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세계 암의 날(2월4일)을 맞아 발표한 ‘세계 암 보고서 2014’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암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 2030년에는 암 발병 건수가 2012년 대비 50% 증가한 2,16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암 발병 건수는 1,400만 건이었다.

▲ 강진형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지도교수

2012년 기준으로 암 발병 중 남성의 경우 폐암(16.7%)이 가장 많았고, 전립선암(15%), 직장암(10%), 위암(8.5%), 간암(7.5%) 순이었다. 여성은 유방암(25.2%)이 최다였고 직장암(9.2%), 폐암(8.7%), 자궁경부암(7.9%), 위암(4.8%) 등으로 나타났다. 남녀를 합치면 폐암(19.4%), 유방암(11.9%), 직장암(9.7%), 간암(9.1%), 위암(8.8%) 순이었다.

폐암의 새로운 종류의 유전자 변이를 학계에 최초로 규명
강진형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지도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강진형 교수는 서울의대유전체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폐선암 환자에서 차세대유전체분석법(NGS)을 이용하여 새로운 종류의 유전자 변이를 학계 최초로 규명한 인물이다. 일찌감치 표적치료제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다양한 임상시험과 실험실 연구를 통해 역량을 결집해온 강 교수는 폐암 치료 뿐 아니라 임상시험과 전임상연구를 통해 신약개발에 매진,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강진형 교수는 각종 암의 분자유전학적 진단과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기능조절제, 완화요법(통증조절) 등의 치료와 더불어 임상연구, 전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강 교수는 “폐암치료와 신치료기술 개발에 힘써 폐암 환자들의 생명 연장을 최종목표로 하고 폐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주어진 시간 내에서 70%는 진료와 임상연구를, 나머지 30%는 실험실 전임상연구에 힘써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고 있다. 임상연구를 하다보면 신약만 가지고 임상연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약물과 신약, 신약과 신약의 병용투여 등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은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로부터 제1상 암 임상연구병원으로 최종 승인받았다. 승인분야는 혈액암 전 분야와 고형암 중 폐암 분야이며, 김동욱 교수와 강진형 교수가 각각 승인 분야별 연구 책임교수로 선정됐다. 강진형 교수는 “암 임상시험은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실험적 연구로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를 평가할 때 시행된다. 면서 “제1상 연구는 임상시험을 거친 신약을 인간에서 처음 평가하는 과정으로 안전성을 검토하고 안전용량(최대허용용량)의 범위를 확인하고 약효 및 분자유전학적 작용기전 등을 검토한다. 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제1상 연구는 신약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2, 3상 연구의 토대가 되는 기본적 연구로 국제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연구교수와 해당 의료기관과 연구시설의 체계적인 시스템, 첨단 연구시설을 갖춰야만 이뤄질 수 있다. 강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의 임상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암 임상시험 연구의 선도적인 추진과 지원, 암 정복을 위한 ‘맞춤형 항암치료제’ 연구를 위한 최상의 인프라가 형성되어 최신 항암제 개발과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다학제적 협조체계 구축하며 폐암연구 선도

▲ 한국임상암학회 학술대회에서 강진형 교수

미국 Cornell의대 혈액종양내과 연구교수,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부교수를 역임한 강진형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자문위원, 국립독성연구원 독성정보평가위원회 자문위원, 대한암학회 학술위원회 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총무이사, 한국암학술재단 상임이사,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데이터센터장, 대한폐암학회 학술위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리단 위원,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학술위원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폐암분과위원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지도교수, 가톨릭대학교 내과학교실 종양내과 학과장을 역임하고 있는 강진형 교수는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전문의사들과 유기적인 협력진료를 통해 폐암 환자 치료에 대한 다학제적 협진체계를 구축하며 폐암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그는 환자 개인별로 최적의 치료를 시행하고,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임상연구를 통해 폐암, 위암, 대장암 등과 같은 고형암 치료의 신기원을 이루고 있다. 강 교수는 “암에 대한 유전체를 분석하여 암 세포에 대한 정확한 항암제를 선택하여 치료하는 ‘맞춤형 항암치료’를 개발·연구에 힘쓰고 있다”면서 “향후 6~7년 안에 암을 유발하는 암 유전자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진정한 표적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시설, 진단기기, 수술기기 등 하드웨어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협진을 통해 치료계획 및 진단에 대한 소프트웨어 측면의 중요성이 보다 부각되어야 한다. 이에 강진형 교수를 비롯한 종양내과 의사들이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연구활동, 표적치료제 개발을 통한 맞춤형 항암치료의 상용화를 위해 폐암치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강 교수는 “폐암에서 표적치료제가 개발된 지 15년이 지난 현재 생존기간은 다소 향상되었지만 아직도 폐암 사망률이 1위인 이유는 수술을 받은초기 단계 폐암 환자에서의 빈번한 재발, 진행 폐암 환자의 경우 대부분이 표적치료제에 대한 약물내성으로 치료에 실패하게 되고 그 이후 효과적인 항암제가 없어 결국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폐암 치료의 깊이를 더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표적치료제의 내성 획득 기전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 개발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원발암의 암 세포 뿐만 아니라 말초혈액의 순환종양세포로부터 얻은 유전자의 분석 및 해독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돌연변이 암 유전체에 대한 ‘맞춤형 항암치료’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