나의 사극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영 기자 ssy@

<역린>의 제작보고회가 4월 2일 국내외 총 160여 개 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취재 열기 속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박성웅, 정은채가 참석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 사도세자의 아들로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젊은 왕 ‘정조’ 역은 현빈이 맡아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다. 군 제대 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역린>을 선택한 현빈은 정조에 관한 책을 읽고 검술, 활쏘기, 말타기 등 액션에도 도전하며 캐릭터에 몰입,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현빈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24시간 동안 급박한 상황에 처한 새로운 정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역린>은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을 인정받은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촬영, 무술, 미술, 의상, 분장에 이르기까지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두 모였다. 드라마를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영화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아 온 이재규 감독은 <역린>의 초고를 읽자마자 연출을 결정했다. 그는 로케이션부터 의상까지 자신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세심하게 현장을 이끌었다. 이재규 감독은 “<역린>은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생각하고 같이 만들어간 작품이라 더 뜻 깊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화려한 액션과 밀도 높은 드라마, 감각적인 영상 미학의 <역린>은 4월 30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1777년 7월 28일 ‘정유역변’ 실화 모티브
영화 <역린>은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모티브가 된 역사적 사건은 바로 1777년 7월 28일에 벌어진 ‘정유역변’이다. ‘정유역변’은 정조 즉위 1년인 1777년 7월 28일 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한 정조가 서고이자 침전인 존현각에서 평상시처럼 책을 읽고 있었는데 지붕 위에서 정체 모를 소리가 들렸고, 이를 수상히 여긴 정조가 곧 홍국영을 불러 수사해 자객이 지붕 위에 침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벌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자객이 왕의 침전 깊숙이까지 숨어들었다는 점에서 조선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암살 사건으로 전해진다. 역적으로 몰려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정조가 겪었던 정치적 상황과 암살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사건에 강한 매력을 느낀 최성현 작가는 ‘정유역변’에 얽힌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운명을 모티브로 하여 긴박감 넘치는 24시간의 스토리 <역린>을 탄생시켰다.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하면서 암살 위험에 시달렸던 정조는 물론 정순왕후와 혜경궁 홍씨, 홍국영 등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동시에 상책과 살수, 광백, 월혜 등 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한 허구적 인물들이 더해져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 정조, 그는 누구인가
정조는 조선시대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의 사극 장르에서 꾸준히 다뤄져 왔던 인물이다. 그만큼 정조는 조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 중 하나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뒤주에 갇힌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으며 할아버지 영조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애증을 가슴에 묻었다.

스물다섯의 젊은 나이로 왕위에 오른 정조는 자신을 견제하는 노론 세력과 정치적인 대립, 정순왕후의 음모는 물론 끊임없는 암살 위협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정조는 누구보다도 인내력과 목표 의식이 강했던 사람으로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겨내면서 미래가 나아지기를 꿈꿨다. 고뇌와 위협 속에 잠 못 이루며 무너졌던 것이 아니라 서고인 존현각에 침전처럼 머물며 밤이면 책을 읽고 운동으로 몸을 만들며 자신을 단련했다. 정조는 왕위에 오른 첫 날 모든 사람 앞에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를 불운하게 잃고 자신도 고통스러웠지만 더 이상 누구도 자신을 위로하지 말고 그 상황을 되돌리려 하지 말라는 의도였다. 이는 노론과 소론의 당쟁 속에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라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왕권이 위태로웠던 정조가 자신의 강건함과 의지를 보여주는 선전포고로 그의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역린>의 정조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정조의 모습을 선보인다. <역린>으로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현빈과 이재규 감독은 실제 정조에 가까운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정조는 온화한 품성과 강렬한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인물로 자신을 절제하고 고통을 속으로 감내할 줄 알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신의 뜻을 실천하는 의지와 목표의식이 누구보다도 강했던 강인한 사람이다. 현빈은 그런 정조의 성품을 표정은 물론 목소리에도 담아내며 이재규 감독으로부터 ‘정조 그 자체’라는 평을 들었다. # 연출의 귀재 이재규 감독 “초고를 읽고 완전히 반했다”
이재규 감독은 전대미문 드라마 팬덤을 양성한 <다모>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후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에 이르기까지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탄탄한 프로덕션을 바탕으로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키는 연출의 귀재로 신뢰를 얻었다. 평소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드라마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출력을 보여준 이재규 감독은 <역린>을 통해 시나리오가 지닌 힘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감각적인 영상 미학을 펼쳐내며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대형 감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Q. <역린>은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24시간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이 흥미롭다.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은?
-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루 동안에 이뤄지는 이야기여서 캐릭터나 그들의 이야기적인 밀도를 유지하면서 속도감을 놓치지 않아야 했다. 정적이면서 동적인 이야기와 그런 장면 연출들에 가장 중점을 뒀다.

