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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사로 나서다
2014년 04월 02일 (수) 18:26:13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가 화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월18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즉각적으로 건설적 대화를 재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황인상 기자 his@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스테페인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반기문 총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주요 당사자들과의 고위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반기문 총장은 ‘모든 당사자들이 성급한 행동을 피하고 자주권을 존중하는 유엔헌장의 원칙에 따라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가중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평화적 해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현재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방문에 나섰다. 3월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현재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 총장은 “러시아는 국제 공동체를 이끄는 국가들 중 하나”라며 “러시아는 단지 UN 내에서 뿐 아니라 여러 국제적 무대에 걸쳐 이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UN 설립국 중 하나로서 UN이 국제 교류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을 꾸준히 지원했다”며 “반 총장이 현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몇 년 간 정세가 복잡해졌지만 평화적 해결책을 위한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반 총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월21일 러시아의 크림 병합 관련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건설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키예프에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난 이후 기자들에게 “현 위기는 주권 존중과 통합, 우크라이나 영토보전을 포함한 유엔 헌장의 원칙에 따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크림 안팎의 상황이 긴장되고 불안정하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도발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투르치노프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러시아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병력 철수를 요청했다. 이날 반 사무총장과 투르치노프는 크림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제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리아에 ‘유엔 화학무기 감독지대’ 설치 제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월9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유엔의 화학무기 감독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러시아 정부도 반 총장 제안과 유사한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구상을 밝힌 데다, 이들 제안에 미국·독일·프랑스 정부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반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만약 유엔 조사단의 증거ㆍ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이 확인된다면 시리아에 유엔 화학무기 감독지대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리아의 화학무기와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증거 등을 즉각 안전지대로 옮겨 파괴하자는 제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감독지대 설치’에 대해 시리아 사태에 대해 의견이 갈려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간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의 제안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이를 파기하도록 하자”고 제안한 직후 나온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시리아에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라고 요구했다. 반 총장은 러시아측 제안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가 제안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포기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폐기하는 것을 골자로 한 러시아의 제안이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러시아 정부의 제안에 “면밀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바샤르 알 아사트 시리아 대통령에게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즉각 밝히라고 촉구했다. 파비우스 장관은 다만 이런 폐기 조치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프랑스가 러시아의 제안을 수용하려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신속하고 진지하며 검증 가능한” 의사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독일 공영TV방송에 출연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행동이 뒤따르기를 바라며 이것이 그저 시간을 벌기 위한 방법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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