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는 옛 중국 역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시작된 스마트시대는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신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하다.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도 경쟁에 가세하면서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 전선도 경기과학기술대학 컴퓨터모바일융합과 교수

전문가들은 ICT 인재 양성이 ‘ICT 춘추전국시대’를 타개할 핵심 열쇠임을 강조한다. ICT 산업은 고도의 집중력과 창의력에 의해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국내 ICT 업계의 인재 선발 기준에 새 바람이 불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ICT 기업이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학력(3.9%)이나 학과 성적(2.0%)이 아니라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능력’ 등 기초직업능력(43.1%)이다. 또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77.5%는 ICT 인력 채용이 어렵다고 답해 인재 수급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창의성 갖춘 글로벌 융합형 인재 양성하다
최근 우리 정부는 국내 ICT분야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수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전문대 최초의 융합학과인 모바일정보융합과를 개설, 운영하였던 경기과학기술대학의 전선도 교수가 화제다. 지난해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우수대학 선정 등 산학협력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경기과학기술대는 최근 대학과 고교, 기업체가 함께하는 ‘선취업 후진학을 위한 산학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선도 교수는 “경기과학기술대는 2020년 미래형 융합기술교육의 선두주자, 동북아 최고 전문대학을 목표로 10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라며 “새로운 산업 수요와 기술 흐름을 반영해 첨단과학 기술인력 육성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융합형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전선도 교수는 작품제작전시회, 산업현장교육, 산업체 연계교육 등 현장형 교육의 수행을 통해 IT분야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술과 CT분야의 콘텐츠기술의 융합교육을 수행해 창의성을 갖춘 융합형 인력을 배출하고 확대되는 모바일 시장에 부응하는 융합형 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다. 과거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센터장을 역임했던 그는 녹색 및 융합산업협의체 운영, 캡스톤 디자인 교육 사업을 운영했으며, 음성·무선 융합 제어용 임베디드 플랫폼 개발, 지능형 프로토콜을 적용한 실시간 음성 중계 그룹 통신장비 개발 등 모바일 관련 기술개발 사업을 주도해왔다. 지난해는 이러한 전 교수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난 한 해였다. 2013 스마트 M 테크쇼 전시회, 2013 한국전자전(Korea Electronic Exhibition·KES)의 스마트 컨버전스 전시회에 참가해 학과의 위상을 제고했다. 또 창업을 기반으로 하는 학생 동아리 운영, 산업체와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산합협력형 캡스톤디자인 교육 등을 통해 지도받은 학생이 경기지역 전문대학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쾌거도 거두었다.
   
산업체 연계교육 통한 현장 중심 교육 실시

▲ 전선도 교수는 융합형 교육과정은 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통한 산학협력형 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선도 교수가 이끌었던 모바일정보융합학과는 교과부가 지원하는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으로 만든 최초의 융합학과로, 2014년부터는 컴퓨터정보시스템과와 통합하여 컴퓨터 모바일융합과로 바뀌어 운영 중이다. 전선도 교수는 “본 모바일 산업의 융합과는 설계를 위한 기반기술부터 심화기술까지 단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모바일 시스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 모바일 전문가 육성학과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전문대 융합학과였던 모바일정보융합과는 신산업 동향에 부응하여 신설된 요구형의 취업중심학과로 산업체와 함께 모바일 인재 양성의 요람이다. 모바일정보융합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바일 산업인력을 배출하고, 산업체 연계교육을 통한 취업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자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업체 등 모바일 관련 산업체와 학생들이 함께 모바일 콘텐츠 작품을 제작하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전선도 교수는 “학교 교육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본 소양을 충분히 갖춘 모바일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바일 콘텐츠 작품의 캡스톤디자인(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산학협력엑스포 참여 등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형 교육의 모델을 완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산업 분야 간에 서로 융합된 형태의 제품이 산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융합형 인력이 필요하다”며 “융합 교육은 이러한 산업 트렌드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이다. 융합형 교육과정은 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통한 산학협력형 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