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월 27일, 국방과학연구소는 4년 간 62억 6천만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EMP탄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MP무기란 강력한 EMP(Electro magnetic Pulse : 전자기 펄스)를 인공적으로 발생시켜,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를 파괴시키거나 간섭하는 무기 시스템이다.

정재원 기자@

▲ 정수진 예스이엠피연구소(주) 대표

현대전은 모두 전자산업에 기반한 통신·무장시스템으로 진행되는 만큼, 강력한 EMP무기를 획득하면 적의 지휘 및 무기체계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때문에 북한 역시 1990년대 중반부터 통상적인 EMP 무기 개발을 시작하였으나, 부족한 기술과 경제력 등의 문제로 인해 그 개발과 양산이 지지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자기파의 선두주자 예스아이엔씨, 그리고 그 산실 예스이엠피연구소
그러나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단 한방으로 수도권 주변 170km 거리의 모든 군사용 전자, 통신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 최강의 ‘EMP 무기’를 손에 넣게 되었다. 바로 ‘핵무기’이다. 전자기파의 선두주자인 예스아이엔씨(대표이사 정수진)는 1985년부터 주한미군 시설에 EMP방호시스템을 설치 납품하며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7년, 국가의 전자파에 대한 규제가 대두되자 ‘전자파측정 시설사업’에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로 참여해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였다. 이어 예스아이엔씨의 ‘전자파 차폐 엔지니어링 기술’은 조달청으로부터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자랑하는 ‘우수기술’로 선정되었다. 1990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 전자파 측정시설 구매입찰시 일본 업체인 TDK사, TOKIN사 등 유수한 해외업체들을 물리치고 예스아이앤씨 제품이 납품 설치되었다. 1996년부터 국내 자동차 업체(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자동차 전자파 측정실’ 입찰에서는 주로 독일 지멘스와 경쟁하였다. 당시 회사는 엔지니어링과 기술사양서 작성시 지멘스 사양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사양은 높게, 지멘스 보다 가격은 낮추는 역할을 하였다. 1998년, 결국은 이를 계기로 다국적기업 지멘스가  전자파 사업을 접는 계기가 되었다. 토종 국내기술 전문기업이 다국적기업을 물리친 기술력을 보여준 것이다.

EMP방호시설은 현장 맞춤제작시스템

▲ 예스아이앤씨의 연구소법인인 예스이엠피연구소는 EMP방호 분야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예스아이엔씨에서 납품하는 전자파시설은 고객의 시설 여건에 맞게 맞춤 제작되며, 그 때 그 때 공사시기와 방법에 따라 직접 설계를 해서 제작 설치되기 때문에 외국 업체들의 틀에 박힌 규격품에 맞춰 시설건물을 공사하는 방식과는 현격한 기술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적인 이유로 해외 굴지 업체들이 예스아이엔씨의 엔지니어링 기술에 의존하였고, 특히 미국 굴지의 전자파측정시설 납품회사인 ETS사는 예스아이엔씨의 엔지니어링한 설계도를 사용하는 파트너 업체로 관계를 유지했다. 전자파측정시설 공사부분에서도 예스아이엔씨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은 세계최고의 업체들을 능가하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해외의 유수 전자파업체들보다 예스아이엔씨는 전자파차폐시설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월등히 뛰어 났고 국내 EMC사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이것은 예스아이엔씨가 1985년부터 주한미군시설에서 쌓은 EMP방호와 TEMPEST방호의 고유한 기술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민관 각계의 관계 당국은 이런 토종 전문 업체의 노력과 능력은 무시하고 외국 업체의 기술이나 제품을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국가 안보시설의 EMP방호시설 마저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의 기술과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EMP방호시설은 각각의 보호되어져야 할 시설에 적합한 대책엔지니어링과 제조에 의해 설치 시공되어야하는 사업이다. 일괄적인 설계나, 해외시설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예산 낭비만 가져올 뿐 방호시설의 기능을 위한 품질과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건설사들은 EMP방호사업을 일반 건설공사의 규격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러운 실정이다. EMP방호시설은 대상 시설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르게 제조설치 되는 ‘현장 맞춤제작시스템’이고 규격화 할 수 없는 사업이다.