Q. 그 동안 정조에 대해 다룬 영화나 드라마가 많았는데 다시 한 번 왜 정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영화를 통해서 정조를 재조명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 정조라는 인물 자체가 어떠한 지도자상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여타 영화들이나 이전의 정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건, 가장 실제에 가까운 정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이해하고 해석한 정조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공존이다. 지극히 삶에 대해서 세밀하고 섬세하며 감성적이고 여성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아주 폭발력 있는 남성성이 공존했던 왕인 것 같다. 군주상을 그리고 싶다기보다는 사람 자체를 그리고 싶었다.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정조가 처했던 상황들이 회자되고 끊임없이 드라마화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조가 굉장히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도저히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조차 힘들었을 상황에 놓였던 왕이다. 왕좌를 매일 아침마다 뛰쳐나가고 싶었을 것 같은 왕이 그 자리를 눈물을 머금고 21년 동안 지켰다. 그런 왕을 그리고 싶은 측면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더 밝아질 미래를 꿈꾸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 정조 현빈 “바뀐다. 온 정성을 다해 하나씩 베어 간다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과 영화 <만추>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장르를 불문한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톱배우로 발돋움했다. 군 제대 후 모두가 기다려왔던 그의 첫 복귀작 <역린>에서 강인한 의지, 굳건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지닌 정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Q. 복귀작으로 <역린>을 선택한 이유는?
- 제대 후 중화권 팬 미팅을 하고 있을 때 <역린>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한국도 아닌 타지에서 읽었지만 숙소에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정조 역할 제의가 들어온 후 시나리오를 읽었는데도 정재영 씨와 조정석 씨의 역할이 탐날 만큼 매력적이었고 매우 재미있게 봤다. 돌아와 감독님을 만나 뵙고 직접 얘기를 듣게 되면서 함께 하게 되었다.

Q.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후 등근육이 화제다. 어떻게 하면 그런 몸을 만들 수 있나?
- 기본적으로 왕이라면 그런 등근육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는데 시나리오에 한 줄이 쓰여 있었다. ‘팔 굽혀 펴기를 하는 정조. 세밀한 등근육. 완벽하다’ 그 ‘세밀한’이라는 세 음절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3달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촬영을 시작하고 1달 반 정도는 식단을 조절하면서 촬영을 하는 날도 매일 운동을 했다.

Q. 여러 사극에서 정조라는 인물이 많이 그려졌는데 어떤 식으로 차별화하려고 준비했는지?
- 정조라는 인물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다뤄진 건 알고 있지만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정조 자체가 정말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고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에서 소개되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 작품들에 비해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는 정조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 반드시 살아야만 하고, 그 와중에도 자신의 정권을 확고히 지켜내야 하고, 주변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 여태까지 보여줬던 정조와는 조금 다르게 24시간 동안 가장 급박한 상황에 처한, 가장 급박한 모습의 정조를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

