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수 목아박물관장의 행보가 화제다. 박찬수 관장은 1961년 조각가 故김성수 선생으로부터 목조각 기술을 사사받아 1967년 원주시공관에서의 첫 번째 전시회를 시작으로 단원예술제 종합대상,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제33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한민국 만해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 박찬수 목아박물관장

1996년 당시 최연소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으로 지정된 박찬수 관장은 2005년 유네스코 초청 미국 산타페 국제민속예술전, 2006년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프랑스 초청전, 2007년 뉴욕 UN본부 한국전통공예전 및 퍼포먼스, 2011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초청전 등 세계적인 전시회를 비롯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 각국 정상 앞에서 다양한 목조 예술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려 대한민국 예술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전통 목공예의 맥 이을 수 있는 터전 마련
박찬수 관장은 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장으로서 지난 50여 년간 전통 목조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대적 미술 감각을 전통기법에 접목시키는 파격적 시도와 다양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법과 작품을 창조하고 있으며, 이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활동과 관련하여 학문적 연구와 집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후학 양성을 위한 경남 산청의 목조각전수관, 목아전통예술학교, 지역명예교사활동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여 국립한국전통문화대학교 외에도 많은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쓰는 중이다. 지난 1992년에는 제 28호 전문 사립박물관인 목아박물관을 설립·개관하여 전통 목공예의 맥을 이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였다. 경기도 여주시에 자리한 목아박물관은 박찬수 관장이 공예산업으로 얻은 수익금을 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한 것으로 박찬수 관장이 제작하고 수집한 60,000여 점의 불교 관련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박 관장은 특히 목아박물관 전시실을 통해 지역 작가 및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젊은 작가들의 활발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줌과 동시에 많은 예술작가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다문화가족과 저소득층에게 야외결혼식을 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박 관장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전통문화강좌를 개설하여 매년 정기적인 강의와 함께 우리나라 곳곳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청소년들과 우리 문화에 대하여 직접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청소년 박물관학교를 운영하고, 전국어린이 부처님그리기대회(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를 개최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한글을 주제로 ‘한글새김전’ 전시회를 기획하여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활동을 하는 제자들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목아 박찬수 전승전 전시회’ 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목조각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특히 영국, 중국, 일본 해외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 목조각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기도 하였다.

한국문화의 우수성 세계에 알리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 태어날 것이다. 그리고 내 것부터 알고 중심을 잡기 위해 많은 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전통을 알고 우리 문화를 안다면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외국의 말을 쓰는 것이 어찌 두렵겠는가.” 박찬수 관장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간직한 채 사라져가는 많은 문화유산들을 발굴, 보존하여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전통 문화 예술의 계승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여 일본 5개 도시 순회 전시, 2003년 미국 멤피스주 초청으로 미국 이민 100주년 한국의 날을 기념하여 설치미술 전시 및 퍼포먼스, 2004년 독일 하노버 및 함부르크 국제전시회, 2005년 유네스코 초청 특별전 미국 뉴멕시코 산타페 국제민속예술제-나무새김의 아름다움전, 2006년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를 가지는 등 이외에도 30여 개 나라에서 전시를 하며 국제활동을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사)한국사립박물관협회장, (사)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이사장,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예술과 문화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부천세계무형문화엑스포 집행위원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한국인의 얼굴’조각 100점을 설치하는 등 세계인들과 예술로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열어 한국인에게는 세계의 전통 문화 예술을 소개하고, 세계인들에게는 진정한 우리 문화 예술의 미와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여 우리나라 예술 발전과 문화적 가치의 성장에 기여했다.

▲ 경기도 여주시에 자리한 목아박물관

현재는 문화관광부 지정 지역명예교사 사업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현대인의 얼굴 작품들을 인간문화재와 직접 제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립전통문화대학, 일본 리틀월드 야외민족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중앙대학원 예술학과, 인천 카톨릭대학, 중문의대, 경운대학교, 대구예술대학 석암미술관과 협약하여 미술과를 전공한 학생들의 전시교류와 후학양성을 위한 교류도 진행 중이다. “문화예술운동이란 제2의 독립운동처럼 해야 하며 정신문화를 통해 맑고 밝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박찬수 관장. 우리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양한 창작 예술, 문화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문화 발전과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의식 고취, 전통목공예를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우리 대한민국 예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박찬수 관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