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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염원이 담겨있는 곳, 임진각을 가다
임진강역 개통으로 한층 가기 쉬워져
2009년 06월 15일 (월) 18:24:25 김희준 juderow9@paran.com

   
경의선이 도라산역까지 연장되면서 임진각은 한층 더 우리들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서울역에서 임진각 바로 옆에 위치한 임진강역까지는 통근열차로 약 1시간 20분 남짓. 운임은 14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가족들과의 당일 나들이 코스로, 어르신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인 임진각. 최근에는 임진각 옆에 놀이공원까지 조성되면서 임진각은 단순히 이념에 얽매인 곳이 아닌 편안한 국민들의 쉼터로 거듭나고 있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에는 이곳 임진각을 찾아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여러 사안으로 인해 경색된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더불어 시원한 임진강 강바람도 쐬고 오는 것은 어떨지.
   

임진각에 들어서면 탱크, 비행기 등을 전시해 놓은 곳이 눈에 띈다.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것들이기에 많이 낡았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을 이들을 보면 숙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임진각'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자유의 다리'이다. 1953년 휴전협정 이후에 한국군 포로 1만 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한 다리라고 해서 '자유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건널 수 없는 다리로서 '자유'라는 단어의 상징적인 의미로 되새김질되고 있다. 고향에 대한 염원을 담은 쪽지와 플래카드 그리고 태극기가 다리의 끝에서 고향에 대한 실향민들의 염원을 달래주고 있다.
   

도라산역으로 가는 철길과 함께 그 옆에는 끊어진 경의선 옛 임진강 철교가 자리하고 있다. 보통 통근열차는 임진강역까지만 운행하지만 도라산역으로 가는 기차를 이용하려면 임진강역에서 신분증 확인과 물품 X레이 검사를 통과해야만 도라산역에 들어갈 수 있다. 도라산역은 현재 남방한계선을 지나 거의 휴전선 근방에 위치해 있고, 근처에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도라산역은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가기 전, 꼭 열차시간표를 확인해야 한다.

   
임진각 건물에는 임진강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이 배치돼 있다. 스위치를 누르면 2분간 볼 수 있는 이 망원경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임진강의 모습과 임진강 철교 그리고 임진강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평화로운 논과 밭. 감히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따스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도라산역을 향하는 새마을호 외에 기차는 거의 임진강 철교를 건너지 않고, 곳곳에 보이는 초소들은 전쟁의 작은 흔적을 느끼게 해준다.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 방면을 바라본 전경과 임진강역 역 표지판. 북쪽으로 평양은 209km이지만, 남쪽으로 서울은 불과 52km이다. 언제쯤 평양을 지나 신의주까지 가는 경의선 철도가 다시 원상복구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실향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고향에 기차를 타고 갔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그들의 바람이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 가늠할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임진각을 떠났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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