# 상책 정재영 “누군가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신기전>, <강철중: 공공의 적 1-1> 등 항상 변화하는 다양한 캐릭터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영화에서 활약하며 <실미도>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이끼>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다. <역린>에서 상책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을 토대로 밀도 높은 감정신을 소화하여 진한 여운을 남기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Q. 그 동안 다양한 캐릭터들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역린>에서는 어떤 캐릭터이며, 또 선택한 이유는?
- 왕의 서고를 관리하는 내관, 상책 역할을 맡았다. 역할은 제의를 받았는데 처음에 내관이라는 역은 평상시에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역이었다. ‘이런 기회가 나에게도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할뿐 아니라 현빈 씨도 말했듯이 작품이 매력적이었다. 이재규 감독님이 연출을 하신다는 것도 좋았다. 촬영하면서 내관의 애환을 느꼈다.(웃음)

Q. 정조를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상책 역이다. 실제로도 현빈과 사이가 좋아 보이는데…
- 역할 자체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내관들의 애환을 알았다. 왕과 눈을 제대로 못 맞추다보니 평상시에도 현빈 씨를 볼 때 그런 느낌이 있다. 옆에 있는 것도 어색하다.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작아지는 느낌이다.

# 살수 조정석 “실패하면 죽음, 성공해도 군왕을 죽인 자 날 살려두지 않을 겁니다”
조정석은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활약하다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역으로 신스틸러로 떠오르며 영화계에 진출했다. 이후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관상>으로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르며 <더킹 투하츠>, <최고다 이순신> 등 드라마까지 섭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린>에서 조선 최고의 살수 역을 맡아 한 겨울 빗속을 가르는 액션 연기 투혼은 물론 격렬한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 변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Q. <관상>에 이어 두 번째 사극인데 캐릭터는 전혀 다르다. 정재영 현빈과의 호흡은 어땠나?
- 정말 좋았다. 사실 영화에서 함께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선배님들과 함께 영화를 찍는 게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인데 만나는 장면이 별로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

Q. 촬영 현장을 뛰쳐나가고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는가?
- 비를 맞으면서 담양에서 한 달이 넘게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그때 너무 추워서 굉장히 힘들었다. 이런 날씨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Q. 액션 연기가 많고 날씨가 좋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는데, 부상은 없었는지?
- 달려가는 장면에서 속도를 못 이기고 지미집 카메라에 이마를 제대로 부딪쳐 혹이 난 적 있다. 그리고 부상이라고 말하기 그런 작은 상처들이 있다. 액션 연기를 하면서 몇 번씩 같은 장면을 반복하게 되니 상처도 같은 곳에 생겼다. 그런 것들 빼고 큰 부상은 없었다.

# 정순왕후 한지민 “주상이 과연 용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단아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대중의 사랑 받고 있다. <역린>에서는 정조와 대립하는 정순왕후 역으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악역에 도전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은 물론 치명적인 매력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역린> 최고의 ‘신스틸러’로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Q. 정순왕후 역으로 첫 악역에 도전하는 소감이 어떤가?
- 한번쯤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이재규 감독님께서 제안해주셨다. 해보고 싶었던 악역이라 욕심을 냈다. 함께 하는 배우들의 캐스팅이 완료된 상황이었는데 지금처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되어 결심하게 되었다. 정순왕후 스스로가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캐릭터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장면 안에서의 감정을 생각하려고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촬영했다.

Q. 드라마 ‘이산’에서는 정조를 사랑하는 역할을 했다가 이번에는 미워하는 연기를 했는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 정조와 인연이 깊은 작품들을 하게 되었다. 대상이 똑같고 같은 시대를 그리는 작품이기는 하나, 처음 도전하는 악역이다 보니 할머니로서 정조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연기를 하기 보다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악역이니까 이렇게 표현해야지’ 하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어렵더라. 그 인물이랑 친해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이랑 대화를 하고 또 저 나름대로 정순왕후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정조를 사랑하는 역할을 했다가 이번에는 미워하는 역할을 하게 됐는데, 배우로서 그 시대의 또 다른 역할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뜻 깊은 작품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