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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활성화의 핵심은 상인들의 의식변화와 상호협력
가격, 품질, 서비스교육 등 지속적인 경영혁신 이루어져야
2009년 07월 01일 (수) 18:21:39 안상호 기자 press83@newsmaker.or.kr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유통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에 밀려 제 기능을 상실해가던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때 큰 위기를 맞으면서 재래시장이 자취를 감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관악신사시장은 상인들의 단합된 경영혁신과 원활한 교류를 통해 재래시장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상인과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관악신사시장의 변화가 주목받으면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 재래시장에서는 최초로 한국유통대상을 수상한 관악신림사동상인회 유덕현 회장

재래시장에서 최초의 유통대상을 수상했던 관악신사시장상인회의 유덕현 회장이 시장의 발전을 위해 제일 처음 생각했던 것은 ‘상인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이었다. “시장이 죽어간다고 해서 정부를 탓하면서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상인들부터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는 유 회장은 “상인들의 변화는 지속적인 교육만이 해결책이며 교육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관악신사시장의 상인들은 이웃 점포를 항상 경계의 대상으로 바라보면서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상호협력과 이해관계로 발전 도모
곳곳에 점점 비어가는 점포들, 개인주의에 물든 나머지 곳곳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상인들 간의 언쟁, 줄어드는 손님. 대형 할인마트가 생겨났다고 해서 시장에 손님이 줄어든 것이 결코 아님을 인지한 유 회장은 시장 개혁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무허가 시장을 공식 시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시설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건물주와 상인들로 구성된 시장상인회의 필요성을 감지한 유 회장은 지난 2005년 시설 현대화 사업을 기어코 받아 냈다. “처음에는 건물주나 상인들 모두 이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을 설득하는 데 매우 힘들었다”고 유 회장은 당시 상황을 회고하고 있다. 설득을 시작한 유 회장은 건물주들에게 “시장이 좋아지면 재산 가치가 높아진다”고 설득했고 상인들에게는 “시장이 활성화돼야 모두 다 잘 살 수 있을 것이다”고 설득했고 끈질긴 노력 끝에 상인들과 건물주들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아냈다. 게다가 건물주들이 사업비의 10%를 부담하면서 사업은 일사천리로 추진될 수 있었다. 그 후 유 회장은 바로 상인들 간의 단합대회를 추진했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없었고 단합대회라는 말 자체가 그들에게는 낯설었지만 유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경쟁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상인들을 협력관계로 만들어야 모든 일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 2007년 상인 1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최초의 관악신사시장 단합대회는 성황리에 진행할 수 있었고,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상인 단합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그의 추진력과 시장을 위한 애틋한 마음이 비로소 첫 결실을 보게 된 것이었다.
   

상인대학 설립, 공용 쿠폰제 도입으로 시장 활성화
상인들 간의 협력관계가 생겨나자 유 회장은 바로 상인교육에 들어갔다. 교육에 앞서 우선 자신이 모든 교육에 참여해 어떠한 교육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 빠짐없이 체크한 그는 “내가 먼저 알아야 상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라는 이유로 먼저 교육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상인대학은 첫 졸업생으로 40여 명을 배출해내는 성과를 올렸고 게다가 선진국가의 재래시장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국비지원을 받아 상인의 해외연수와 상인아카데미 IT정보화교육 등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상인들의 의식변화와 비례해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중요성과 그동안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되자 상인들이 먼저 배움에 나서게 되었다”며 상인교육 성공에 대해 뿌듯해하는 유덕현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할 일에 힘은 들지만 시장이 다시 살아나게 돼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공용쿠폰제 고객확보에 한 몫
상인 교육 외에도 그는 상인들과 협의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용쿠폰제’ 제도를 실시했는데 지금은 시장의 자랑거리로 떠오를 만큼 관악신사시장의 대표 고객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쿠폰제는 고객이 상품을 구입하고 점포에서 받은 쿠폰 30장(1장당 100원)을 모아 상인회로 가져오면 해당 금액에 2천 원을 더해 5천 원짜리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작된 공용쿠폰제는 매월 평균 3만장 정도 발행되고 있으며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쿠폰가맹점도 덩달아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 시장 안 100여 개 점포 중 80%가 가맹점으로 가입했다. 한편 상품의 품질보증을 위해 원산지표시제를 시행, 서울시 원산지표시제 우수시장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시장의 노력은 대형 할인마트를 선호하던 젊은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가족 단위 쇼핑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원산지표시제 덕에 시장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져 많은 고정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 변화된 관악신사시장

현재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상인최고경영자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유덕현 회장은 내년에 제2기 상인대학개강과 상인들과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고객 편의시설 확충 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할 일이 많지만 이제 관악신사시장이 대형 할인마트와 견주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앞으로 상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보다 알차고 실속 있는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향후 우리 관악신사시장의 행보가 다른 재래시장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하였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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