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고 계절이 바뀌는 요즘엔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마른기침이 나거나 목이 칼칼할 때 꾸준히 먹으면 약이 되는 과일. 다름 아닌 ‘배’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특유의 청량감이 매력적인 배는 가을의 대표 과일이다.

윤담 기자 hyd@

배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주요 6대 과일 중 하나로, 산성화된 현대인의 혈액을 중화시켜 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예로부터 배는 갈증 해소와 기관지 관련된 기능장애를 극복하는 데 널리 쓰였으며,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해주어 천연 연육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우수농산물’ 인증 획득

▲ 허정철 대표

당분, 칼륨, 유기산, 비타민 B와 C, 섬유소, 지방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배는 동의보감에 ‘기침과 천식에 효과적이고 갈증을 덜고 술독을 풀어 대·소장을 보호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본초강목에서도 ‘폐를 보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종기의 독과 술독을 푼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그 효능이 뛰어나다.

전남 영암에 자리한 새생명농원은 한국에서 개발된 기적의 배 ‘기찬배’를 생산하는 곳이다. 원적외선 농법이 적용된 기찬배는 높은 신선도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단맛이 강하고(고당도), 모양이 바르며 과실을 깎아뒀을 때 색상이 변하는 갈변현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허정철 새생명농원 대표는 “기찬배는 원적외선 농법을 적용해 원적외선이 80% 정도 방사되어 배의 신선도가 오래 가고 피로가 빨리 회복되며 면역력이 향상된다”며 “또한 게르마늄 농법으로 특허재배를 하기 때문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되어 항암작용과 산소량이 증가되면서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게르마늄은 ‘생명의 원소’라 일컬어지며 FTA시대의 농업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이미 국내 HT(Healthcare Technology)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진입한 ‘게르마늄의 약효’가 건강식품 및 보건의료 영역을 넘어 농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 산소증식을 통한 항암 효과, 항암물질인 인터페론 분비 촉발, 치매의 예방 및 치료, 항산화 작용을 통한 면역력 강화 등 유기 게르마늄의 효능은 이미 세계 의료과학계에 의해 공인된 바 있다. 이러한 게르마늄이 함유된 기찬배는 최근 ‘항암배’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원적외선협회, 한국과학기술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유기농업협회, 한국원적외선응용평가연구원으로부터 우수한 품질을 인증 받은 기찬배는 한국유기농협회가 국내 최초로 인증한 친환경우수농산물이다. 이에 당도농림축산식품부 대표과일선발대회 대상, 국제기능성산업박람회, 유기농산물 품평회 등 각종 농산물 품평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며 명품 과일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제고했다. 허정철 대표는 “기찬배는 접촉만 해도 음양맥상이 조절되는 게르마늄을 활용하고, 생명의 원천인 기(氣)를 불어넣는 농법으로 생산한 세계 최초의 과일이다”면서 “인체의 생리적 작용(생체리듬 조화)을 도와 질병요소의 제어 기능이 뛰어난 건강 조력자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친환경 농법 통해 바른 먹거리 수호
현재 영암기능성기찬배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한국과수협회 이사, 한국유기농협회 목포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허정철 대표는 지난 1979년 한국농민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공인 영농지도자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청년농업인으로 농사일을 시작해 40여년을 흙과 함께 해온 허정철 대표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농약이나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매년 60톤가량의 기찬배와 배즙, 배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끊임없이 병충해와의 싸움을 이어가면서도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유기농법을 고집해온 그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의식 있는 소비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판매경로를 개척하며 대한민국 먹거리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는 한편, 친환경과수재배와 선진영농법 전파 등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밀려드는 수입 농산물의 공세에도 친환경 농법을 통해 바른 먹거리를 수호하고 있는 허정철 대표. 그는 “10여 년 넘게 유기농법만 고집하다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고의 ‘기능성 배’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최상의 맛과 안전, 건강기능성 등을 지향하고, ‘기찬배’ 브랜드의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 아울러 대한민국 과수산업 발전의 밀알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