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부터 한국 사회에서는 ‘새집증후군’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새집증후군은 새 집에 입주한 뒤 건물의 건축자재나 벽지에 포함된 유기화합물질의 실내 배출로 각종 알레르기성 질병과 두통 등이 생기는 현상이다.

황태일 기자 hti@

새집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집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편리함의 대가로 건강을 해치는 집이 아닌,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건강한 집’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이다.

강종근 구들장인의 기술과 노하우의 결정체

▲ 강익희 부사장

강원도 원주시에 자리한 휴심황토건축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구들방의 명맥을 묵묵히 지켜온 업체다. 3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정통 방식을 고집하며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설계, 100% 공개 시공으로 고객이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이곳은 건강하고 편안한 집을 보급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강종근 구들장인의 36년의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온수, 온돌 방식의 맞춤형 이동식 황토구들방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휴심황토건축은 EBS <극한직업>, MBN <리얼다큐 숨>, KBS <VJ 특공대> 등에 소개됐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 개발로 창업진흥원과 미래지식경영원으로부터 ‘지식 서비스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거두었다.

강익희 휴심황토건축 부사장은 “언제나 최고의 집을 선사하는 휴심의 제품들은 강종근 장인이 기술과 노하우의 결정체”라며 “휴심의 모든 제품과 구들방은 전통구들방식의 일자 줄고래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실용성이나 깔끔함을 선호하기 때문에 황토보다 몰탈 등을 사용하지만 휴심은 100% 황토만을 사용하고, 몰탈이나 시멘트 접착제 등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정의 까다로움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구들을 깔고 황토 미장을 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야 완벽하고 하자 없는 구들방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집 모양이 완성되면 열심히 아궁이에 불을 지펴 지속적으로 구들방에 황토 미장을 해야 하고, 황토 미장이 마감되어서야 비로소 청옥맥반석 혹은 게르마늄석을 깔아 시공을 마무리할 수 있다. 강익희 부사장은 “100% 황토로 시공되는 구들방은 벽난로 형태의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연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고 전자파가 발생되지 않아 쾌적하게 전통 온돌의 난방 효과를 누리게 된다”면서 “시공과정을 고객들에게 100% 공개하고자 현장사진을 찍어서 매일 시공 상황을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고객이 안심하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형 소형 찜질방’으로 해외수출 도모

▲ 강종근 구들장인

지난 1981년 황토구들방을 필두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휴심황토건축은 2007년 강종근 구들장인이 이동식 구들을 개발하며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100% 황토타일을 개발해 개인고객에게 셀프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파트형 소형 찜질방 개발에 성공해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파트형 소형 찜질방은 휴심의 자체 기술로 100% 순 황토와 물, 모래만을 혼합해 섭씨 700℃에서 구워낸 황토타일과 무방부 편백나무 등 오로지 자연소재로만 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강익희 부사장은 “7년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선보인 아파트형 소형 찜질방은 주택형, 단층형, 2층 침대형 등 세 가지 타입으로 제작되며, 이동식 황토구들방의 뛰어난 효과를 그대로 재현했다”면서 “아파트 거실, 베란다, 안방, 아이방, 사무실, 요양원, 병원 등 그 어느 곳에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파트 내에서도 황토 찜질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웰빙 휴식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휴심측은 앞으로 해외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익희 부사장은 “일본, 중국, 유럽, 북아메리카 등 구들기술 수출, 구들방 시공 등의 수출을 이룰 것”이라며 “황토, 구들하면 휴심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업체로 만들고 싶다. 장사보다는 장인정신으로, 돈보다는 명예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