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자고 피로를 느낄 때 두통이 오거나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만 보아도 쉽게 두통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또한 이유 없이 머리가 터질 것처럼 심한 두통을 겪는 사람도 있다.

▲ 김재문 대한두통학회장

일에 신경 쓰거나 집중해야할 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살아오면서 한두 번씩 겪는 흔한 두통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쉽게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질 높은 두통 치료 발전 통한 국민건강향상에 기여
WHO에서는 편두통을 치매, 사지마비, 정신질환과 더불어 인류를 괴롭히는 4대 만성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통을 일상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그 심각성과 적절한 치료에 대해 무관심한 실정이다. 그러나 편두통이 뇌졸중보다 더 큰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는 이탈리아의 연구결과는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임을 시사한다. 이에 김재문 대한두통학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2001년 설립된 대한두통학회는 두통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보다 질 높은 두통 치료 발전을 통한 국민건강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14년이라는 짧은 역사 동안 대한두통학회는 2006년 한일두통학회를 시작으로 2009년 제2차아시아두통학회를 개최할 만큼 국내 두통학 발전을 선도해왔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등 129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규모면에서도 발전을 이루고 있다. 김재문 대한두통학회장은 “최근 이탈리아의 연구결과는 사회적으로 활동이 왕성한 20-30대에 특히 두통이 빈발하여 생산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모성의 건강을 악화시켜 가정과 육아 및 교육 등에 따르는 손실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국민계몽과 더불어 일선의 두통진료의들의 두통에 대한 이해를 향상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의 두통학은 초창기 수준이다. 이에 대한두통학회는 의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역학자료를 우리나라의 데이터로 제시할 수 있도록 여러 두통질환에 대한 전국적인 역학연구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다기관의 통합적인 연구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재문 회장은 “두통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두통에 대한 인식개선과 올바른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학문적인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두통학회는 임상연구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3가지 계획으로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먼저 두통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활성화하고 두통학교과서, 두통 진료지침, 국제두통학회 진단기준의 한국어 번역판 등의 학술자료를 통하여 국내 두통학의 임상연구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의사는 환자의 병을 같이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를 내 가족같이 세심하게 돌보는 관심이 필요하다”며 “병을 고치기 전 사람과의 공감과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Vietnam두통학회 세미나

다양한 연구활동으로 국내 두통학 발전 선도
김재문 회장은 현재 충남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로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부회장,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이사, 대한뇌전증학회 감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두통학회를 이끌고 있는 김재문 회장은 차별화된 두통학 발전 전문 연구를 통해 우수 메디컬 의료혁신 분야를 선도해왔다. 특히 젊은 연구자들이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으로 연구, 진료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서로가 쉽게 소통하고 제안하며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를 진작시켰다. 아울러 임상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확보하고, 학회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대외적으로는 외국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고, 젊고 의욕적인 연구자들이 대외창구를 주관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재문 회장은 “두통은 결코 경시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며 “두통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뇌졸중에 버금가며 두통은 천식이나 관절염, 당뇨보다 흔하고 이들 못지않게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할 중요한 질병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사회경제적인 발전으로 이제 두통이 일반인들의 관심을 갖는 질환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면서 “단순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당연시하기 보다는 두통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잘 조절하고 관리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개선될 것이다. 앞으로 두통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