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군장대학 자동차기계계열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원칙으로 산업현장의 맞춤형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계철 교수는 최근 대학 구조 개혁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 이계철 군장대학 자동차기계계열 교수

최근 우리 사회는 시장 원리에 의존한 대학 구조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이계철 교수는 “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인력수급 전망 등을 반영해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며 “구조개혁의 초점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수 줄이기’에서 벗어나 대학 교육의 질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교당 재학생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 대학의 문제 해결 위한 구조 개혁안 제시
인구 감소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진작부터 예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교육 정책은 이러한 현실을 간과해 대학 수와 정원 확대가 지속되면서 재학생 부족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 이에 교육당국은 정원 부족 문제 해결과 등록금 반값 정책을 위해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정량지표만으로 재정지원 제한대학(하위 15%)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리하게 대학 구조조정을 유도했다. 이계철 교수는 “이는 대학간, 지역간 갈등과 사회적인 혼란만 증폭시키고, 대학들은 교육의 질 개선보다 평가지표 향상에만 몰두하는 역효과가 발생했으며,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갈등은 물론, 개별 대학 간의 갈등도 심각한 상태라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계철 교수는 ▲정부에 의한 일률적인 정원 감축 ▲정원 외 모집을 정원 내로 전환 ▲정원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미충원 인원의 차년도 이월 금지 ▲평생교육원 혹은 사회교육원의 학점은행제 입학 제한 ▲중대 부정비리대학에 대한 입학정원 대폭 감축 ▲학교당 재학생 수 축소를 제안하며 교육의 질 담보와 교육 여건의 강화를 촉구했다. 이 교수는 “그간 대학 구조조정은 우승열패(優勝劣敗)의 논리로 하위 대학들을 퇴출시키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대학 구조개혁의 방향을 시장원리에만 의존한다면 가뜩이나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의 선호도가 극명한 지금, 지역간 교육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방 중소기업들의 인재난도 더욱 악화되고 결국 한국 경제의 척추가 무너지는 초래할 것이다. 때문에 대학구조조정은 시장논리가 아닌 ‘교육의 여건 및 교육의 질’을 따져가며 추진해야 한다. 대학들의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움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학마다 일률적으로 정원을 감축해 지역별 배움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역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
기업과 대학 간 산학협력의 필요성이 40년 넘게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산학협력은 대학의 발전과 함께 산업 발전, 나아가 국가의 균형적 발전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군장대학교는 산업체 수요조사와 협약을 근간으로 학과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지역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산학협력으로 2013년 전문대학 취업률 전국 1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계철 교수가 이끄는 자동차기계계열은 대표적인 산학협력 우수학과다. 산업체와 밀착되는 교육을 실천한 결과 대부분의 제자들이 자동차 및 기계산업 분야에 취업해 잘 적응하며 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이계철 교수가 이끄는 자동차기계계열은 대표적인 산학협력 우수학과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자동차 설계 전공 동아리인 카티아 전공동아리를 창설해, 수업시간 외에도 학생들에게 전공지식을 전달하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전문기술을 전수함으로써 학생들이 졸업 후 자동차설계분야에 취업하여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지역혁신우수사업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산학협력프로그램으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군산시교원총연합회장로부터 교육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이계철 교수는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계발시키고자 ‘자기 조정카드’를 활용, 매 학기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목표와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산업 현장의 종사자들과 학생의 교류를 주선해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계철 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기업을 선택하고, 멘토링을 통해 실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며 “학생이 기업 맞춤형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산업체와 꾸준히 소통하여 필요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사)한국기계기술학회장,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인증기준위원회 위원, 전국 전문대학교 기획실(처)장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 교수는 산·학·관·커플링사업단장,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단장, 군장대학 NURI사업단장,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육성사업단장,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RIS)단장으로 활동하며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과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편 전북녹색연합 공동대표로도 활동 중인 이 교수는 전북녹색연합 소모임인 호남정맥산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전북지역의 산과 강 보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소음진동 문제와도 관련하여 군산공항 소음문제를 제기하여 공항소음으로부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지금은 새만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적인 대안을 찾고자 노력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