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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 유망한 전문가를 만나다
2017년 10월 06일 (금) 22:27:53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연암대학교 김곡미 교수는 LG생활건강 수석디자이너에서 전혀 다른 농산물 포장디자이너로 전문영역을 확장했다. 시각디자인, 브랜드, 광고홍보까지 영역을 넘나드는 활약을 보여주는 김 교수는 ‘눈에 확 띄는 농산물 포장디자인’ 강의로 농산물 포장디자인의 수준을 끌어 올려주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충남 천안에 위치한 연암대학교(총장 육근열)는 LG가 설립하고 LG가 지원하는 차세대 농업기술의 선도대학(Smart Farm)이다. 농축산 실무형 인재육성을 하는 연암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자연스럽게 농업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현재는 누구보다 농산물 포장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눈에 확 띄는 농산물 포장디자인
▲ 김곡미 교수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융합이 강조되는 만큼 하나의 상품을 가지고 하나만 홍보하기보다는 하나와 하나가 결합해서 세 개의 가치를 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한 데 이러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디자인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농산물 포장은 1차 농산물을 담기위한 골판지 박스에 지나지 않았다. 종이재질도 가장 저렴한 가격의 SC마닐라지를 사용했는데 최근 6차 산업의 등장과 해외 수출을 추진하며 포장재질과 인쇄 등 농산물 포장이 점점 더 세련되게 표현되고 있고 화려한 디자인을 넘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포장디자인으로 변화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포장디자인이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눈에 확 띄는 농산물 포장디자인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차별화된 그래픽디자인과 감각적인 색상을 적용해서 같은 종류의 농산물 중 더 눈에 띄게 해 주는 강점이 있다.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포장디자인을 끊임없이 연구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주관, ‘소비자 신뢰로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포장디자인’이란 주제로 개최된 제3회 공모전에서 농특산물 우수 포장디자인의 공모전의 심사를 맡으며 우수한 농산물을 발굴해 내기도 하였다. 포장디자인은 다른 말로 패키지디자인이고 한다. 과거 포장디자인은 내용물의 파손을 막는 용도로만 사용되었는데, 현재는 소비자의 구매용구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라고 인식되고 있다. 한 예로 일상생활에서 몸에 맞는 가장 어울리는 옷을 선택하고 목적에 맞는 장소를 찾아가는 것처럼 농산물도 어떤 포장을 입고 어느 매장에 진열되어 소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상품의 가치, 수준, 가격이 다르게 매겨지게 된다. 좋은 상품을 좋은 포장으로 전달하는 것 또한 생산자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된 것이다. ‘포장은 침묵의 판매원’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포장이 제품을 판매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해외에서는 포장의 재질이나 종류, 트렌드 등 어떤 분야보다 포장 관련 산업이 발달하고 있는데 포장이 단순히 제품을 담는 용도만이 아닌 소비자의 구매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가치의 중요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잘 팔리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
잘 팔리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강조하는 김 교수는 충남 해미읍성의 딸기와인의 사례를 들었다. 리뉴얼 전의 디자인은 내용물이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와인이 발달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클라이언트와의 충분한 회의를 거쳐 제품의 특징을 잘 반영한 6차 산업 현장코칭을 통해 디자인 리뉴얼 후 중국에 4억5천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좋은 디자인은 만들기 위해 디자인, 기능, 품질, 지속 가능성, 합리적인 가격 등 다섯 가지 요소를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데 이 프로세스를 잘 지킨 경우 결국 ‘잘 팔리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임을 입증시켜 주었다. 인터뷰를 통해 기업출신의 디자이너다운 프로정신과 합리적인 디자인 사고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디자인은 예술이 아닌 산업의 한 분야이고 디자인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곧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좋은 디자인이 곧 잘 팔리는 디자인이고 잘 팔리는 디자인이 곧 좋은 디자인. 결국 농업은 이윤을 창출하고 다시 재투자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상품과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농촌에는 희망이 있다.
통계를 보면 농촌 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현상, 도농소득격차의 심화로 농촌의 부정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농가 소득이 정체되는 것을 타파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업 6차산업에 대한 활발한 움직임이 표면화 되고 있다. 농업 6차 산업의 기대효과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농가소득 증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6차 산업화와 농촌산업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제조, 체험, 관광, 숙박, 농가레스토랑, 판매 등 모든 분야가 융·복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상품판매를 위한 포장디자인은 농산물 소비량 증대와 농촌경제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점점 증가하는 귀농귀촌인, 청년농업인과의 지속적인 제품개발은 여러 분야 중 농촌에 희망이 보이는 긍정적인 암시를 주고 있다.

농산물에도 친환경 포장을
김곡미 교수는 지난해 전라남도에서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가 열렸을 때  ‘친환경 패키지디자인 학술 세미나’를 발표하며 농산물 포장디자인의 요소 중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질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친환경 패키지디자인 개발 학술 세미나는 2016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와 연계해 미래 청정 부가가치 산업인 농수산식품 산업을 친환경 패키지디자인과 융합해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에서는 전라남도 비교우위 농수산식품 산업의 친환경 패키지디자인 적용으로 농가 제품 판매 경쟁력 향상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친환경패키지디자인 트렌드와 산업화전략을 발표, 생명의 땅 전남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미래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생산기술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친환경 디자인의 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와 지속가능한 농산물 디자인의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 끊임없이 신소재에 대한 연구와 논문발표를 하는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농산물 디자인에 ‘철학’을 담으며 각각의 스토리텔링을 찾아주는 김 교수의 디자인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농산물 포장디자인의 새로운 면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국내 유일한 농업대학에서 후학에 대한 열정과 농업에 대한 많은 애착을 보여주는 김곡미 교수를 통해 더 새로운 디자인, 더 차별화된 디자인, 농산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포장디자인을 기대해 본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보여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농촌의 희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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