해외 선진국 보다 앞선 방호대책엔지니어링 기술력 보유

▲ 우리나라 민관 각계의 관계 당국은 이런 토종 전문 업체의 노력과 능력은 무시하고 외국 업체의 기술이나 제품을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국가 안보시설의 EMP방호시설 마저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의 기술과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방부는 EMP 무기에 대한 방어시스템 개발을 적극화하여, 러시아에 요청한 10대 군사기술 중에도 ‘EMP 무기 방어기술’이 포함되었으며, 지휘벙커와 전략 통신장비에 대한 핵 EMP 방어시설 공사를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EMP 무기의 위력과 독특한 정치적 매력, 즉 인명피해 없이 상대방의 지휘통신 및 전투장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작금과 같이 남북한 극한대립하의 정치적 민감 시기에 유용하게 대비되며 실전 사용될 수 있도록 ‘비핵 EMP무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토종 중소기술연구소인 예스이엠피연구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스아이앤씨의 연구소법인인 예스이엠피연구소는 EMP방호 분야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연구소는 EMP공격으로부터 각종 전자·통신시스템을 보호하는 ‘EMP(전자기 펄스)방호’, ‘TEMPEST(전자파도청장치) 방호’에 대한 설계·제작·시공·유지보수를 전문으로, 1985년부터 미8군 EMP방호시설 공사를 통해 EMP방호대책 엔지니어링 기술과 자재제조 방법의 정보와 기술을 습득해 주한미군 시설에 8개의 EMP/TEMPEST 방호시스템을 구축해왔다. 1994년과 2000년, 국방부와 해군기지에 EMP방호시설을 구축하였고 국가검증기관 성능시험에서 미 국방부 기준을 능가하는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연구소는 2006년 북한 핵실험 이후, 국방부로부터 군 주요시설의 현장조사 및 EMP방호기술 자문을 의뢰받아 수행하였으며, EMP방호시설 설계와 위성운용국 설계에 기술자문과 설계용역까지 제공하였다. 연구소는 국내외 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성능,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한 신기술 조립방식과 비용이 절감되는 전자장비보호 ‘맞춤형 EMP방호캐비넷’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 숙련된 인력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군·기지· 및 주요 공공·민간시설의 EMP/TEMPEST 방호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방호분야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EMP방호캐비닛과 HEMP 필터를 개발 완료하여 보급 예정

▲ 예스아이엔씨에서 납품하는 전자파시설은 고객의 시설 여건에 맞게 맞춤 제작되며, 외국 업체들의 틀에 박힌 규격품에 맞춰 시설건물을 공사하는 방식과는 현격한 기술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예스이엠피연구소의 EMP방호캐비닛은 미국의 대외비밀 기술을 1985년부터 30여년 간 습득한 경험과 7개 주한미군시설에서 체험하고 얻은 경험을 토대로 연구, 개발되었다. 정수진 대표는 “건물 전체의 맞춤형 EMP방호를 하기 힘든 공간이나 기관에 적합한 제품으로, 건물 전체에 시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로 인한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HEMP 여파기가 내장되어 있어서 규모와 상관없이 건물전체에 시공을 하지 않아도 서버 컴퓨터와 데이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EMP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다는 점도 EMP방호캐비닛의 강점 중 하나다. 연구소 정수진 대표는 “EMP는 사람들에게 무해하지만 전선이나 금속 등 각종 도체를 타고 지하 수 백 미터 아래의 전자 및 통신장비를 마비시키고 파괴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금융 및 정보시스템 마비로 인한 경제혼란과 철도, 버스 등 교통 시스템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만큼 그 파괴력이 크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IT강국으로 손꼽히는 우리나라는 현재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을 잘 갖추고 있는 반면, EMP방호에 있어서는 국방부 일부를 제외하고 방호대책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예스이엠피연구소(주) 정수진 대표는 “앞으로 EMP방호체계의 현장조사, 대책 설계기술, 제작 및 설치, 유지보수까지 ‘통합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선진국이 보유한 기술수준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현재 중동지역, 아시아 등 국가로부터 EMP 방호시스템의 기술자문을 요청받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HEMP 필터를 개발 완료하여 보급할 예정이며, 30여년 간의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최고의 EMP방호시스템 및 기술의 개발 보급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