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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지도자로 우뚝 선 과학자
“시적 상상력, 과학적 창의력의 원동력이다”
2009년 07월 01일 (수) 18:08:38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뽑은 ‘2009년 세계 100대 교육자’와 ‘2009년 세계 100대 과학자’에 선정된 한창희 교수.
‘2009년 세계 100대 교육자’와 ‘2009년 세계 100대 과학자’에 동시에 뽑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창원대학교 물리학과의 방사선검출기연구개발실(CNU RDD Lab) 연구책임자 한창희(Chang Hie Hahn) 교수를 만나보면 뽑힐만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교수는 지난 5년간 엑스선 디지털 영상 장치인 GEM 검출기에 대해 연구를 해 왔으며, 관련 국제특허 2건과 최근 발표한 논문들이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뽑은 ‘2009년 세계 100대 교육자’와 ‘2009년 세계 100대 과학자’에 당당히 선정됐고 그의 이름은 앞으로 이곳에 영구적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한창희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GEM 검출기는 기체를 이용하는 방사선 검출기로서 지난 1997년 CERN(유럽공동가속기연구소) 기체검출기 그룹의 F. Sauli 박사 등이 발명한 것이다. 그동안 소립자를 검출하는 장치로 개발되던 것을 한 교수가 실생활에 응용하는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GEM 방사선 영상 장치’가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한편, 검출기 개발과 관련해 2008년 말에 국제공동연구개발팀인 ‘RD51 Group’이 결성돼 한 교수도 여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GEM 검출기는 기존의 방사선 검출기보다도 여러 가지 이점들이 있지만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신기술이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기술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GEM 검출기, 거듭되는 연구
한창희 교수가 GEM 검출기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4년 2월부터 2005년 8월까지 미국 UTA(알링턴 소재 텍사즈주립대학) 물리학과에 방문교수로 갔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곳에서 접하게 된 GEM 검출기는 우주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개발된 것이었지만 실생활에 응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 한 교수는 곧바로 연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외국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 창의력을 통해 국내 기술력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었다”고 이야기하는 한 교수는 “다양한 방면에 쓸모가 있는 GEM 검출기에 대한 재발견의 계기와 내 연구의 지지자로 곁을 든든히 지켜 준 창원대학교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큰 노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한다. 특히 한 교수는 GEM 검출기를 응용 개발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과학자이다. GEM 검출기는 비파괴 검사장치, 의료 영상장비, 수하물 검색장치, 포장 음식물 속 이물질 검색장치, 주요장소 보안 검색장치, 옷감 원단의 균일화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기에 한 교수의 연구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끝이 없는 연구를 통해 거둔 그의 성과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한 교수는 지난 1987년 창원에 온 후 경상대학교 교수진과 공동으로 한ㆍ일 국제공동연구에 의한 ‘이중기묘핵(Double strange nuclei)의 발견’에 관한 논문으로 <Progress of Theoretical Physics>에 ‘Direct observation of sequential weak decay of a double hypernucleus’라는 제목으로 10여 년 뒤인 2002년에 일본의 권위적인 상인 일본물리학회 최고논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논문에 담긴 연구가 촉발이 되어 일본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을 인재가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한 교수는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은 우리나라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한국과학재단 특정기초연구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기에 현재의 연구 성과와 영광이 있다면서 무한한 감사의 표시를 하였다. 또한 한 교수는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 창원대학교 물리학과 대학원 제자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시적 상상력을 통해 과학적 영감을 얻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연구하는 것과 그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융합적이고 싱싱한 관점을 갖도록 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한 교수는 “공부를 잘 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새로운 시각을 갖기 위한 부단한 연습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가능성이 보이면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는 열정과 승부근성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내 과학적 영감의 원천은 시적 상상력이다”고 늘 이야기하는 한 교수는 벌써 4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과학자들도 학생들에게 시를 알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시는 은유와 상징의 언어이고 시적 상상력은 모든 사물을 은유와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착상과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물을 새롭게 보는 창의적인 시각이 어떤 분야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분야가 바로 과학”이라 말하는 한 교수는 과학 발전을 위해 모든 과학자가 시인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며 웃음을 짓는다. 평소에도 책을 좋아해 국적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다는 한 교수는 한 편의 명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퇴고와 고민의 긴 밤이 필요하듯, 기술개발 역시 최소 5년의 시간을 바라보며 노력과 자본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진짜 명작 기술이 탄생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한 교수는 “밝고 긍정적인 사고가 인생에서 발전과 영광을 가져다준다는 평소의 소신대로 늘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믿고 연구하며 글을 쓴다.”고 힘주어 말한다. 1996년 시집<사향흑나비>를 처음 발간한 이래 <청요산장>, <까치집에는 꽃뱀이 산다>, <별들이 속삭이는 밤에>까지 그의 저서는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볼 때 과학자가 발간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고 시적 표현이 돋보이는 시를 쓴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시적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한 교수의 말처럼 시가 그의 지식의 원동력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나를 지지해주는 가족과 제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한창희 교수는 지금까지 해 온 일보다 앞으로 해나갈 일들이 더 많다고 이야기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열정적인 자세로 연구와 창작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하는 그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가 유난히 밝아보이는 것은 비단 필자 뿐이 아닐 것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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